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11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광동 프릭스와 대결을 2:0으로 끝냈다. EWC 이후 첫 경기였는데, 깔끔한 승리로 잘 넘긴 젠지였다.

젠지와 광동의 1세트 초반은 평화로웠다. 서로 CS 수급에 집중하며 9분까지 킬이 없었다. 첫 킬은 미드에서 나왔는데, 정글러와 함께 2:2 교전이 펼쳐졌고 서로 1킬을 교환했다. 젠지는 탑 다이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

탑에서 이득을 취한 젠지는 드래곤 전투에서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사냥했다. 이는 바텀으로까지 이어져 순식간에 골드 격차를 벌리기 시작해 20분에 글로벌 골드 격차를 5,000으로 벌렸다. 그런데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광동의 레드 근처에서 상대를 자르고 바론을 챙긴 젠지는 거침없이 밀고 들어가 경기 시간 23분 32초 만에 1승에 성공했다.

광동 프릭스는 2세트에 '불독'이 미드 제리를 기용하고, '커즈'가 아이번을 선택했다. 젠지는 탑에서 '기인'의 제이스가 '두두'의 레넥톤을 강하게 압박해 초반부터 탑 균형은 무너졌다. 거기에 세주아니까지 갱킹을 시도해 제이스가 레넥톤을 잡았다.

바텀은 그나마 광동이 조금 더 주도하고 있었지만 탑은 혼자서 일어서기가 힘들 정도였다. 광동은 제이스와 세주아니가 정비를 가질 타이밍에 아이번과 제리가 유충 사냥을 시도했는데 젠지의 바텀이 올라오며 젠지가 또 이득을 취했다.

광동은 탑을 잠시 비우면서 드래곤 스택이라도 쌓기 위해 레넥톤이 내려왔다. 그런데 레넥톤이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젠지가 드래곤도 챙기고 탑에서는 2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계속 당하기만 했던 광동은 전령 근처 4:4 싸움에서 2킬을 만들며 반격에 성공했다.

격차가 더 벌어지는 건 어떻게든 잘 막고 있던 광동인데, 드래곤 전투에서 포지션이 무너지며 젠지가 빠르게 교전을 열어 한타를 대승으로 이끌고 바론까지 가져갔다. 불리하지만 광동은 제이스를 자르고 역으로 압박까지 시도했는데, 뒤에서 나타난 코르키에 의해 모두 전사하며 젠지가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