세븐나이츠 7종의 리메이크가 확정된 10월 15일 업데이트. 해당 패치는 현재 메타에 뒤떨어진 세븐나이츠들의 스킬 구성을 변경하는 것에 목적을 뒀다. 개발자 노트를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했고, 개발사 의도에 맞게 스킬들이 재편성됐다.

하지만 긴 패치노트 한쪽에 유저들을 경악시킬만한 소식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세븐나이츠 7인의 초월 확장' 소식이었다. 40레벨이 한계였던 최대 레벨은 이 패치를 기점으로 46까지 증가했다. 스킬 구성이 바뀐 것에 이어서 기본 능력치까지 크게 높아진 셈이었다.

현재 메타에 뒤처지지 않는 스킬 리메이크에, 초월 확장이 주는 높은 능력치까지. 이는 세나들을 결투장으로 다시 불러오게 되는 계기가 됐고, 새로운 흐름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 결투장 1 ~ 50위 유저들이 사용하는 주요 영웅들 (10월 19일 13시 기준)

▲ 1위부터 50위까지의 유저들이 주로 사용하는 영웅 리스트



■ 결투장 1 ~ 50위 유저들의 덱 구성 (10월 19일 13시 기준)

▲ 10월 3주차, 50위권 유저들의 덱 구성



■ 세나들이 다시 살아났다? - 결투장에서 활약하는 4명의 세븐나이츠.

결투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세븐나이츠는 '루디''제이브', '아일린''크리스'였다. 특히 '제이브'와 '루디' 여기에 '크리스'의 능력이 주목받으면서 "크이브 덱의 부활을 알려라!"라는 슬로건이 등장하기도 했다.

▲ 덩달아 불사 반지의 필요성도 함께 상승.

제이브는 리메이크 덕분에 대미지 측면에서 완벽한 영웅으로 거듭났다. 이전에도 피해 감소로 단단했던 몸체에 10% 수치를 더 추가해줬고, '방어무시 + 관통' 이라는 무지막지한 딜링 능력까지 갖출 수 있었다. 불사 반지의 능력을 가장 완벽하게 끌어올 수 있으므로, 공진 앞줄이던 보진 딜러던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최상위 영웅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 방무 + 관통? 뭐긴 뭐야! 용의 분노!

각성 에반에게 자리를 뺏겼던 루디는 리메이크 이후 최고의 탱커 자리를 탈환했다. 12회라는 돌격의 높은 타격 횟수와 확정 막기 효과가 있는 패시브, 상태 이상 반사 효과가 있는 '방어 준비'는 다수의 공격을 버텨내는 모습을 보였다. 상위 등급의 경기에서는 루디 홀로 살아남아 역전을 만드는 경우도 종종 나오기도 했다.

▲ 돌격의 타격 횟수 + 버프 6턴 감소의 위력은 무시 못할 수준.

크리스와 아일린은 과거 '크이브 덱'이 보여줬던 위엄을 재현하기에 충분했다. 크리스는 적 사망 시에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패시브로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었다. 사용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편성 여부가 갈리긴 하지만, 나름대로 강력한 보조 딜러의 역할을 다시 맡게 됐다.

한편, 아일린은 물리 버퍼로의 역할을 차지했다.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아일린의 패시브가 피해량을 올려주는 '카르마'의 패시브와 중첩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스킬 계수가 낮은 물리 캐릭터들과의 조합도 뛰어난 편이므로, 크리스보다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 그야말로 강력, 단단. 당분간 세나의 시대가 열릴 듯?



■ 아..아니, 강해진 것은 좋긴 한데 말이지...? - 초월 확장을 바라보는 시선들.

리메이크와 초월 확장으로 그동안 사장됐던 세븐나이츠 7인이 결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확실하게 강해졌고 메타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변화했다.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서 결투장에 변화가 온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기는 어렵다. 이는 '초월 확장'이라는 개념은 '상향이 상향을 부르는 연결고리 안에서 진행'된 것이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상향이나 하향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1년간 40으로 유지되던 최대 강화 수치를 '몇몇 캐릭터만 / 46이라는 애매한 수치로' 제한선을 둔 것이 문제라는 것을 지적한다. 개발자 노트 등을 통해서 초월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부터 언급한 것은 인지했으나, 너무나 빠르게 적용됐다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 지난 9월 14일 공지된 'CM루디에게 물어봐'의 일부. 그 '당분간'이 한 달일 줄이야.

결국, 갑작스레 적용된 초월 확장은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3회라는 어정쩡한 제한 수치, 세나에게만 적용된 초월 확장은 다른 캐릭터도 대상을 바꿔 다시금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수치만 조절하면 되는 부분이므로, 스킬을 재설계하는 것보다 빠르고 예상하기도 쉽다.

개발사 측에서 앞으로 어떤 방식을 선택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저들이 '상향이 상향을 부르는 상황'을 그대로 겪었던 만큼, 이런 악순환을 타파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유저들의 불만도 바로 이런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에서 기인한다.

즉, 지금과 같은 단편적인 수치 증가보다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밸런스 조절을 기대한다. 그저 수치가 증가해서 강해지는 것보다는 캐릭터의 시너지와 상성 관계가 살아 있는 게임이 되도록 말이다. 밸런스에 큰 영향을 줄 '초월 확장'이라는 소재가 앞으로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 언젠가 다른 캐릭터들도 초월 확장이 될 것은 당연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