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우승팀 KT 롤스터가 2연속 에이스결정전 승부를 펼친 끝에 2라운드 개막 후 2연승을 기록했다.
25일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2라운드 1주 3일차 경기에서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가 승리를 거뒀다. KT 롤스터는 삼성 갤럭시 칸과의 에결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며 2연속 에결 승리로 2라운드 개막 후 2연승을 기록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CJ 엔투스를 2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2라운드 첫 승을 기록했다.
◈ KT 롤스터, 2연속 에결 승부 펼치며 2연승 질주
KT 롤스터는 에이스 전태양(KT)의 '재시동'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 23일 진에어와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김도욱(진에어)에게 패배하며 전승 행진이 끝났던 전태양은 삼성과의 1세트 헤비테이션스테이션에서 남기웅(삼성)을 격파하고 시즌 8승째를 기록했다. 초반 벙커링 압박 이후 날카로운 타이밍 러시를 시도한 전태양은 화려한 콘트롤로 남기웅의 견고한 방어벽을 무너뜨렸다.
2세트 폴라나이트에 출전한 KT 롤스터의 '뉴에이스' 주성욱(KT)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강민수(삼성)를 상대로 불사조 견제를 시작한 뒤 추적자, 불멸자, 차원분광기를 동반한 타이밍 러시로 단숨에 경기를 끝낸 것. 세트스코어 2:0을 견인한 주성욱은 시즌 5승, 공식전(협회 기준) 6연승을 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0:3 완패의 위기에 빠진 삼성을 구한 것은 박대호(삼성)였다. 올 시즌 1라운드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고, 최근 공식전 경험을 거의 하지 못한 박대호가 3세트 연수에서 김성대(KT)를 격파하고 첫 승을 기록한 것. 이날 경기 전까지 김기현(삼성)의 1승이 테란 라인의 모든 승리였던 삼성은 박대호의 승리를 통해 테란 라인의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기세를 회복한 삼성은 '총사령관' 송병구(삼성)를 앞세워 에이스결정전을 이끌었다. 4세트 아웃복서에 나선 송병구는 '최종병기' 이영호(KT)를 상대로 기습적이 추적자 러시를 성공시키며 완승을 거뒀다. 시즌 3승째를 기록한 송병구와 달리 이영호는 2라운드 개막 후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에이스결정전에 나선 양 팀은 '믿음의 엔트리'를 선보였다. 삼성은 2세트에서 패배한 강민수, KT는 4세트에서 패배한 이영호를 기용했다.
4세트에서 완패를 당하며 세리모니와 에결을 허용한 이영호는 강도경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곧바로 명예를 회복했다. 5세트 프로스트에 출전한 이영호는 강민수를 상대로 강력한 메카닉 전략으로 승기를 잡은 뒤 빈집 공격에 침착하게 대처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2연패 뒤 2라운드 첫 승을 올린 이영호는 시즌 7승째를 기록했고, KT 롤스터는 2라운드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1라운드 우승 팀의 위용을 자랑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2라운드 1주차
3경기 삼성 갤럭시 칸 2 vs 3 KT 롤스터
1세트 남기웅(프, 11시) 패 vs 승 전태양(테, 1시) - 헤비테이션스테이션
2세트 강민수(저, 12시) 패 vs 승 주성욱(프, 6시) - 폴라나이트
3세트 박대호(테, 1시) 승 vs 패 김성대(저, 7시) - 연수
4세트 송병구(프, 5시) 승 vs 패 이영호(테, 11시) - 아웃복서
5세트 강민수(저, 1시) 패 vs 승 이영호(테, 7시) 프로스트
◈ 진에어 2라운드 첫 승 신고, CJ 엔투스 2라운드 개막 후 2연패
조성주(진에어)는 1세트 프로스트에서 빠른 승리를 거두며 다승 단독 1위로 다시 뛰어 올랐다. 전진 2병영 카드를 선택한 조성주는 김정우(CJ)의 저항을 잠재우고 시즌 9승째를 기록하며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진에어는 2세트 연수에 출전한 김유진(진에어)의 승리를 앞세워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빌드 싸움에서 앞서며 정우용(CJ)의 초반 전진 사신 전략을 안전하게 막은 김유진은 침착한 수비로 계속된 견제와 공격을 잘 견뎌냈다. 자원적으로 크게 앞선 김유진은 끊임 없이 공격, 견제를 시도한 정우용을 묵직한 한방으로 제압하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완패의 위기에 몰린 CJ 엔투스는 3세트 아웃복서에서 감격적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올 시즌 5전 전패의 늪에 빠졌던 신동원(CJ)이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올렸기 때문. 이병렬(진에어)을 상대한 신동원은 바퀴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뒷심 부족 문제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감격의 첫 승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신동원은 첫 승의 기쁨을 팀과 함께 할 수 없었다. 4세트에 출전한 CJ 엔투스의 에이스 김준호(CJ)가 김도욱(진에어)에게 패배했기 때문. 2라운드 개막 후 2연패를 당한 김준호와 달리 김도욱은 초반 전략 실패의 타격을 극복하고 시즌 3승째를 기록하며 진에어 그린윙스의 2라운드 첫 승을 확정했다.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4 2라운드 1주차
4경기 CJ 엔투스 1 vs 3 진에어 그린윙스
1세트 김정우(저, 5시) 패 vs 승 조성주(테, 11시) - 프로스트
2세트 정우용(테, 7시) 패 vs 승 김유진(프, 1시) - 연수
3세트 신동원(저, 5시) 승 vs 패 이병렬(저, 11시) - 아웃복서
4세트 김준호(프, 6시) 패 vs 승 김도욱(테, 12시) - 폴라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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