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컵] 2025시즌 변화, 밸류 챔피언 자리는 괜찮을까?
김병호 기자 (Haao@inven.co.kr)
15일 서울 종로 LoL 파크에서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 컵(이하 LCK컵)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DRX는 OK 저축은행과의 1세트 경기에서 첫 번째 픽으로 빅토르를 골랐다. 빅토르는 현재 솔로랭크에서 자주 보이는 챔피언으로 미드 라인 고티어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빅토르는 솔로랭크에서 보여주는 강력한 모습을 대회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빅토르를 고른 DRX는 초반 교전에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어준 뒤로 이를 되찾지 못한 채 그래도 1세트에 패배했다. DRX 입장에서는 1세트 선픽 카드로 꺼낸 챔피언이었으나 그만한 맛이 나지 않아 패배의 원흉이 됐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 자리에서 DRX 김상수 감독과 ‘유칼’ 손우현은 빅토르 픽에 대한 배경과 피드백을 전달했다. ‘유칼’ 손우현은 빅토르에 대하여 “빅토르의 초반 약점을 제이스로 보완해보려 했다. 저희가 그 부분에서 생각이 조금 틀렸던 것 같고, 그게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DRX 김상수 감독은 “밴픽을 준비했을 때, 스카너를 상대로도 빅토르가 되게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했다. 또 빅토르를 키워주기 위해서 세주아니와 탱 제이스, 코르키, 레오나의 주도권과 교전력으로 구성했다. 결국은 티어 정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빅토르에 대해 다시 정리를 해봐야겠다”라고 말했다.
빅토르는 현재 후반 밸류 챔피언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협곡의 메타는 초반 유충 싸움부터 아타칸까지 전투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어 초반 교전 능력과 주도권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흐름이 극대화되는 프로 무대에서는 빅토르 같은 밸류 챔피언이 활약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프로 무대에서 빅토르의 티어가 솔로랭크와는 다른 듯 보이지만, 대회 출연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진행 중인 2025 LCK컵에는 피어리스 드래프트 밴픽이 반영되어 세트마다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해야 한다. 첫 등장부터 아쉽게 패배를 기록한 밸류 챔피언 대표 빅토르가 이후에 다시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