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딕게임즈가 개발, 넥슨이 서비스하던 MORPG '클로저스'가 출시 10년 만에 넥슨의 품을 떠나게 됐다.

나딕게임즈는 금일(23일), '클로저스'의 겨울 로드맵을 소개하는 '클로저 채널ON EP.3 -2024 겨울-'을 통해 서비스 이관 소식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클로저스'의 라이브 서비스는 12월 12일부로 넥슨을 떠나 개발사인 나딕게임즈로 이관, 직접 서비스하게 된다.

다소 갑작스러울 수도 있는 이러한 소식에 대해 강현준 PD는 "이전부터 일본, 대만, 그리고 스팀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해 왔었고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 왔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간 한국 서버의 직접 서비스 준비를 해왔다"며,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퍼블리셔 변경, 서비스 이관은 라이브 서비스 방식의 온라인 게임에 있어서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니다. 이관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공산이 있을뿐더러 퍼블리셔를 떠난다는 점에서 전망이 어둡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비스 이관을 한 많은 게임들이 이후 유저 수가 감소한다든가 해서 자연스럽게 서비스 종료 수순에 접어든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듯 강현준 PD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약속했다.

가장 먼저 강조한 부분은 서비스 이관이 서비스 종료를 위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클로저스'의 서비스는 앞으로도 이어진다면서, 운을 뗀 강현준 PD는 "개발팀이 있는 한 '클로저스'의 서비스는 계속되니 안심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보유한 캐릭터를 비롯해 각종 스펙업 상태, 재화 등 모든 계정 데이터에 대해 전부 안전하게 이관되는 만큼, 이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역시 걱정할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직접 서비스하게 되는 만큼, 유저와의 소통에도 더욱 힘쓸 예정이다. 개발과 서비스가 분리된 환경에서는 소통에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해 강현준 PD는 "이전부터 여러 채널을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주의 깊게 살폈는데 이제 직접 서비스하는 만큼, 더욱 빠르게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 일환으로 11월 말에서 12월 초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간 쌓아온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현준 PD는 "지금도 일본, 대만, 글로벌(스팀) 서버를 직접 서비스하고 있는 만큼, 직접 서비스에 대한 두려움보다 자신감, 기대가 더 큰 상황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면서, "'나딕이 잘할 수 있을까?'보다는 '얼마나 잘할까?'로 의문을 바꿔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라이브 서비스를 자신했다.

'클로저스' 서비스 이관 일정 및 프로세스 등 자세한 소식은 추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서비스 이관과 겨울 업데이트로 인한 준비로 인해 약 6주간 업데이트가 없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나딕게임즈 강현준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