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일(4일) 밤 12시부터 본 프로그램이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인벤 가족 여러분의 많은 시청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인벤 방송국의 새로운 프로그램! '노잼과 꿀잼 사이' 제 2회가 9월 4일 목요일 밤 12시(5일 0시)에 방송됩니다.

본 프로그램의 취지는 최신 블록버스터 대작을 비롯하여 '묻히기엔 아까운 작품' 혹은 '어떤 플레이어가 하더라도 재미있게 즐길 만한 작품'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유저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는 것입니다. PC 패키지 게임, 그리고 콘솔 플랫폼에서 선별할 계획이니, 자신에게 보다 편한 접근방식을 선택하시면 될 듯 합니다.

매주 1회 진행되는 '노잼과 꿀잼 사이'는, 간단한 게임소개 후 인벤 방송국의 'BJ 아츠'와 웹진팀 기자 1명이 투입되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꾸며집니다. 유저 여러분이 즐겁게 게임을 감상하되 이해력이 높아지도록 돕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방송 마지막에는 게임을 플레이한 두 BJ의 솔직한 평가도 확인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화제의 신작을 우선 소개해드릴 예정이지만, 그냥 지나치기 아쉽거나 색다른 재미가 숨겨진 작품 역시 꾸준히 선보일 예정인 만큼 인벤 방송 청취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지난 '삽질기사'에 이어 제2회 방송에서 선보일 작품은, 지난 9월 2일 PC 플랫폼으로 발매되어 전세계 게임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화제작 '심즈4(The SIMS 4)'입니다.





세계 최고 인기 타이틀 '심즈'는 어떤 게임?


'심시티' 시리즈로 유명했던 맥시스가 2000년에 '심즈'를 처음 선보였을 때 반향은 대단했습니다. 엔딩이 따로 없는 샌드박스형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시리즈가 갈수록 대중적 인기는 줄어들기커녕 오히려 하늘을 찌른 게임입니다. 현재는 EA가 맥시스를 인수해 개발과 유통을 진행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심즈'는 무엇을 하는 게임일까요. 사는 겁니다. 네, 그냥 인생을 사는 거예요. 직장에서 일의 성취감을 얻고, 친구를 만들고 파티를 열어 즐기면서 연애도 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기르고, 그렇게 가족과 가문이 이어집니다. 예쁜 집도 만들고, 요리도 하고, 집안도 꾸미고, 운동도 하고, 악기를 연주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 예술 활동도 있고, 소풍도 떠나고, 싸우기도 하고... 시간상 생략해야겠네요. 인생의 갖가지 면을 체험하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게임입니다.

'심즈' 시리즈가 가진 또 하나의 의미는, 여성 게이머들의 섬세한 취향을 완전히 사로잡았다는 점입니다. '문명'이나 '풋볼매니저' 시리즈가 남성용 타임머신의 대명사라면, 여성용 타임머신으로 바로 '심즈2'와 '심즈3'가 꼽히지요. 꾸미기가 가능한 범위가 다른 게임에 비해 압도적으로 넓고, 심들의 다양한 감정과 행동이 적절한 양념으로 가미되어서 수많은 여성분들이 열광하곤 했습니다.

이렇게 여성 소비자의 지갑을 열어젖히자, 결과는 엄청난 판매량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품 이용 비중이 굉장히 높았고, 추가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구입하는 특성 때문이지요. 현재 '심즈' 시리즈의 판매량은 이번 4편을 제외하고서도 2억 장에 육박하고, 세계에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PC게임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심즈'의 열풍은 이제 비단 우리나라 바깥만의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신작이 정식 출시된 9월 2일 새벽, '심즈4'는 네이버 검색 4위까지 올라가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해외 패키지게임 출시 중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신작인 '심즈4'에서 가장 강조하는 요소는 커스터마이징 발전, 심들의 감정 및 행동 디테일 강화, 멀티태스킹 기능 추가 등입니다. 반면 전작의 오픈월드 시스템을 삭제하고 월드 크기를 대폭 줄이는 등, 콘텐츠의 섬세함을 잡는 대신 다양성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면이 있습니다. PC 최소사양이 2편보다 낮을 정도로 저사양 최적화에는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신뢰받는 지표인 메타크리틱에서는 아직 해외 매체의 리뷰 및 평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게임 출시 전까지 어디에도 리뷰 카피본을 전달하지 않은 EA의 정책이 그 이유로, 앞으로 조금 더 기다려야 많은 평가를 만나보게 될 것 같습니다. 반면 유저 평점 쪽은 상당히 뜨거운데요. 0점부터 10점에 이르기까지 극단적으로 소감이 엇갈리면서, 중간보다 조금 더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즈4', 전작에 비해 어떻게 좋아졌을까?

'심즈4' 심 만들기 한글자막 공식 트레일러


■ 심 커스터마이징 대폭 강화 : 이번 4편에서 가장 박수를 받고 있는 부분입니다. 얼굴 각 부위의 미세한 근육 조정까지 마우스만으로 쉽게 가능해졌고, 체형도 미세한 부분마다 전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 커스터마이징이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옷의 디테일이 개선되었고, 의상 세팅으로 고민하는 유저를 위해 추천하는 전신 패션을 원클릭으로 설정하는 토탈 스타일 시스템도 있습니다. 성격과 걷는 모습 등 외모 외 특성까지 자세히 설정할 수 있어 무한에 가까운 개성을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 감정 표현, 상호작용 강화 : 심과 심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 더욱 다채로워졌습니다. 전작에서 관계도 바(bar) 하나로 모든 것을 수치화했다면, 심즈4에서는 우정과 애정 바가 따로 움직입니다. 친구로 남을지, 첫만남부터 로맨스로 전진할지, 친구에서 연인으로 서서히 발전할지는 오로지 플레이어의 선택입니다.

기쁨, 슬픔 등 다양한 감정 상태의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액션이 언락됩니다. 슬퍼하는 심은 모든 행동에서 울적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되지요. 기분은 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침대에서 일어날 때나 걸을 때, 혹은 다른 심들과 상호작용 할 때도 영향을 줍니다.



■ 멀티태스킹 가능 : 전작들에서 다른 심을 만나거나 파티를 가질 때 가장 불편했던 부분이, 무언가 일을 하다 보면 사람과 대화 한 번을 제대로 가지기도 힘들었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서로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런닝머신 위를 뛰면서 TV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 변기 위에서 큰 시름을 해결하며 독서를 즐길 수도 있고요!

여러 심들을 그룹으로 묶어 함께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대여섯 명의 심이 테이블에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요. 다 같이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함께 스포츠를 즐기는 등 단체 행동이 편리해졌습니다. 심들의 AI도 눈에 띄게 발전했습니다.



■ 건축 모드, 편리하고 섬세하게 : 드래그 기반으로 더 쉬워진 건축 기능을 제공합니다. 심지어 방 하나를 통채로 패키지 구입해서 건물에 갖다붙일 수도 있습니다. 원형 울타리를 만들거나 벽 설치물 및 창문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등 전에 없던 디테일 설계까지 가능합니다.



■ DLC는 과연 어떻게? : '심즈' 시리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불만이라면 DLC에 너무 많은 기능을 포함해 구매를 유도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심즈3'을 예로 들자면, 큼지막한 확장팩만 열 개가 넘어가고 주요 아이템팩까지 합치면 무려 19개에 달합니다. 세일 없이 이 모든 것을 구입한다고 치면 약 40만원의 가격! 과연 EA가 이번 4편도 비슷한 출시 정책을 취할 것인지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스팀 기준으로 DLC를 한번에 모으면...


■ "모든 유저제작 모드를 허용하겠다!" : 인벤 취재팀은 시드니에서 열린 심즈4 글로벌 출시 이벤트 현장을 직접 찾아 그레이엄 나르돈 PD와 인터뷰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유의미한 답변이 하나 있었지요. "확장팩으로 나올 만한 것들을 유사하게 구현하는 모드가 등장한다 해도 구태여 제약을 걸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3편에서도 유저제작 모드는 활성화되었지만, 게임 전체를 뜯어고칠 수 있을 만큼의 모드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드로 인한 콘텐츠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겠다고 개발진이 밝힌 만큼, 어떤 다양한 모드가 등장해 유저들의 요구를 채워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그래서 노잼이야, 꿀잼이야?" 목요일 밤 12시를 주목하세요!


확장팩 팔기 논란과 '심즈4'를 둘러싼 여러 우려로 선뜻 구매하기 망설여지는 게이머 분들이 많아 보입니다. 정보는 무수히 나오고 있지만, 막상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으면 알기 힘든 부분이 많으니까요. 백 명의 게이머가 있다면 백 가지 취향이 존재하는 법. 4만 8천원이라는 스탠다드 에디션 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 혹은 '심즈' 시리즈에 익숙하지 않아 가이드가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이번주 방송을 준비했습니다. 목요일 오후 11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노잼과 꿀잼 사이' 제2회에서 '심즈4'의 주요 콘텐츠와 전작과 비교되는 장단점을 분석합니다. 심즈 팬들이라면 꼭 본방 사수하세요!

▲ 심이 죽으면 등장하는 '사신'은 전작에 비해 멋짐 폭발

▲ 요즘은 태블릿PC로 저승 명부를 체크하는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