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 스택이 되어라!

20일 용산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 코리아 프리시즌 마지막 9일차 SKT T1과 IM의 1경기 1세트에서 SKT T1이 승리를 차지했다. 초반부터 미드 라인을 제외한 모든 라인에서 우위를 점한 SKT T1이 시종일관 상대를 압박했다. 모든 라이너가 고른 성장을 거둔 가운데, '마린' 장경환의 럼블이 메자이 20스택을 완성시키며 경기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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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이 라인스왑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라일락' 전호진의 사이온이 점멸을 사용하게 만들었다. 점멸이 빠진 전호진을 가만히 놔둘 SKT T1이 아니었다. '벵기' 배성웅의 자르반 4세가 탑 갱킹을 시도해 전호진을 잡아냈다. '위즈덤' 김태완의 리 신이 역갱킹을 시도했지만 킬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봇 라인에서의 균형도 서서히 깨졌다. '투신' 박종익의 쓰레쉬와 '손스타' 손승익의 이즈리얼이 딜교환에서 우위에 서며 '마린' 장경환의 럼블을 잡아내는 듯 했지만, '울프' 이재완의 모르가나가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며 역으로 킬 포인트를 기록했다. IM의 탑 라인과 봇 라인이 킬을 내주긴 했지만, cs에서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상 라인 구도가 시작된 이후에도 탑과 봇 라인에서의 균형은 SKT T1쪽으로 기울었다. 배성웅의 자르반 4세가 긴 기다림 끝에 봇 라인 갱킹을 성공시키며 팀원들에게 힘을 보탰다. IM의 희망은 미드를 책임지는 '프로즌' 김태일의 제라스였다. 상대에 비해 월등한 cs를 획득하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IM이 자신들의 블루 버프 지역에 침투한 SKT T1을 덮쳐 킬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골고루 빠진 체력으로 인해 드래곤 사냥까지 이어가진 못 했다. 이를 파악한 SKT T1이 역으로 드래곤을 가져가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다른 라인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자 철옹성 같던 IM의 미드 라인에도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IM은 한 발 먼저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움직였다. 드래곤 둥지 부근에서 상대 코르키를 먼저 물었지만, 스킬 적중률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오히려 대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곧이어 펼쳐진 드래곤 싸움에서도 SKT T1이 대승을 거두며 경기 분위기를 제대로 굳혔다. 장경환은 메자이의 영혼약탈자를 구매하며 하드캐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많이 유리해졌지만 SKT T1은 운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상대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모든 이득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상대의 궁금함을 유도하는 움직임과 적절한 시야 장악으로 밖으로 나온 상대를 끊어주는 플레이도 심심찮게 등장했다. SKT T1은 원하는 것을 전부 가져가며 승리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디뎠다.

바론 스틸을 노렸던 IM의 마지막 시도가 물거품이 되면서 변수가 대부분 사라졌다. 장경환의 럼블은 메자이 20스택을 완성시키며 경기를 끝낼 준비를 마쳤다.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둔 SKT T1이 1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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