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의 크리스탈은 마법과 기계가 공존하는 독특한 마도펑크 세계관과 지상 및 공중을 넘나드는 스킬 및 다채로운 콤보 액션을 강조한 게임이다.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됐을 당시에도 조작의 재미와 시원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액션 요소가 참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아틀란의 크리스탈은 2023년 연말에 진행된 테크니컬 베타 테스트 이후로 관련 소식이 뚝 끊어져 정식 출시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었으나, 개발사 뉴버스가 2025년 새해의 시작과 동시에 즈룽게임의 퍼블리싱 브랜드 '슈가펀'과의 협력 소식을 발표하며 한국 서비스가 다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밝힌 바 있다.
곧 진행될 예정인 한국 CBT보다 한발 앞서 접해본 아틀란의 크리스탈은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타 수집형 RPG들과는 차별화되는 게임이었다. 첫 공개 이후 첫 CBT에 이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아틀란의 크리스탈은 그만큼 분명한 강점을 지닌 작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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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명: 액션 MMORPG
CBT 개시일: 2025년 2월 예정
플레이 버전: CBT 빌드개발사: 뉴버스(Nuverse)
서비스: 슈가펀
플랫폼: PC, 모바일
플레이: PC
너무나 친숙한 액션과 손맛
다양한 캐릭터, 스테이지 방식 전투로 조작과 콤보의 재미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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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의 크리스탈은 MMORPG이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는 액션 RPG 쪽에 더 가깝다. 개발사인 뉴버스의 개발자들 역시 2단 점프와 공중 공격 등 좋은 액션감을 보여줄 수 있는 요소를 통해 일반적인 MMORPG와는 차별화되는 재미를 담은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테스트 빌드에서 플레이어는 검사, 거너, 마도사, 인형사로 나뉘는 네 가지 기본 직업 중 하나를 골라 아틀란 대륙으로 모험을 떠나고, 이 과정에서 각기 다른 두 가지 전직 중 하나를 골라 콤보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각기 다른 스킬과 콤보셋을 갖춘 8개의 직업을 입맛에 맞게 처음부터 모두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셈이다.
전투의 손맛이나 조작감을 느끼기에 가장 적합한 직업은 역시 근거리 전투를 펼치는 검사 쪽이겠지만, 마법과 기계의 힘이 등장하는 '마도펑크' 세계관의 게임인 만큼, 이번 테스트에서는 먼저 거너 직업을 골라 플레이했다. 무릇 잘 모르는 MMORPG를 플레이할 때 우선 원거리 캐릭터를 고르면 중간은 간다는 선조들의 가르침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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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전투는 메인 스토리의 흐름에 맞춰 각기 다른 컨셉으로 꾸며진 아틀란 대륙의 여러 지역을 모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CBT 빌드에서는 모험이 시작되는 루미마을부터 공허의 표면까지 7개의 위성섬을 돌아볼 수 있고, 각 지역에는 스토리와 연계된 11개 이상의 전투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거점이 되는 위성섬에서 임무를 받고, 각 스테이지에 진입하여 전투 콘텐츠를 즐기는, MORPG 장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구성이다.
메인 스토리와 연계되는 스토리 모드의 전투를 모두 클리어하면, 같은 맵 구성에 더 강력한 적들이 등장하는 '엘리트 모드'가 해금된다. 여기서는 '파티 도전'을 통해 최대 3명의 다른 유저들과 파티를 맺고 협력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일부 미디어 관계자만 참여한 이번 테스트에서는 협력 플레이 콘텐츠를 경험해볼 수 없었지만, 게임 내에서 자체적으로 제공되는 채팅과 보이스 채팅 기능을 활용하여 다른 유저들과 소통하고, 어려운 구간에서 다른 이들과 협력하는 등, 솔로 플레이를 즐길 때와는 또 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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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서의 조작감도 쾌적한 편이다. 주로 원거리에서 전투를 펼치게 되는 거너의 경우 일반 공격과 스킬이 허공에 낭비되지 않도록 기본적으로 자동 조준이 지원됐고, 정확한 타겟팅이 필요한 상황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별도의 키를 통해 목표 고정, 목표 전환 기능도 제공됐다.
단순히 쿨타임이 돌 때마다 스킬을 때려 넣는 단조로운 전투가 되지 않도록 일반 스테이지에서도 다양한 기믹이 포함됐다. 높은 망루나 단차, 공중에서 공격하는 적을 요격하기 위해 점프 공격을 콤보에 섞어야 하거나, 적의 강력한 공격을 피하기 위해 대시 또는 점프를 활용해야 하는 구간, 일반적인 공격으로는 피해를 줄 수 없는 적을 파훼하기 위해 맵 기물을 먼저 처리하는 식의 기믹이 자주 등장한다. 이외에도 정확한 타이밍에 점프와 대시를 혼합해서 사용해야 통과할 수 있는 플랫포머 구간도 요소마다 포함되어 조작의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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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한정되어 있어 전투의 구성이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육성하고 난 뒤에는 점프와 대시를 포함하여 기본 스킬 8개, 궁극기 2개, 펫 스킬 2종까지 총 12종에 달하는 스킬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스킬은 적을 공중에 띄우거나 한자리에 모아주는 것, 전방으로 빠르게 접근하거나 적과의 거리를 벌릴 수 있는 것 등 다양한 효과가 있으므로, 조합과 사용 순서에 따라 나만의 콤보 세트를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키보드와 마우스, 패드 조작을 통해 다양한 스킬 조합을 쾌적하게 활용할 수 있는 PC에서와 달리 모바일 빌드에서는 아틀란의 크리스탈의 액션 조작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는 스테이지의 요구 레벨보다 캐릭터를 더 많이 육성한 뒤 전투력으로 밀어버리는 방식의 공략이 가능하지만, PvP와 고난도 협력 콘텐츠 등 복잡한 조작이 요구되는 전투에서 PC와 모바일 유저 사이 밸런스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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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RPG를 시작하는 것이 복잡하고 피곤할 때
초심자도 쉽게 녹아들 수 있는 다양한 편의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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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의 크리스탈'의 개발사 뉴버스는 액션 RPG라는 장르 특성상 피로감이 빠르게 쌓일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했고, 게임 내에 다양한 콘텐츠를 고르게 배치하여 플레이어가 짧은 시간 내에 핵심 재미만 느낄 수 있도록 루틴을 구성했다.
먼저 스테이지 방식의 전투 콘텐츠에는 행동력 개념의 에너지가 사용된다. 스테이지에 진입할 때마다 에너지가 전체 120개 중 5개씩 소모되고, 에너지를 모두 사용하면 더 이상 모험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없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은 에너지가 '비축 에너지'로 저장되고, 성장 과정에서 특정 재료를 파밍하기 위해 똑같은 스테이지를 두 번씩 반복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없었으며, 여러 콘텐츠 보상으로 지급되는 배터리로도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기에 테스트 빌드를 플레이하는 동안 배터리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만약 배터리를 전부 사용하고도 아쉬운 마음이 남았다면 다른 직업 캐릭터를 육성하는 식으로 게임을 계속 즐길 수도 있다. 아틀란의 크리스탈에는 별도의 보상과 레벨이 존재하는 '모험단' 시스템이 있기에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육성하면 그에 걸맞는 보상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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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의 크리스탈의 전투 구조가 스테이지 방식인 것을 처음 봤을 땐, 이 게임 역시 대부분의 모바일 RPG처럼 단조롭고 뚝뚝 끊기는 전투 구성이 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스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스테이지는 스토리 진행에 따라 별도의 로딩 과정 없이 이어져서 마치 하나의 연속적인 미션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이번 CBT 빌드에서 공개된 여섯 개 지역의 도합 70개 이상의 스테이지를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크게 지루하다는 느낌 없이 계속 스토리를 따라갈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연결성 있는 스테이지 구조의 역할이 컸다.
앞에서 한차례 소개했던 것처럼 아틀란의 크리스탈에서는 레벨링 과정에서 같은 스테이지를 두 번 이상 반복해서 플레이할 필요도 없고,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웬만한 허들에 걸리는 일이 없다. 장착할 수 있는 모든 장비 부위가 60레벨에서 해금되는 것으로 보아, 성장 과정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을 일 없이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게임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충분히 성장한 후에 추가 파밍을 통해 전투력을 올려 고난도 협력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 구성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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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의 크리스탈에서는 두 가지 전직 루트를 경험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캐릭터를 육성할 필요가 없다. 플레이어는 각성 이전엔 언제든 직업을 전환하여 두 직업 스킬을 자유롭게 사용해 볼 수 있고, 각성 이후에는 '영혼의 돌'이라는 별도의 재화를 활용하여 전직을 변경할 수 있다. 게임에서 가장 강조하는 특징이 여러 스킬을 활용한 액션의 재미인 만큼, 플레이어의 취향에 맞는 선택지가 무엇인지 성장 과정에서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게 한 셈이다.
같은 맥락으로 스킬 포인트 역시 언제든 투자 및 재분배가 가능한데, 덕분에 10개까지만 올려두고 사용할 수 있는 스킬 구성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구성할 수 있었다. PvE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와 PvP에서 효과적인 스킬이 서로 다르므로, 각 상황에 맞게 구성한 스킬셋을 각기 다른 프리셋에 저장하여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것도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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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단계에서 레벨에 맞는 장비를 맞추는 것도 부담이 덜한 편이다. 대부분의 장비는 스테이지 콘텐츠에서 수급한 재료로 직접 제작할 수 있고, 제작한 장비를 다음 단계의 장비 제작 재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화에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획득하게 되는 '골드'와 장비를 분해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부품' 재화가 사용되는데, 10강까지는 강화 단계가 떨어지지 않아 일정 수준의 강화 장비를 갖추기에는 큰 부담이 없었다. 저레벨 강화 장비는 다음 단계 장비 강화 시 재료로 사용하여 계승시키는 것도 가능하므로, 비교적 큰 부담 없이 강화를 시도해볼 수 있었다. 만약 장비를 직접 제작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게임 내에 존재하는 거래소를 통해 다른 유저가 판매하는 장비를 구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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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의 크리스탈 BM은 무작위 뽑기 대신 대부분 확정 구매 상품으로 구성됐다. 아이템 인벤토리를 넓히는 가방부터 전투 중 부활할 수 있는 알약이나 강화 성공률을 올리는 촉진제, 캐릭터 외형이 바뀌는 코스튬과 배틀패스 아이템인 '환상 크리스탈 카드' 등이다. 물론 2% 확률로 S급 희귀 펫을 소환할 수 있는 '루미노스 성물 상자'와 고등급 칭호를 획득할 수 있는 '행운의 룰렛' 콘텐츠 등 확률 재화도 존재한다.
이외에도 주간 퀘스트와 매일 갱신되는 일일 퀘스트에 인게임 콘텐츠가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어 부담 없이 '숙제'를 진행할 수 있었다. 출석과 스테이지에서 에너지 소비하기 같은 기본적인 것 외에도 자판기에서 음식을 구매하거나 직접 요리하기, 모험 중 다른 유저와 협공하기, 집회소에서 다른 유저에게 조각 후원하기 등 게임의 여러 콘텐츠를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CBT 이후에 진행될 정식 서비스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방향성이 크게 바뀔 가능성도 있으나, 아틀란의 크리스탈 CBT 빌드는 여러 모바일 RPG를 동시에 플레이하며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이들, 또는 RPG 초심자들도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CoA: 아틀란의 크리스탈' 2월 18일 CBT 개시
즈룽게임·뉴버스가 선사하는 새로운 마도펑크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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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플레이처럼 진행한 이번 테스트에서는 제대로 체험하지 못했지만, 다른 유저와 PvP 대전을 벌이는 '랭크전' 역시 아틀란의 크리스탈이 보여주는 핵심 재미가 되어줄 콘텐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전과 3:3 단체전 모드가 존재하며, 승리하면 승점 포인트를 얻어 브론즈에서 챌린저까지 7단계로 나뉜 티어 등급을 올릴 수 있다. PvP 콘텐츠에서는 PvE에서 성장시킨 장비와 별도의 장비가 사용되므로, 개개인의 장비 강화 단계와 관계없이 누구나가 참여하여 진정한 컨트롤 실력을 겨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화 역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CBT 빌드인만큼 가끔 번역되지 않은 부분이 보였지만, 가장 중요한 스토리에서는 번역이나 대사 오류도 크게 드러나지 않았고, 메인 스토리 컷신에 적용되어 있는 한국어 더빙도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줬다.
지난 2023년 지스타에서의 첫 공개 이후로 벌써 1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틀란의 크리스탈은 여전히 자유도 높은 액션 스킬이라는 분명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마도펑크 액션 RPG'를 표방하며 일반적인 MMORPG와는 다른 재미를 담았다고 자신한 뉴버스의 신작이 어떤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오는 18일부터 진행되는 CBT에 참여하여 그 시작을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 아틀란의 크리스탈 CBT 테스터 모집은 7일부터 바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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