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한화투자증권 "엔씨소프트, 2025년 1분기 흑자전환 전망"
이두현 기자 (Biit@inven.co.kr)
한화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7일 추정했다. 김소혜 연구원은 "부진한 신작 성과와 상반기 모멘텀이 부족해 단기 주가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디레이팅(저평가) 요인들의 전략이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기에 시가총액 4조 수준에서는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매출 4,267억 원, 영업손실 1,131억 원일 것이라 예상했다. 기존 게임 매출은 자연 감소하겠지만, '쓰론 앤 리버티' 글로벌 로열티가 반영되어 매출은 전기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계산했다. 다만, 인건비가 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전기 대비 58% 증가, 마케팅비는 신작 관련 글로벌 집행으로 전기 대비 2% 증가해 영업손실 폭이 커질 것으로 보였다.
앞서 엔씨소프트 홍원준 CFO는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에 분명히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홍 CFO는 "이번 4분기에 털고 가지 않으면, 내년(2025년)까지 이번 3분기 같은 여러 가지 실망스러운 결과가 지속될 수 있다"며 "4분기에 모든 걸 끝내고 털고 4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지금 진행되는 여러 가지 개혁 방안의 규모와 임팩트를 정확하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개선이 진행 중인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93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연결 기준 인력은 희망퇴직을 포함해 스튜디오 분사, 비효율 사업부 정리, 자연감소 등으로 인해 일년 전 대비 약 1.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인건비는 전년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강도 높은 비용 슬림화 정책은 긍정적이지만, 800만 이상의 사전예약자 수 기록에도 흥행하지 못한 최근 사례가 더해졌기에, 이제는 반드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개발력이 입증되어야 비용 감축 효과가 메리트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택탄, 기존 IP의 신규 장르, 아이온2, LLL이 올해 예정되어 있지만 상반기 신작 모멘텀은 부족하단 평가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26만 원으로 하향했다. 7일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0.68% 오른 191,40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