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은 '나혼렙'
윤홍만, 강승진, 김수진 기자 (Nowl@inven.co.kr)
2024년 한국을 빛낸 올해의 게임을 가리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13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 전자신문과 스포츠 조선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본상(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 인디게임상 등 총 16개 부문을 시상한다.
본상에는 그라나도 에스파다M,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로드나인, 스텔라 블레이드, 언커버 더 스모킹 건,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쿠키런: 모험의탑, 트릭컬 리바이브, 퍼스트 디센던트 9개 게임이 후보에 올랐다.
올해 게임대상의 영예는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거머쥐었다. 우수상은 '로드나인', '트릭컬 리바이브', '퍼스트 디센던트' 3개 게임이 동시 수상했으며, 최우수상은 올해 7관왕을 거머쥔 '스텔라 블레이드'가 수상했다.
■ 굿게임상 - 언커버 더 스모킹건
굿게임상은 렐루게임즈의 '언커버 더 스모킹건'이 수상했다. '언커버 더 스모킹건'은 AI를 활용한 추리 게임으로 기존 선택지형 추리 게임과 달리 AI를 기반으로, 자유로운 채팅을 통해 용의자를 심문하고 증거를 파헤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AI를 가장 잘 활용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렐루게임즈의 한규선 PD는 "먼저 날 것이던 아이디어를 밤새워 게임으로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영광을 나누고 싶다"면서, "AI와 게임을 융합하는 우리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바른게임환경조성 기업상 -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바른게임환경조성 기업상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수상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창작자들이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스토브 인디를 통해 인디 게임 생태계 확장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양성열 본부장은 "앞으로도 스토브 스토어를 통해 국내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을 약속한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 스타트업 기업상 - 렐루게임즈
스타트업 기업상은 '언커버 더 스모킹건',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을 개발한 렐루게임즈가 수상했다. 딥러닝과 게임의 융합이라는 전에 없던 형태의 게임을 만든다는 점과 단순히 독특한 아이디어를 구현했다는 것에서 머무르는 게 아니라 게임으로서의 재미, 완성도 역시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렐루게임즈의 김민정 대표는 "이 상은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게임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비전에 대한 응원과 지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게임을 만드는 렐루게임즈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기술·창작상 : 기획/시나리오 & 사운드 & 그래픽 & 캐릭터 - 스텔라 블레이드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 사운드 & 그래픽 & 캐릭터 3개 부문은 '스텔라 블레이드'가 수상했다.
기획/시나리오 부문 수상 소감에 대해 시프트업 관계자는 "개발팀 모두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 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운드 부문은 황주은 팀장이 대표로 나와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황주은 팀장은 "제가 느꼈던 재미를 이 게임을 통해 전해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래픽, 캐릭터 부문은 서장협 팀장과 이창민 팀장이 각각 대표로 수상했다. 서장협 팀장은 팀원과 유저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이어서 이창민 팀장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캐릭터들은 기술적인 부분과 콘셉트적인 부분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그걸 알아준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 공로상 - 김규철
공로상은 김규철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이 수상했다. 김규철 전 위원장은 "욕도 많이 먹었지만, 그럼에도 한마디 하자면 언제 어디서든 여러분의 용기와 아이디어를 응원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우수개발자상 - 김형태 대표
게임 전문가 투표 100%로 선정되는 우수개발자상은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가 수상했다.
김형태 대표는 "과거 창세기전으로 대상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항상 더 상을 타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면서, "그랬던 게 이번에 '스텔라 블레이드'로 상을 타게 됐다.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하지만, 게임 개발자로서 뭔가를 증명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는데 '스텔라 블레이드'로 상을 받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수개발자상'인 만큼, 개발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이를 계기로 더 멋진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이스포츠발전상- 한화생명e스포츠
이스포츠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단체 등에 주어지는 이스포츠발전상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수상했다. 김성훈 단장은 수상소감으로 "올해 창단 6년 만에 LCK 우승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글로벌 팬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이 상은 지금껏 우리가 해왔던 그러한 활동의 보상으로 준 것 같다. 앞으로도 이스포츠 발전을 위해 최전선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인디게임상 - 터미너스: 좀비 생존자들
인디게임상은 '터미너스: 좀비 생존자들'이 수상했다. '터미너스: 좀비 생존자들'은 기존의 좀비 게임들과 달리 턴제 로그라이크 요소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메커니즘을 통해 긴박감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은 게임이다.
롱플레이스튜디오의 신인건 대표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서 믿기지 않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1인 개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지지해 준 아내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하도록 하겠다. 또한, 지금까지 게임을 즐겨준 유저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겠다. 앞으로도 턴제 생존 장르로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인기게임상 - 스텔라 블레이드
유저들이 뽑은 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인기게임상은 '스텔라 블레이드'가 수상했다. 시프트업의 첫 콘솔 게임임에도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섬세한 비주얼, 몰입감 넘치는 액션, 완성도 높은 스토리라인까지 전세계 팬들에게 호평받았다.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는 "앞으로도 유저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그리고 그 게임을 했을 때 기분 좋게 놀랄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내비쳤다.
■ 우수상 - 로드나인, 트릭컬 리바이브, 퍼스트 디센던트
우수상은 로드나인, 트릭컬 리바이브, 퍼스트 디센던트3개 게임이 공동 수상했다.
엔엑스쓰리게임즈 김효재 PD는 "먼저 '로드나인'을 사랑해 주는 유저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앞으로도 평생 멋진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에피드게임즈 한정현 대표는 "여기까지 오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4년도에 게임사를 창업한다고 했을 때 모두 말렸는데 믿고 응원해 준 부모님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지금까지 함께해준 임직원들과 우리 게임을 즐겨준 유저 덕분인 것 같다. 지금까지의 매출은 앞으로도 게임의 재투자와 발전을 위해 쓰일 거라는 걸 이 자리를 빌려 약속드리며, 앞으로도 유저들에게 다음에는 또 어떤 미친 짓을 할까 기대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넥슨게임즈의 이범준 PD는 "매일 어떻게 해야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라이브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개발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돌리겠다"고 밝혔다.
■ 최우수상 - 스텔라 블레이드
최우수상 수상 소감은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가 맡았다. 김형태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를 처음 만들 때만 해도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콘솔 게임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했는데 지금까지 믿고 따라와 준 임직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스텔라 블레이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며칠 뒤에는 콜라보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예정이고 추후 더 많은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유저들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다음에는 열심히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서 꼭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 대상 -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대상의 영예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거머쥐었다.
넷마블의 권형식 대표는 수상 소감으로 "게임대상 대상은 게임 개발자라면 누구나 받고 싶은 그런 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 세계 5천만 명이 넘는 유저들이 즐겨준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개발자들도 이 상의 주인공이지만, 원작자인 추공 작가와 웹툰 작가인 고 장성락 작가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돌리고 싶다"며, 함께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까지 K-웹툰으로 많은 게임이 개발됐지만,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야말로 최초의 글로벌 성공 사례가 아닐까 싶다. 이걸 계기로 앞으로도 더 많은 콘텐츠가 게임 개발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로 확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역시 앞으로 더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건 물론이고 스팀과 콘솔 등으로 플랫폼을 넓힐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