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독일 데달릭 엔터테인먼트가 일본 TGS에 참가한 이유
이두현 기자 (Biit@inven.co.kr)
데달릭 엔터테인먼트가 일본 도쿄게임쇼에 참가, 차기작 3종을 선보였다. 데달릭이 TGS에서 선보인 게임은 우도, 오컬티스트, 와일드 우드로 각각 개성을 갖춘 게임들이다. 데달릭 엔터테인먼트는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퍼블리셔이자 투자사이다. 좋은 인디게임에 투자하고 서비스하는 것으로 게임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우도(Woodo)는 느리고, 편안한 게임을 추구한다. 단순한 디오라마 조립 메커니즘과 아름다운 비주얼 스타일이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어른과 아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 도파민을 자극하는 게임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오컬티스트(The Occultist)는 공포 어드벤처다. 플레이어는 초자연적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수사관 앨런 레벨스가 되어 갓스톤 섬을 탐험해야 한다.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펜듈럼을 통해 비밀을 확인해 나갈 수 있다. 적과 직접 싸우지 않는 잠입 요소, 오컬트 지식을 요구하는 다양한 퍼즐 등이 특징이다.
와일드 우드(Wild Woods)는 액션, 팀워크, 숲속 동물들로 가득한 협동 게임이다. 1~4인이 각자 용감한 고양이가 되어 마차를 지키며 위험한 숲을 통과해야 한다. TGS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같이 플레이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TGS 현장에서 만난 요나스 휘크제스 COO는 일본 게임시장 특성을 고려해 작품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데달릭이 선보였던 '언레일드!'가 일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이와 같은 신작 '와일드 우드'가 TGS에서 모습을 보였다. 일본에선 일인칭 공포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에 오컬티스트를 소개했다. 우도의 경우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긍정적이고 편안한 게임을 찾는 성인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했다.
요나스 휘크제스 COO는 TGS 출품 게임을 선정할 때에 국가별 특징보다는 문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그는 "독일인은 이런 게임을 좋아하고, 일본인은 저런 게임을 좋아할 거라고 여기지 않는다"며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재미이기에, 서양에서 좋은 게임은 동양에서도 좋은 게임이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데달릭은 일본 게임업계 관계자, 일반 유저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TGS에 참가했다. 요나스 휘크제스 COO는 "아시아 시장은 데달릭에 매우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닌텐도 스위치는 일본이 가장 큰 시장이기에 현장의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관련해 퍼즐 게임 우도는 최근 닌텐도 스위치 출시를 결정했다. 와일드 우드 역시 닌텐도 스위치를 지원한다. 오컬티스트는 향후 차세대 닌텐도 스위치 기기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그는 일본 유저의 피드백이 향후 게임 발전 및 판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요나스 휘크제스 COO는 "이번 TGS에서 목표는 일본과 아시아 전역에서 소개된 타이틀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제적인 방문객을 유치하는 것"이라며 "올해 닌텐도 스위치에서 일본은 저희에게 가장 큰 시장이며, 이번 세 가지 다양한 게임을 통해 콘솔 분야에서 저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