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Bitcoin Magazine "Donald Trump Bitcoin 2024 Keynote Speech" 캡처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자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방향으로 미국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개최된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Bitcoin Conference 2024) 행사에 강연자로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4 행사는 현지 시각으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진행됐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 영상은 28일 유튜브에 게재되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은 에너지 정책에서 인플레이션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아우르고 있으며, 이 모든 주제를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미래와 연결하고 있다.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 행정부의 '반 암호화폐 운동'을 종식하고, 비트코인 기부를 수락하는 첫 번째 주요 정당 후보가 될 것이라 약속했다.

이어서 그는 여타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을 선도해야 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산업에의 전폭적 지원을 통해 미국을 암호화폐 산업을 선도하는 수도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들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의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며,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여 대통령이 되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게리 겐슬러 위원장을 해고하고, 새로운 SEC 위원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불필요한 규제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취임 즉시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자문 위원회를 임명하고 이른 시일 내에 업계 이익을 위한 투명한 규제 지침을 설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정성과 책임성, 확장 가능성을 가진 스테이블 코인을 위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꾸준히 반대 의사를 밝혀왔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다시 한번 공고히 한 셈이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기존 비트코인을 처분하지 않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그는 미국이 약 21만 BTC, 총공급량의 1% 이상을 보유 중이라며, 자신이 대선에 당선된다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것을 물론 새롭게 획득하는 모든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것이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만들어 영구적인 국가 자산으로 바꾸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은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약속이 결코 현실적이지 못하며, 유권자를 현혹하기 위한 전략에 불과할 뿐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을 향해 나름의 비전을 제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들이 향후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인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