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시작되자 많은 관계자와 팬들은 숨죽이며 영화를 시청했습니다. 선수들이 도타2 플레이에 나선 이유, 그들의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나오자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또 짜릿한 순간이 나오자 관객의 표정에서도 쾌감이 묻어납니다.
영화의 시점은 TI1 당시의 내용으로, NA`VI가 100만 달러의 상금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대립하는 선수들과 그들의 각자의 사정을 면밀히 들여다봅니다. 미래를 걱정하는 선수들과 게임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들의 입장이 복잡하게 얽혀 관중들로 하여금 인간적인 연민을 느끼게 하는 구성이었습니다.
현장에는 시사회 초청을 받은 400명의 관객 이외에도 현장을 즉흥적으로 찾은 관객들까지 찾아와 시연회 현장은 성황을 이뤘습니다. 원래 e스포츠 경기장으로 설계된 넥슨 아레나인 만큼 영화 상영에 적합할까란 우려가 있던 것도 사실인데요. 넥슨이 자랑하는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나오는 영상은 프리미엄 멀티플렉스 상영관보다도 훨씬 좋은 양질의 화질을 보여주었습니다.
음질에 대해서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특성상 판단의 여지가 적긴 했습니다만, 잡음 없이 또렷하게 선수의 독백이나 함성 등을 들을 수 있어 음질에서도 대체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프리 투 플레이' 상영 종료 직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영화에 대한 짤막한 소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던 전 프로게이머 염보성은 "예전 생각이 많이 난다."라고 말했고, 현재 도타2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는 '마치' 박태원 선수는 "도타2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나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다졌죠.
마지막으로 온게임넷 김정민 해설은 "나도 프로게이머 출신이라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라고 언급한 뒤 "한국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쳐 도타2도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렸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말을 남겼습니다. 현장을 찾아준 관계자들은 이 외에도 많았지만 시간 관계상 모두 소감을 밝히지는 못했습니다.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고 넥슨 박성민 실장이 직접 행사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박성민 실장은 "도타2 팬들을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밝히며, "시간을 내주신 각계 관계자 및 팬분들 모두 감사드리며 넥슨 e스포츠 팀은 도타2를 비롯한 e스포츠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란 말을 남겼습니다.
현장을 찾은 초청관객들에게 소장팩 쿠폰을 증정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프리 투 플레이' 시사회는 모두 끝났습니다. 앞으로도 e스포츠 무대에서 넥슨의 힘찬 행보,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