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월즈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그 기록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페이커' 이상혁이 위기마다 활약해 준 덕분이었다.

미드 라인에서 선취점이 나왔다. 서로 전투가 격렬하게 이뤄지면서 BLG 미드 챔피언 아리의 점멸이 먼저 빠졌다. T1은 점멸 빠진 아리를 노려보려 했으나 스킬이 닿지 않으며 갈리오의 점멸만 빠졌고, BLG 정글러가 이를 놓치지 않으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이번에는 5세트 첫 5:5 한타가 열렸다. 유충 싸움에서 양 팀이 물러서지 않고 싸움을 걸었고, T1이 렐의 스킬을 잘 흘려내면서 추격하는 구도를 만들었다. BLG는 이미 밀려난 상황에서 후퇴할 수밖에 없었고, T1은 유충 세 마리를 모두 가져갔다.

BLG는 카이사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상황에 전투로 실마리를 풀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BLG는 탑 라인에서 전투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 했다. 타워를 공략하려던 T1을 5인이 모두 합류하여 전투에 승리했고, 덕분에 아리가 크게 성장했다. T1은 반대 라인에서 타워를 공략하고 유충 5마리를 가져가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전투가 이뤄지지 않은 채 시간이 가면서, 5세트의 승패는 한타 한 번에 갈릴 가능성이 커졌다. 운명의 한타는 28분 경 일어났다. T1의 네 번째 드래곤을 앞두고 시야 싸움에서 이겨보려던 BLG가 한타를 먼저 열었고, T1의 자야를 먼저 잡으면서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살아남은 T1이 '페이커' 갈리오의 도발을 중심으로 전투를 뒤집었다. 결국 이 전투로 T1이 바론을 가져갔다.

BLG는 기세가 꺾이면 안 된다는 생각에 사이드를 압박하는 '페이커'를 다시 노려 전투에 나섰다. 그러나 이 전투마저도 '페이커' 이상혁이 아슬아슬하게 살아 나갔고, 합류하는 T1 라이너들에게 BLG는 모두 사망했다. 결국,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과 더불어 마지막 5세트에 승리하고 다시 한번 월즈 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