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브가 제퍼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에 성공했다.

1세트와는 달리 2세트에서는 제퍼가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경기 초반 연막 갱킹을 시도한 제퍼는 선취점을 획득하면서 탑 트라이 레인에 힘을 실었다. 덕분에 코리의 길쌈꾼은 편하게 파밍에 몰두할 수 있었고, 이는 제퍼가 중반 전장을 지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코리는 길쌈꾼의 정석 아이템 트리인 린켄의 구슬과 심판도에 이어 칠흑왕의 지팡이를 빨리 구입했다. 폭풍령과 파멸의 사도의 무력화 스킬을 의식한 이 선택은 주효했고, 길쌈꾼의 화력을 막지 못한 레이브는 포탑을 차례로 내줄 수밖에 없었다.

본진까지 몰린 레이브를 상대로 제퍼는 봇 레인에서 포탑을 무시한 채 한타를 유도했다. 하지만 이 싸움에서 대즐을 선택한 료의 얕은 무덤이 여러 차례 아군 영웅을 살리면서 레이브는 상대 못지 않은 킬을 획득할 수 있었다.

대즐의 활약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집중 공격을 받는 아군 영웅을 힐로 살리는 것은 물론, 얕은 무덤으로 핵심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끔 도왔다. 대즐의 지원을 받은 레이브의 영웅들은 자신들의 스킬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있었다.

제요의 폭풍령 역시 탄력을 받았다. 상대 후방에서 적은 체력으로 연달아 킬을 올리는가 하면, 불리한 전황에서도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며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다.

결국, 1시간의 경기 끝에 레이브는 상대 우물까지 파고들며 자신들의 승리를 굳혔고, 세트스코어 2:0으로 2연승에 성공하며 600만 원의 상금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