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심리 호러 게임 명가 칠라스 아트(Chilla's Art)의 신작이 스팀 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타이틀은 'Cursed Digicam', 직역하면 저주받은 디지털카메라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웹사이트를 통해 유령을 찍을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를 받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을 찍어 해당 웹사이트에 업로드하면 그들의 영혼을 해방시켜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죽은 딸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집 근처의 공원으로 가서 딸의 영혼을 찾게 된다는 것이 게임의 기본 줄거리다.

이번 신작은 칠라스 아트가 최초로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하여 개발한 타이틀이다. 지금까지 칠라스 아트 전작들은 모두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됐고, 여러 타이틀에서 노이즈 블러를 넣는 VHS 필름 연출로 심리적인 공포를 연출한 바 있다. 칠라스 아트가 보여주었던 지금까지의 연출과 달리, 이번 신작은 '디지털카메라'를 메인 컨셉으로 잡은 만큼 언리얼 엔진 특유의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일본의 일상적인 풍경을 담아낸 것이 돋보인다.

신작 발표와 함께 공개된 약 1분 분량의 짧은 트레일러에서는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공원과 나무, 놀이터, 전화부스의 모습이 하나씩 비친다. 인기척 하나 없는 조용한 공원에서 주인 없이 방치되어 있는 축구공과 란도셀 등의 평범한 오브젝트로 흔한 점프스케어나 귀신 연출 없이도 을씨년스러운 호러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 작품은 플레이어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분기 시스템 없이, 미리 설정된 하나의 엔딩만 볼 수 있는 구조가 될 예정이다. 칠라스아트는 "많은 사람에게 게임을 알리고, 플레이하고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터넷 방송을 통해 칠라스 아트의 게임 콘텐츠를 자유롭게 스트리밍해도 좋다고 전했다.

칠라스 아트가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공포 게임, '저주받은 디지털카메라'는 오는 1월 10일 스팀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