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콘솔들의 독점 라인업 공개로 화제를 모았던 E3 2014가 막을 내렸다.
올해 E3에 참가한 인원은 업계 관계자와 미디어를 포함해 총 48,900명, 참여 국가 100개국 이상이다. 총 48,000명이 다녀갔던 작년 기록에 비해 900명이 늘어난 수치다.
참여 업체 수는 소폭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2013년에는 230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올해 참가 업체는 200개로 집계됐다.
행사를 주최한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는 이번 행사로 인해 로스앤젤레스 시에 4천만 달러(약 407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 총 2백만 개 이상의 관련 글들이 올라왔다고 발표했다.
마이클 D. 갤러거(Michael D. Gallagher) ESA 회장 겸 CEO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E3 2014에서 비디오 게임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기술적 혁신을 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차세대 콘솔 PS4와 Xbox One의 라인업 및 독점작 리스트가 상당수 공개되면서 수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고, 오큘러스VR, 소니 모피어스, 컨트롤VR 등 게이밍 환경 기술의 한층 발전된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현지 시각 9일 오전에 열렸던 마이크로소프트 컨퍼런스에서는 서울 강남 일대를 전장으로 선보인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를 첫 라인업으로 공개했다. 이어 '포르자 모터스포츠 5'와 '포르자 호라이즌 2',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페이블 레전드', '헤일로 마스터 치프 콜렉션'과 신작 '헤일로 5: 가디언스' 등이 주요 작품으로 거론됐다.
같은 날 오후에 열린 소니 컨퍼런스에서도 PS4를 위한 쟁쟁한 타이틀을 여럿 발표했다. '메탈기어솔리드 5: 팬텀 페인'을 비롯해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 '블러드 본', '리틀 빅 플래닛 3', '디 오더 1886', 'GTA 5 PS4 에디션' 등이 공개됐다. 대미를 장식한 독점작 '언차티드 4'는 게임 플레이 영상을 그대로 영상으로 만들었음에도 웬만한 영화 못지 않은 퀄리티를 보여줘 전세계 플레이스테이션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한편, 2015년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알려진 내년 E3 개최 장소가 바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마이클 D. 갤러거(Michael D. Gallagher) ESA 회장 겸 CEO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E3는 월드 클래스급의 쇼이고, 그에 걸맞는 정소에서 열릴 필요가 있다. LA 컨벤션 센터가 더 이상 최고의 적합한 장소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E3가 LA 컨벤션 센터를 떠나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