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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만큼 전세계 게이머로부터 사랑을 많은 캐릭터가 또 있었을까?
어린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슈퍼마리오' 게임을 해보거나,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마리오 캐릭터를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인 만큼, 마리오는 그동안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꾸준히 게이머들에게 모습을 보여왔다.
해가 바뀌고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현실과 같은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실사와 같은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현 시점에 닌텐도는 독자적인 노선을 걸으며 또 다른 신작 마리오 타이틀을 출시했다. 바로 '마리오파티 아일랜드 투어'다.
게임 이름에서도 어느 정도 짐작했겠지만, 이 타이틀은 마리오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이용해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기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마리오와 친구들이 가지각색의 보드맵 위에서 주사위를 던져 다양한 장치와 미니게임에 도전하며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파티 게임으로,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최대 4명까지 대전 플레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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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소감으로는 '마리오파티 아일랜드 투어'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예전에 DS 시절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만져라 메이드 인 와리오'와 같은 스타일을 선호하는 개인 취향이 들어 맞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니게임 외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콘텐츠의 볼륨이 적지 않았다고 느껴서일거다.
플레이어들은 다양한 보드맵에서 파티 게임을 할 수 있다. 보드맵으로는 아이템 캐슬 랜드, 킬러 마운틴 서바이벌, 별빛 스카이 로드, 로켓 레이스 갤럭시, 마귀의 카펫 라이드, 눈치코치 카드 배틀 등이 있으며, 맵마다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이템 캐슬 랜드의 경우 여러 아이템을 사용하며 성으로 향하는 치열한 레이스전이다. 그래서 아이템을 시기 적절하게 잘 사용하는 것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이다. 반면 킬러 마운틴 서바이벌은 주사위에 '미사일'이 있어, 아무리 빨리 판을 나아간다고 해도 타플레이어의 미사일에 부딪혀 맵에서 밀려날 수 있다. 그래서 빠르게 진행하는 것 외에 중간중간 동굴로 들어가서 이러한 위험을 잘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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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게임의 경우 혼자서 플레이를 해도 나머지 3명은 NPC로 돌아가기 때문에 심심하거나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물론 다른 친구들과의 멀티플레이는 기본이다. 혼자서 하든 같이 하든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마리오파티 아일랜드 투어'의 강점이다.
터치펜으로 아래 화면에 있는 주사위를 흔들어서 윗 판으로 던지면 나온 숫자만큼 이동하는 등 '마리오파티 아일랜드 투어'에서는 터치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플레이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단순히 버튼을 누르면서 화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1인칭 시점처럼 게임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잘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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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게임 중간에 등장하는 미니 게임들과 맵의 특징에 따른 각기 다른 장치들을 통해 한 순간에 순위가 오르거나 내려가기도 한다. 신중하게 생각해 보드맵에서의 플레이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일순간에 운명이 바뀔 수도 있으며, 이러한 점이 '마리오파티 아일랜드 투어'에서 반복적 플레이로 지루해질 수도 있는 부분을 메꿔주는 보완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3명이 각기 주사위를 돌리고 판을 진행하는 부분이 스킵되거나 빠르게 넘길 수 없다는 점이 다소 불편했다. 아무리 순서가 있고 정해진 룰대로 진행해야 하는 보드게임이라 할 지라도, 실제로는 혼자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NPC들의 행동을 계속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어린 아이들이 메인 타겟인거라면 뭐라고 불평할 거리는 아니지만서도.
파티 게임 외에도 80여종의 미니게임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바로바로 플레이할 수도 있다. 마치 아케이드 게임 중 '비시바시' 시리즈와 같은 형식이랄까? 순서대로 등장하는 미니게임을 즐기는 '파티 모드'와 더불어 원하는 것만 골라서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모드'가 있어, 단발성 게임을 선호하는 사람과 오랫동안 플레이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모두를 아우른다.
이외에도 10개의 미니게임을 연속으로 플레이해서 모두 클리어하는데 소요된 시간을 겨루는 '타임어택'과, 미니게임을 하면서 정해진 횟수를 먼저 승리하는 '승자진출전' 등의 모드가 있다. 또한, 30층 타워 꼭대기에 있는 최종 보스 쿠파를 물리치기 위해 한 층씩 올라가면서 쿠파의 부하와 미니게임을 통한 승부를 겨뤄야 하는 '쿠파 타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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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타일의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들은 '마파 포인트'라는 것을 모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컬렉션' 코너에서 일러스트를 감상하거나 음악을 듣는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
'마리오파티 아일랜드 투어'는 3DS 기기의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첫 번째로 '엇갈림 통신'기능을 활용, 엇갈림 통신으로 만난 상대와 미니게임으로 대전을 펼치는 '엇갈림 미니게임' 모드를 구현했다. 사실 아직 제대로 이 모드를 플레이 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몬스터헌터4' 발매 이후로 3DS를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니, 단 한명도 잡히지 않아 해당 모드를 이용하지 못할 거라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또한 이 게임에서는 3DS의 3D 기능을 적용, 3D 버튼을 켜면 입체적인 보드맵과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3D 표현이 매끄럽지 못해서 눈을 조금만 굴리면 3D 화면이 갈라져서 일그러지게 보이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3D 기능을 켜고 장시간 플레이를 하면 끈 상태로 게임한 것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데, 화면까지 매끄럽지 못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피로감이 더욱 빨리 몰려왔다.
몇 가지의 단점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리오파티 아일랜드 투어'는 잘 만들어진 타이틀이다. 하드코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성에 차지 않을 수 있겠지만, 짧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좋아하는 라이트 유저나 어린이 층에게는 상당히 괜찮은 작품으로 다가올 것이다.
오랜만에 마리오의 추억에 젖어보고 싶은 사람 혹은 하드코어 게임을 하다가 잠깐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은 '마리오파티 아일랜드 투어'로 가벼운 여행을 떠나보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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