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컵] 더 강하고, 더 유연했다 - DK, 브리온에 승리하며 그룹 전승
김병호 기자 (Haao@inven.co.kr)
1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컵 그룹 대항전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해 2:1로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 상대의 완벽한 호흡에 고전했지만, 자신들의 플레이스타일을 살리면서 2, 3 세트에 내리 승리했다. 디플러스 기아다운 멋진 승리였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이 1세트 디플러스 기아를 잡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첫 공허 유충 싸움에서 애쉬 궁극기로 상대를 먼저 자르고, 상대 스웨인의 궁극기가 빠지기를 팀원 모두가 함께 기다린 뒤 다시 전투에 돌입하는 엄청난 합을 보여줬다. OK 브리온이 1세트부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1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스웨인의 궁극기가 빠지면 교전력이 확 떨어지는 약점을 공략당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세트 패배를 완벽하게 갚아줬다. 디플러스 기아는 브리온의 쌍포 전략을 상대로 트린다미어를 꺼내 들었다. 이를 통해 사이드 라인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가져간 뒤에 사이드에서 상대를 몇 차례씩 끊어냈다. OK 브리온은 흐름마다 사이드에서 기회가 빠지면서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다소 낡은 쌍포 메타 전략에 미드 코르키를 꺼내든 게 패인이었다.
승부를 가른 마지막 3세트, 양 팀이 사이드 주도권과 이니시 수단 등을 고려해 균형 잡힌 조합을 완성했다. 다만, 브리온은 한타 중심의, 디플러스 기아는 챔피언 암살 중심의 조합이라는 차이는 있었다. 두 팀 균형은 아타칸 등장 전까지 팽팽하게 유지됐다. 그러던 중 디플러스 기아가 아타칸 등장과 함께 조합의 강점을 살려 미스 포츈, 리 신을 암살하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챔피언들의 빠른 기동성을 바탕으로 쉽게 쉽게 오브젝트를 챙겼다. 시야 싸움도 디플러스 기아가 압도했다. OK 브리온이 템포를 따라가지 못했다. 눈에 띄게 힘든 모습이었다. 답답한 브리온은 4:5 구도가 나왔을 때 억지로 싸움을 걸었고, 이 교전마저도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혼자 남은 르블랑은 억제기에 쌍둥이 타워 하나까지 파괴하며 이득을 봤다. 결국, 브리온이 이 전투 이후로 급격하게 무너졌고, 디플러스 기아가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