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

엔씨소프트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가 21일 발표한 분사 계획에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임직원들에게 밝혔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개발 전문 스튜디오 체제를 발표했다. 게임 개발 전문성, 조직의 창의성과 진취성,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설하는 개발 전문 스튜디오 명은 ‘스튜디오엑스(Studio X / 가칭)’다. 대표는 TL 개발을 총괄하는 최문영 캡틴이 맡는다.

분사 계획 발표 이후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오늘 이 편지를 쓰는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불철주야 노력해 왔지만, 아쉽게도 우리의 이러한 노력은 결과와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이해와 책임을 공유하며, 다시 단단한 엔씨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다시 한번 이와 같은 상황과 마주하게 되어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는 "오늘(21일) 이사회에 절박한 회사의 상황을 가감 없이 보고했고, 이사회는 깊은 논의 끝에 회사의 생존과 성장을 위하여 인력과 조직 개편안을 의결 했다"고 소개했다.

엔씨소프트 이사회가 선택한 회사의 전략은 △회사 자원의 선택과 집중 △미래 경쟁력을 갖춘 게임 개발 및 신사업 부문의 독립이다.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는 회사 자원의 선택과 집중에 대해 "시장 경쟁력이 확실한 프로젝트 및 지원 기능의 강화와 축소,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될 인력 감축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되는 분들에게는 최대한의 지원과 보상을 약속드린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임직원분들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미래 경쟁력을 갖춘 게임 개발 및 신사업 부문 독립에 대해서는 "엔씨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신규 IP 개발은 특화 스튜디오 형태로 나아가고자 한다. 모범적인 사례가 되어 새로운 개발 시스템과 문화가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는 "회사와 경영진은 개발 스튜디오가 각각의 개발 문화와 철학을 바탕으로, 장르 전문성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독립 개발사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본사 역시 익숙한 방식을 버리고, 빠르고 유연한 개발 시스템 구축과 경영 혁신에 집중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개편에는 당장의 아픔이 뒤따르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엔씨가 본연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가진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엔씨 구성원뿐 아니라 주주, 고객,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택진, 박병무 공동대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하며, 다시 단단한 엔씨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