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펼쳐진 2024 e스포츠 월드컵(EWC) 8강 젠지와 TES의 대결은 TES의 2:0 승리로 끝났다. 스프링, MSI 우승, 그리고 LCK 서머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가던 젠지였는데 TES에게 완패하고 말았다.

1세트, 젠지는 카서스를 가져간 '캐니언'이 '기인'의 크산테와 함께 '369'의 모데카이저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라인전을 리드하던 '369'는 라인을 밀고 '티안'의 아이번과 함께 유충을 사냥했다.

그리고 바텀에서 확실히 상대를 압박하던 TES는 욕심을 내 '리헨즈'의 노틸러스를 잡았으나 카서스의 진혼곡으로 이즈리얼과 레오나를 잡았다. 그러나 TES는 유충, 탑에서 이어진 전투에서 킬을 만들며 만회했다.

대등한 상황을 이어가던 젠지는 미드 힘싸움에서 상대를 후퇴시킨 뒤 과감한 바론 사냥 판단을 내렸다. TES는 이즈리얼의 합류가 느려 적극적으로 바론을 방해하지 못하며 젠지가 약간의 피해만 입고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바론 이후 글로벌 골드를 앞서간 젠지였으나 한타에서는 변수가 충분히 많았다. 그리고 드래곤에서 신경전을 벌이다 한타가 열렸는데 TES가 승리하고 드래곤까지 손에 넣었다. 곧바로 바론까지 잡은 TES는 글로벌 골드 역전에 성공했다. 드래곤 영혼까지 손에 넣은 TES는 경기를 끝내기 위한 공격에 나서 젠지를 무너뜨리며 먼저 1승을 기록했다.

2세트, TES는 '티안'의 세주아니가 탑 다이브로 '기인'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잡았다. '캐니언'의 리 신은 상대 정글을 빼먹다 '369'의 럼블에 뒤를 잡히며 럼블이 2킬을 기록해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이번엔 미드를 노린 TES는 '쵸비'의 흐웨이와 '리헨즈'의 레오나까지 잡아 초반 분위기를 확실하게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왔다.

주도권을 내준 젠지는 럼블이 없는 타이밍에 드래곤 1스택을 쌓았다. 13분 기준 양 팀의 글로벌 골드 차이는 TES가 2,500 정도 리드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탑에서 큰 타격을 입는 전투가 펼쳐졌다.

깊게 들어온 TES를 상대로 젠지는 자신들이 먼저 세주아니를 노렸는데 결국 잡지 못하면서 자신들의 피해가 훨씬 막심했다. 그래도 젠지는 미드로 힘을 집중했고, 레오나의 좋은 이니시에이팅으로 '재키러브'의 애쉬를 잡았다.

젠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대 공격을 잘 받아치고 '쵸비'의 흐웨이가 코르키를 잡는 성과를 달성했다. 그런데 탑에서 흐웨이, 레오나가 잘리며 위기를 맞이했고, TES는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이후 드래곤 영혼까지 무난히 가져간 TES는 미드에서 레오나를 잡고 다시 바론으로 향했다. 이번 바론 만큼은 쉽게 내줄 수 없었던 젠지는 상대를 추격하다 '페이즈'의 이즈리얼이 전사하면서 TES가 안전하게 바론을 챙겼다. 결국, TES가 바론 버프와 함께 젠지의 넥서스로 진격해 경기를 끝내고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