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다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테크니컬 알파까지 겹쳐 정신없는 와중에 진행된 블리즈컨2014. 하지만 블리자드는 그런 우리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하스스톤의 확장팩 "고블린 대 노움", 스타크래프트2의 확장팩 "공허의 유산", 그리고 17년만에 새로운 IP로 등장한 "오버워치"까지……. 언제나 블리자드는 우리의 예상을 깨는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그러한 노력이 보답을 받은 것인지 이번 블리즈컨도 1일 차 첫 입장 관객만 2만 5천 명을 넘길 정도로 성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정이 끝나고 9일(현지시각) 저녁, 블리자드의 임원급으로 구성된 사내 밴드 "정예 타우렌 족장"과 전설의 밴드 "메탈리카"의 공연으로 화려했던 블리즈컨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야말로 게임쇼에 콘서트가 끼워진 것인지 콘서트에 게임쇼가 끼워진 것인지 어리둥절한 상황이지만, 블리자드 게임을 좋아하는 수많은 팬의 열기로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는 그야말로 "활활 타오르는" 밤이었지요.
예년과 달리 올해 지스타에서는 블리자드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이번 블리즈컨의 폐막이 더욱 아쉬운 상황이지만, 다음 주면 WOW 확장팩, 그다음 달엔 하스스톤 확장팩, 그다음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베타, 스타크래프트 확장팩 베타, 오버워치 베타 등등 내년까지 우리의 생활을 앗아갈 블리자드의 만행(?)을 생각하면 이게 마지막 평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모든 행사를 마치고 행사장을 떠나기 전, 그 뜨거웠던 현장의 마지막 모습을 여러분과 공유하며 짧고도 길었던 이틀의 여정을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김경범(Its), 권중견(Odinn), 박태학(Karp), 박범(Nswe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