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14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광동 프릭스와 대결에서 2:1로 승리하며 PO 진출에 성공했다. 3세트까지 이어진 접전이었는데 2, 3세트로 넘어갈수록 T1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더불어 T1의 승리로 앞 경기에서 승리했던 kt 롤스터도 PO 진출이 확정됐다.

광동 프릭스는 레넥톤과 니달리라는 다이브에 특화된 조합으로 '제우스'의 나르를 노렸다. 그러나 '오너'의 세주아니가 적절하게 합류해 오히려 '커즈'의 니달리를 잡고 T1이 첫 킬을 만들었다.

경기 시간 10분 다시 탑에서 2:2 전투가 펼쳐졌는데 이번에도 T1이 나르가 더블킬을 기록하며 큰 이득을 봤다. 하지만 광동은 13분에 드래곤 2스택에 성공하며 후반을 도모할 힘을 키워갔다. T1은 당장 드래곤보다 골드에 힘을 쓰면서 스노우볼을 굴리려 했는데 광동의 미드, 바텀이 T1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으며 골드 차이가 크게 벌어지진 않았다.

다음 드래곤 전투 때 시야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들어오는 '페이커'의 요네를 잡은 광동은 드래곤 3스택을 쌓았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주도권을 가진 쪽은 T1이었고, 24분 드래곤 전투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일단 드래곤은 광동이 가져갔고, 이어진 전투마저 먼저 나르를 잡은 광동이 요네까지 잡고 바론까지 달렸다.

T1도 바론은 쉽게 내줄 생각이 없었고, '구마유시'의 미스포츈이 궁극기를 통해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다수 챔피언이 전사한 T1이라 주도권은 광동에게 있었다. 그리고 장로 드래곤 타이밍 전, 미드 교전을 승리한 광동 프릭스가 장로 사냥에 성공하고 탑에서 나르를 자른 뒤 바론까지 먹어 T1의 넥서스까지 밀고 들어가 1세트를 따냈다.

광동이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어진 2세트는 T1이 복수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서로 치열한 라인전을 펼치던 양 팀인데 킬을 나오지 않았다. 첫 킬은 첫 드래곤 타이밍에 나왔는데, 먼저 드래곤을 치고 있던 T1을 상대로 광동은 적극적으로 개입해 2:1 교환에 성공했다. T1은 그나마 드래곤을 챙긴 점이 다행이었다.

그리고 바텀 다이브를 통해 이득을 취한 광동은 탑에서도 '안딜'의 렐이 등장하며 '제우스'의 럼블을 잡았다. 손해가 누적된 T1은 탑으로 향해 체력이 없는 크산테와 렐을 잡았다. 그리고 얼마 뒤 탑에서 3:3 교전이 펼쳐졌는데 T1이 CC 연계로 '구마유시'의 바루스가 더블킬을 기록했다.


광동은 T1의 흐름이 말리지 않기 위해 전령을 깔끔하게 포기하고 바텀에 있는 럼블을 잡았다. 이후 T1은 바텀에서 큰 이득을 가져왔다. 순식간에 벌어진 바텀 전투에서 T1이 CC 연계와 어그로 핑퐁을 통해 일방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흐름이 T1에게 넘어간 가운데 광동의 집중력도 빛났다. 미드에서 '제우스'의 럼블이 물리며 한타가 열렸고 광동이 럼블에 이어 바루스까지 잡고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했다. 그래도 아직 힘 자체는 T1이 더 강했다.

먼저 드래곤을 치기 시작한 T1은 드래곤도 먹고 한타까지 완승하며 바론까지 손에 넣은 T1이었다. 25분 기준 두 팀의 골드 차이는 7,000까지 벌어졌다. 광동은 미드에서 아지르와 바루스를 잡는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오너'의 바이가 상대를 하나씩 제압하며 결국 T1이 미드 억제기까지 밀었다. 결국, 힘의 차이를 크게 벌린 T1이 바텀 한타도 승리하고 28분 만에 광동의 넥서스를 깨고 1:1 동점이 됐다.

마지막 3세트, '오너'의 비에고와 함께 바텀 다이브를 시도한 T1이었다. 광동 프릭스는 '리퍼'의 이즈리얼과 '안딜'의 노틸러스가 최대한 버티면서 '두두'의 나르까지 순간 이동으로 넘어와 2:2 교환이 됐다. 미드와 바텀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던 T1은 드래곤 2스택을 쌓고 바텀에서 소소한 이득을 이어갔다.

그리고 17분, 드래곤 3스택까지 쌓은 T1인데 골드까지 리드하며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광동도 골드 차이가 더 벌어지는 건 막고 있었고, 한타를 통한 분위기 전환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었다. 23분, 드래곤이 등장한 타이밍, 서로 드래곤을 두고 대치했다.

광동 프릭스는 교전에서 1:2로 교환이 됐지만 드래곤을 '커즈'가 사냥해 상대의 영혼 드래곤 타이밍을 잘 막았다. T1은 나르가 순간 이동이 없는 타이밍에 바론을 쳤다. 순식간에 바론을 잡은 T1은 '제우스'의 오로라만 전사하고 잘 후퇴했다.

바론 버프와 함께 조금 더 거세게 압박하기 시작한 T1은 한타를 승리하고 드래곤 영혼까지 사냥했다. 그리고 '구마유시'의 케이틀린이 우월한 사거리를 통해 상대의 접근을 제한시키며 바론을 다시 손에 넣었다. 결국,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광동을 잡은 T1이 10승 7패로 PO 한자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