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는 좀 다르게 게이밍 노트북 안에서도 꽤 구분할 것들이 많아졌다. 본디 게이밍 노트북하면 고성능을 떼어내기 어려운 이미지가 있지만 이 성능이란 것도 즐기는 게임 혹은 필요한 환경에 따라 좀 더 높은 성능을 지원하는 제품, 야외 작업이 많기 때문에 다소 디자인적으로 평범한(?) 제품, 그리고 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물리적인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성능을 조금 내리는 대신 무게 또한 가벼운 제품까지.

수년 전까지만 해도 게이밍 노트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장갑차'였다. 성능은 말할 것 없이 훌륭하지만 들고 다니기엔 노트북이라는 제품 고유의 역할에서 다소 부담스럽다는 편견이 굉장히 강한 제품이었으니까. 숫자로 보면 3kg대의 제품이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외근 다음날 찾아오는 어깨 뭉침을 몇 번 겪어보면 2kg 초반은 되어야 그 부담이 좀 적어진다.

내 나름대로 정한 노트북의 무게는 다음과 같다. 1kg대의 사무용 노트북은 숙박이 필요한 장기 출장에 가볍게 사용하기 적합한 것 같다. 2kg대의 게이밍 노트북은 2~3일 정도의 단기 출장까지 커버가 가능하며 앞서 언급한 사무용 노트북 대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기에 편집 작업을 하기 수월하다. 3kg대의 게이밍 노트북은 집에서 데스크톱 대신 사용하다가 급할 때 들고나갈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MSI 소드 16 HX B14VFKG QHD(이하 MSI 소드 16 HX)'는 언급한 기준 중 단기 출장 정도에 딱 적합한 게이밍 노트북으로 2kg 초반대의 부담 없는 무게, 인텔 i7-14700HX + RTX 4060이라는 훌륭한 성능, 16인치 + QHD 해상도의 또렷하고 거대한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는, 밸런스가 적당한 제품이다.



제품 정보



MSI 소드 16 HX B14VFKG QHD
CPU: 인텔코어 i7-14700HX
GPU: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 Laptop 8GB GDDR6
디스플레이: 16형(40.6cm) / QHD(2560 x 1600) / 16:10 / 240Hz / IPS
세부 디스플레이: 500Nits / DCI-P3 100% / 안티글레어 지원
저장장치: 512 NVMe M.2 SSD (2슬롯 지원하여 1개 추가 장착 가능)
메모리: 16GB, DDR5 (8GB 듀얼 채널, 최대 96GB 인식 가능)
I/O 단자: 1x Type-C USB3.2 Gen2(PD 충전, 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 3x Type-A USB3.2 Gen1 / HDMI 2.1(8K @ 60Hz, 4K @ 120Hz) / RJ45(랜선) / 켄싱턴 락 / 오디오 콤보 잭
네트워크: 기가비트 랜 / 802.11 ax Wi-Fi 6E + 블루투스 5.3
스피커: 2x 2W 스피커
웹캠: HD 타입 (30fps@720p)
배터리 및 어댑터: 배터리) 4-Cell, 65Whr / 어댑터) 200W 어댑터
크기 및 무게: 359 x 266.4 x 21.8-27.7(mm) / 2.3kg
구성품: 노트북 본체 / 충전 어댑터 / MSI 게이밍 마우스 / MSI 게이밍 백팩
가격: 1,540,000원 (2024.11.07, 온라인 판매처 기준)

MSI 소드 16 HX B14VFKG QHD는 인텔 i7-14700HX CPU와 RTX 4060 Laptop GPU를 탑재하여 밸런스가 좋은 게이밍 노트북이다. 대부분의 게임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성능과 더불어 QHD 해상도를 지원하기에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들도 어느 정도의 그래픽 타협을 수반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가격과 무게의 부담을 줄인 것도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사무용 노트북의 경우 80만 원 ~ 120만 원, 게이밍 노트북은 120만 원 ~ 200만 원 선에서 고르는 편인데 MSI 소드 16 HX의 경우 딱 게이밍 노트북 했을 때 생각할 수 있는 가격대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2.3kg의 무게는 게이밍 노트북 치고 굉장히 가벼운 무게임에 틀림없다.

AI 엔진을 기반으로 통합 관리를 지원하는 'MSI 센터'로 PC에 대해 잘 모르는 게이머도 손쉽게 사양을 세팅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어 좋았다. 빠른 하드웨어 진단부터 성능 분석, 그리고 작업 혹은 상황에 따라 원클릭으로 모드를 변경할 수 있었다.

▲ MSI 소드 16 HX 제품 정보 이미지




제품 사진


▲ 제품 구성은 노트북과 전원 어댑터, MSI 게이밍 마우스와 MSI 게이밍 백팩

▲ 가방은 푹신하면서도 땀 배출이 잘 되는 소재를 채택했다

▲ 손에 착 감기는 마우스도 동봉되어 있다

▲ 코스모스 그레이와 블랙의 투톤 컬러 디자인을 채택하여 뭔가 느낌 있다


▲ 사용자 기준 우측에는 오디오 콤보 잭 / Type-A USB3.2 Gen1 / 켄싱턴 락

▲ 사용자 기준 후면에는 Type-A USB3.2 Gen1 / HDMI 2.1 / 랜선 단자 / 전원 단자

▲ 사용자 기준 좌측에는 Type-C USB3.2 Gen2 / Type-A USB3.2 Gen1 단자가 위치해있다

▲ 본체 뒷면에서는 거대한 통풍구와 함께 든든히 받혀주는 미끄럼 방지 패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제품을 켜기 전에

▲ 든든한 힌지와 함께

▲ 거의 180도까지 젖혀지는 화면 각도

▲ 호불호가 가장 없는 인텔 14세대 CPU + 엔비디아 RTX 40 시리즈의 시스템

▲ MSI 소드 16 HX의 주요 기능들을 확인할 수 있다

▲ 커다란 방향 키, 넘버 패드 모두 합격인데

▲ 무엇보다 게이머에게 소중한 WASD 키를 투명 처리하여 LED로 포인트를 준 것이 눈에 띈다

▲ 전원 키 또한 WASD와 마찬가지의 소재로 처리되어 있다

▲ 슬림 베젤을 채택하여 16인치라는 넓은 화면에 날개를 달아 더 넓어 보인다

▲ 물리적으로 웹캠을 온오프할 수 있어 철저하게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 본격적으로 제품을 살펴보자



▲ LED는 불 꺼놓고 봐야 제맛이다


▲ QHD 해상도를 지원하여 보다 또렷한 색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제품을 켠 상태에서 화면을 젖히니 느낌이 또 달라서 한 컷

▲ MSI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MSI 센터'를 통해 성능 모니터링부터 최적화, 상황에 맞는 세팅도 모두 가능했다

▲ 게임에는 역시 성능 모드로!

▲ 게임 전 간단히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CPU-Z를 통해 PC 상세 정보를 확인

▲ 간단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파이어스트라이크 점수는 25,812점

▲ 파이어스트라이크 익스트림 점수는 12,458점

▲ 타임스파이 점수는 11,127점

▲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겨보자. 얼마 전 출시된 디아블로의 확장팩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

▲ QHD 해상도에서 그래픽 옵션은 높음으로 설정하여 테스트를 진행했다



▲ 몰아서 스킬을 난사해도 평균 110FPS를 유지했다

▲ 벤치마크계의 전투력 측정기, 'PUBG: BATTLEGROUNDS(배틀그라운드)'도 돌려봤다

▲ 옵션 타협 없이 QHD 해상도에 그래픽 옵션 울트라로 설정하여 플레이했다



▲ 울트라 옵션에서도 평균 98FPS를 유지했다. 조금 타협하거나 FHD로 내리면 100FPS 우주방어가 될 것 같다

▲ 고사양을 요구하는 AAA급 게임, '갓 오브 워'도 즐겨봤다

▲ 옵션은 마찬가지로 QHD + 울트라로 설정했다

▲ "갈!"

▲ 울트라 그래픽 옵션에서도 평균 73FPS를 유지하는 안정적인 모습




마치며


단도직입적으로 싸고 좋은데 가볍기까지 한 노트북은 없다. 가격과 성능, 무게라는 삼각형 안에서 어디에 좀 더 신경을 쓸 것인지를 고민하고 그 균형을 맞춰 본인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소비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MSI 소드 16 HX는 어디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잘 잡은 제품이라 생각한다.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제품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허용되는 가격, i7 + RTX 4060 구성의 훌륭한 성능, 2kg 초반대의 부담 없는 무게가 돋보인다.

기본 512GB의 저장 공간이 다소 작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추가 슬롯을 지원함으로서 별도로 구입하여 장착할 수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MSI 소드 16 HX는 이동 및 휴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성능 좋은 노트북을 찾는 유저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