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어크의 성패, 텐센트-유비 인수 협상 보류
윤홍만 기자 (Nowl@inven.co.kr)
📒- 텐센트와 유비소프트 인수 잠정 보류
- 인수의 키는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로 넘어가
- 유비소프트의 지분 구조는 기예모 가문이 15%, 텐센트가 9.99%
물밑에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텐센트의 유비소프트 인수가 잠정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유비소프트의 대표로 있는 이브 기예모를 비롯한 기예모 가문이 경영권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점이 인수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비소프트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년간 개발하며, 자칭 AAAA급 게임이라고 자신한 스컬 앤 본즈를 비롯해 엑스디파이언트, 어쌔신 크리드 미라지 등 자체 개발한 게임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IP 파워를 지닌 스타워즈 아웃로와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까지 어느 것 하나 큰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한창 개발 중이던 디비전 하트랜드는 끝내 빛을 보지 못했을 정도다. 이에 유비소프트의 주가는 2024년 2월 84.6유로였던 주가는 1월 10일 기준 12.33유로로 무려 85%나 하락했다.
유비소프트로서는 신작의 성공이 그 어느 때보다 고플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가 성공하면 기예모 가문은 압도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텐센트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건 텐센트 역시 마찬가지다. 반대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가 끝내 이렇다 할 흥행을 거두지 못하게 되면 유비소프트의 주가 가치는 급락할 테고 지금보다 더 안 좋은 조건으로 협상할 수밖에 없다. 유비소프트가 최근 3월 20일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의 출시일을 연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대한 대작과의 경쟁을 피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로써 공은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에게로 넘어갔다. 텐센트와 유비소프트의 인수전은 3월 20일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정식 출시 이후에 다시금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유비소프트의 지분 구조는 기예모 가문이 약 15%를 보유하면서 1대 주주로 있고 텐센트가 9.99%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