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14(이하 파판14)의 새로운 확장팩, 황금의 유산이 오는 12월 3일 한국 서버에 드디어 적용된다. 효월의 종언으로 그동안의 대서사시가 막을 내렸지만, 이번 확장팩을 통해 파판14의 새로운 이야기가 또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진행된 팬페스티벌 서울 이후 요시다 나오키 PD와의 인터뷰를 통해 황금의 유산 및 한국 서비스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에 이어 한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액토즈소프트의 최정해 PD와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인터뷰는 국내 미디어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얼마 전 진행된 팬페스티벌 서울의 비하인드와 확장팩의 이야기, 그리고 글로벌 동시 업데이트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팬페스티벌 서울 비하인드 - 글로벌 서버와의 업데이트 주기, 드디어 맞춰진다
Q. 효월의 종언을 통해 한국 서버가 많이 성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 궁금하다.
= 신생부터 효월까지 전체적인 트래픽이나 매출 추세를 보면, 지속적인 우상향을 하고 있다. 매번 확장팩을 발매할 때마다 최고 매출과 최고 동접자수, 월간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판에서도 황금의 유산이 가장 큰 트래픽을 기록했다 들었다. 한국 서버 역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관련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팬페스티벌 역시 역대 최고였다. 수많은 유저가 오프라인에서 열정적으로 즐기면서 호흡할 수 있었던 게 현재 한국판의 스테이터스를 반영하는 결과가 아닐까 싶다. 최선을 다해서 한국판도 준비하고 있다.
Q. 이번 팬페스티벌의 유저 반응이 어떻게 느껴졌나.
= 사실 처음에는 내부에서 팬페스티벌 규모가 너무 크다고 걱정했다. 작년 이맘때쯤 런던에 갔었는데 팬페스티벌 규모가 부러웠다. 그 정도 규모로 한국에서도 하면 좋겠다 싶었지만, 실현될 거라 생각하지는 못헀다. 코로나가 있었기 때문에 과연 오프라인 행사를 큰 규모로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내부에서는 4천 명만 와도 성공이라 생각했는데, 10분 만에 5천 명이 완판되어 놀랐다. 오케스트라 역시 완판이었다. 시야제한석 판매까지 할 정도였고, 시야제한석 구매를 위한 현장 유저 줄도 길었다. 한국판이 체감은 못했지만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유저들이 게임에서 경험한 것을 오프라인에서도 감동을 이어나가면서 게임에 대한 애정이 깊어진다는 걸 실시간으로 느꼈다. 파판14라는 훌륭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 한국판 운영팀과 개발팀 또한 큰 에너지를 받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
Q. 황금의 유산과 관련된 오프라인 행사도 준비하고 있나.
= 팬페스티벌의 경우 오프라인 3번 온라인 1번이 진행됐다. 지스타에도 작년에 나갔다. 내년은 한국판 10주년이 되는 해라서, 10주년 기념 방송을 팬페스티벌 정도는 아니라도 좀 더 큰 규모로 진행할까 고려하고 있다. 10주년인 만큼 다른 여러 가지 이벤트도 준비할테지만, 내년 지스타에도 작년보다 좀 더 큰 규모로 나가고 싶다 생각하고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신규 고객 유치 보다는, 기존 유저가 좀 더 애정을 가지고 길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9년을 서비스하며 유저 수가 충분히 늘어났기에,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이 게임으로도 잘 이어지더라.
내년에는 우선 10주년 방송을 크게 하고, 지스타에 나가볼 생각이다. 그 외에도 최대한 오프라인에서 유저를 만날 접점을 만들어나가자 검토하고 있다. 하게 된다면 많은 분들이 나와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Q. 팬페스티벌을 통해 온라인 경험이 오프라인으로 연결됐고, 이제 반대를 준비해야 한다. 확장팩 서비스 초반 안정화가 중요한데 이번에는 어떻게 준비 중인가.
= 우선 점검이 27시간 정도 될 예정이다. 사전 다운로드의 경우 12월 2일 오후부터 시작해 하루 전부터는 다운받을 수 있게 준비할 것이다. 현재 파판14가 80GB 정도 된다. 7.0이 55GB 이상이기에 총 145GB 가까이 된다. 다운로드에 거의 4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하루 전 저녁부터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미리 배포할 예정이다. 2일 저녁부터 3일 저녁 7~8시까지 한다 생각하면 22시간 정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유저들이 미리 준비해서 다운받을 수 있게 준비할 생각이다. 그리고 최근 최신 서버로 장비를 교체했다. 그래서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면서 접속 문제가 없게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과도한 트래픽이 몰리면 딜레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로비 서버에서 캐릭터 간략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환상약은 쓸 수 있다. 1시간 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패치가 준비될 예정이다. 바뀐 배경과 캐릭터를 마음껏 즐겨볼 수 있다.
Q. 팬페스티벌에서 바이퍼 코스프레를 했다. 관련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 코스프레를 한 게 4번째다. 채팅창에서 유저들이 픽토맨서도 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확장팩의 큰 틀이 개발 완료되면 요시다 나오키 PD가 소개를 해준다. 그때 픽토맨서 원화를 봤다. 남성 캐릭터인데 크롭티를 입고 있더라. 그때부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원하는 분도 꽤 있었지만, 고통받는 유저가 훨씬 많을 거라 생각했다(웃음). 무엇보다 내부에서 극구 반대를 했다. 이건 안된다는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바이퍼를 하게 됐다.
인조가죽으로 옷을 만들었는데, 날씨가 더웠다. 가죽옷을 입고 조명도 받으니 너무 더웠다. 끝까지 하고 싶었는데, 정말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더위를 먹어서 오른쪽 볼에 경련도 오더라. 그래서 쉬다가 다시 나갔다. 한겨울이었으면 모를까, 그 날씨에는 힘들었다. 다음에는 좀 더 가벼운 코스프레를 하지 않을까 싶다.
에테라이트의 경우 너무 크고 무거워서 현장에서 폐기했다. 정말 아까웠지만, 새로 만드는 것과 이동 설치비가 큰 차이가 없더라. 춤의 경우 전문 강사에게 배워서 선보였다. 최선을 다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황금의 유산이 PC방 순위 10위 이상을 하면 뭔가 새로운 걸 할 수도 있다.
Q. 이번 팬페스티벌은 촬영이나 SNS 작성 등이 가능했다. 바뀐 이유가 있을까.
= 일단 많이 졸랐다. 글로벌에서는 촬영이 안 돼서 분위기를 현장에 온 사람들만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공식에서 찍어서 보여주긴 하지만 아쉬웠다. 그래서 중국과 한국이 함께 이야기했고, 가능했던 일이다. 현장 분위기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Q. 업데이트 주기를 글로벌과 맞춘다. 이 작업이 아무래도 막중한 업무다. 발표 전부터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니면 발표 이후부터 준비를 해나가야 하나.
= 패치 주기 단축, 글로벌 동시 릴리즈는 숙원 중 하나였다. 반드시 하고 싶었던 것이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늘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광저우에서 요시다 나오키 PD가 중국판을 글로벌판과 동시 릴리즈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그전에는 어떤 언급도 없었다.
정말 깜짝 놀라서 끝나자마자 한국판도 해달라는 장문의 메일을 썼다. 바로 그 다음 날 당연히 한국판도 그렇게 할 생각을 하고 발표했다고 답이 왔다. 다만 동시 릴리즈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중국판이 끝난 뒤 한국판을 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문제는 타이밍이었는데, 팬페스티벌 전날 밤 기조강연에서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덕분에 좀 더 진한 의미의 팬페스티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본어를 기반으로 글로벌 릴리즈 이후 완성 대본을 받아서 번역하고 음성 녹음을 하는 식이었는데, 이걸 글로벌에서 현지화하는 속도와 동일하게 해 나가야만 동시 릴리즈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에서 많이 변경이 되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다음 확장팩 전에 한국판도 동시 릴리즈를 하는 게 목표다. 그래서 우선 7.2부터 연습을 시작하기로 했다. 아직 완전히 합의된 건 아니다. 조금 느릴 수는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7.2의 현지화를 글로벌과 동일하게 진행해 볼 예정이다.
다른 언어권은 스퀘어에닉스 내부에서 하고, 한국만 저희가 한다. 문제 없이 잘해서 가능하면 8.0전에 완벽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 채용도 하고 있다. 수백 명이 지원했다. 정말 감사하면서도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 죄송하기도 하다.
요시다 나오키 PD도 언급했는데, 주기를 단축시키기 위해 메이저 패치를 건너뛸지, 단축시킬 지 결정해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건너뛰지 않고, 기존 패치 주기보다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형태로 준비할 것 같다. 7.0 이후 메이저 패치는 기존 주기보다 갈수록 짧아질 수 있다. 확정된 건 아니다. 그렇게 해나가야만 다음 확장팩 전에 동시 릴리즈를 할 수 있을거라 본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Q. 글로벌과 패치 주기를 맞춘다고 했을 때 내부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하다.
= 현재 우리 실 인원이 40명 정도다. 내년엔 50명 정도 될 것 같다. 입사 기준으로 보면 절반 정도가 플레이하던 유저, 절반은 게임을 하지 않는 포지션의 전문가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반반이 섞이면서 전부 매니아가 됐다.
한국판 운영팀은 전부 파판14를 사랑하고 있다. 그래서 패치 주기 단축을 반기고, 누구보다 먼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장기근속자도 꽤 되기 때문에, 게임의 업앤다운을 겪으면서 잘 되는데 누구보다 진심인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회사가 좋아져서 수당도 다 주기 때문에 다들 기쁘게 한다(웃음).
Q. 글로벌 서버와 주기를 맞추면 한국만의 이벤트나 선행 아이템 등은 어떻게 될 것 같나.
= 내년에도 한국 선행 아이템이 하나 있을 것 같다. 내후년부터는 없지 않을까. 글로벌 유저들이 왜 한국 및 중국에만 선행 아이템을 주느냐고 반발을 했었다. 그때마다 요시다 나오키 PD가 한국과 중국이 글로벌보다 패치가 느리니 그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담아 발매하는 보상의 느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동시 릴리즈가 되면 없을 수밖에 없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유저 이벤트 역시 덜 할 수밖에 없다. 기존에는 초기 한 두 달은 괜찮은데, 넉 달 쯤에는 이벤트를 안 하면 플레이하지 않는 유저가 많았다. 그런 유저들이 플레이를 계속했으면 싶어서 준비한 이벤트였다. 내년은 메이저 패치 주기가 짧아진다. 그럼 아무래도 이벤트를 덜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글로벌과 패치 동시 릴리즈가 진행되면 한국판 전용 이벤트를 하는 게 줄어들 것 같다.
새로운 확장팩, 황금의 유산 - 기존의 대서사시 마무리 후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Q. 황금의 유산 확장팩 콘텐츠 중 유저들에게 선보이는 게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가 있나.
= 개발 팀이나 운영 팀이나 모든 콘텐츠에 진심이다. 그래서 모든 콘텐츠를 다 경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메인 시나리오를 꼭 의미있게 플레이했으면 싶다. 그동안의 이야기가 네 번의 확장팩을 통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7.0은 또 다른 대서사시의 서막이다. 그렇기에 많은 떡밥들이 숨어있다.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지 않으면 음미할 수 없으니, 꼭 메인 시나리오를 꼼꼼하게 스킵하지 말고 경험하면서 앞으로의 이야기를 예상하고 추적하면 좋겠다. 신생부터 효월까지 물음표가 떠오를 때도 있었지만, 지나면 복선인 경우가 많았다. 7.0 역시 그런 경우가 많으니 메인 스토리를 꼭 플레이해주셨으면 좋겠다.
Q. 확장팩을 준비하면서 비하인드가 있나. 그리고 현지화에서 신경 쓴 건 무엇인가.
= 가장 어려웠던 건 팬페스티벌과 동시 준비였다. 22년의 경우 디지털로 진행했기에 현장에 유저가 없었다. 그래서 일부 스탭만 준비하면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워낙 많은 유저가 오는 큰 행사다 보니, 같이 준비하는 게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스탭들에게 고생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현지화의 경우, 확장팩 번역에 새롭게 추가된 직업과 관련된 내용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신규 직업 번역은 확장팩 번역에서 가장 공을 많이 들이는 부분이다. 이번에는 바이퍼가 특히 그런 경우였다. 픽토맨서는 그대로 명칭을 사용한 것이 많다. 흑마도사는 음차로 번역한 스킬을 사용하기에, 픽토맨서도 그대로 사용해도 위화감이 없을 거라 생각해서 글로벌과 기술명을 동일하게 사용했다.
하지만 바이퍼는 기술명에서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글 완역으로 진행해야 했다. 특히 한자를 음독하는 방식으로 번역하면 의미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기술명에 순우리말을 많이 사용했다. 바이퍼 이동 기술 중 '뱀걸음'이 있다. 원문은 사행이다. 그런데 사행이라고하면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 그래서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뱀처럼 빠르게 걸어간다'는 의미로 뱀걸음이라는 파판만의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스토리 중 우크라마트 왕녀가 아버지를 부르는 호칭과 관련해서도 비하인드가 있다. 원문에서는 아들이 아버지를 부를 때 쓰는 호칭을 쓴다. 한국에서는 아버지라고 번역했지만, 왕녀의 성격과 말투 상 그냥 아버지라고 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여러 차례 내부회의를 거쳐 막내딸의 어리광과 순진함이 느껴지게 '아빠'라는 호칭으로 수정했다.
스토리 상 등장하는 극악무도한 인물인 벌처와 관련된 이야기도 있다. 벌처는 독수리라는 뜻인데, 우리나라는 독수리의 어감에 비열한 이미지가 없다. 그래서 하이에나, 탐관오리, 생쥐, 여우 등 여러 후보 중 잔인하고 난폭한 이미지가 있는 승냥이로 결정했다. 이처럼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서사를 충실하게 묘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번 확장팩도 한글로 의미가 잘 전달되도록 준비했다.
Q. 한국 서버는 스킬 밸런스나 염색 등이 어떤 버전을 기준으로 들어오나.
= 직업 밸런스는 7.05버전 기준의 밸런스로 들어올 예정이다. 염색 역시 7.05 기준이다.
Q. 복귀 이용자가 많을 것 같은데, 확장팩이 가진 메리트 몇 가지를 소개해주면 어떨까.
= 황금의 유산은 지금까지 이어진 대서사시가 마무리된 후,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확장팩이다. 평가가 다양하게 이루어졌는데, 새로운 이야기의 도미노가 쌓이는 것인 만큼 유저들이 앞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모험들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메인 시나리오 컷신만 12시간이 된다. 그래픽 업데이트가 되어 컷신도 좋아졌다. 메인 시나리오를 하다 보면 쿠루루의 출생 비밀이 풀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뭔가를 얻게 되는데, 그런 식으로 앞으로의 복선을 많이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황금의 유산을 통해 다양한 모험이 펼쳐질 예정이다. 쉬고 있던 유저라면 효월까지의 이야기를 확인하고, 그 대단원이 마무리된 이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그 부분도 경험했으면 좋겠다. 복귀 유저를 위한 이벤트도 많이 준비 중이다.
Q. 한국 서버 기준 유저들이 감상이나 스포일러 등을 올리는 건 어떻게 생각하나.
= 명확하게 언급은 안 한다. 하지만 게임 내에서 스포일러를 하는 유저들에게 제재를 하는 기준은 보통 7.0을 런칭하면 6.5까지는 스포일러로 보지 않는다. 7.1 런칭하면 7.0은 스포일러라고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6.0 당시 초보자 채널에서 토벌전 이름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그런 건 제재를 한다. 6.1은 제재하지 않았다. 그런 느낌으로 가져가고 있다.
오래한 유저들이 많아서 스스로 스포일러 주의 이런 걸 붙이는 경우가 많다. 한국판에서 스포일러로 인한 문제는 적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플레이하며 느끼는 감정이 사람마다 다 다를 거라 생각한다. 느낀 감정에 대한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겠지만, 나와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는 이들을 비난하거나 싸우거나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각자 존중하며 확장팩을 즐기면 좋을 것 같다.
Q. 타 게임에서 유저층의 이동이 있었는지, 느껴지는지 궁금하다.
= 판단하기가 어렵다. 물론 커뮤니티를 보면 다른 게임을 하다 넘어왔다는 유저들이 꽤 있지만, 직접적으로는 알 수 없다. 체감상 여전히 신규 유저는 꾸준히 들어온다. 그리고 기존 유저를 위한 팬페스티벌이라고 생각했지만, 팬페스티벌 후에 신규 유저가 늘어났다.
팬페스티벌 전에는 쉬는 유저가 많은데, 이후 기존 유저도 많이 돌아왔다. 그래서 트래픽과 매출이 확 올라갔다. 신규 유저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최근엔 이벤트를 통해 몇 배로 늘었다. 오래된 게임임에도 신규 유저가 계속 생기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황금의 유산 런칭 이후에도 신규 유저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Q. 방송과 관련된 추후 계획이 궁금하다. 확장팩 이후에도 방송 계획이 있나. 그리고 자유부대 이벤트 계획도 궁금하다.
= 샬레이안 마법대학은 올 연말에 콘텐츠를 간략하게 체험하고 송년회 느낌으로 방송을 할까 검토하는 상태다. 내년 계획은 아직 아무것도 정할 수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메이저 패치 업데이트 준비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자유부대 이벤트의 경우, 한국 유저들이 경쟁 콘텐츠에 매우 진심이다. 반응이 좋아 고려 하고는 있지만, 유저들이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가끔 해야 할 것 같다. 적절한 선에서 완화해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Q. 설정집 번역에 걸린 시간이나 분량이 궁금하다.
= 텍스트 분량이 34만 자다. 대학 전공 서적이 15~20만 자다. 그 두 권이 압축된 것이다. 굉장히 중요한 설정이 많이 담겨져 있어서 번역과 감수에 많은 시간을 썼다. 책은 인쇄를 한 번 하면 돌이킬 수 없다. 그래서 감수에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확장팩 번역, 팬페스티벌 준비와 함께 하다 보니, 가장 힘들었던 작업이 아니었나 싶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또 예약 판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스퀘어에닉스 출판팀에서도 판매량이 꽤 좋은 편이니 다른 책도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하는 상황이다. 일단 글로벌과 패치 동시 릴리즈를 위한 준비가 최우선이니, 거기에 집중하고 다른 책도 그 이후에 여력이 된다면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Q. 굿즈와 관련해서 혹시 선 주문을 받을 생각은 없나.
= 한국판에서 발매하는건 사전예약 받아서 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입의 경우 돈을 주고 사오는 거다. 하지만 이익을 남기려 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한정된 수량을 수입한다. 선주문은 아무래도 인기 품목 몇 가지는 가능해도, 전체는 어렵다.
Q. 바로 얼마 전 파이널판타지14의 모바일 버전이 발표됐다.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지난 20일 발표됐고, 발표 전 알고 있었다. 파판14 모바일을 개발 중이고, 보도자료 통해 공개될 거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 한국서비스는 어떻게 되는지, 하게 된다면 반드시 우리가 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스퀘어에닉스 측에 전달했다. 이제 막 발표된 것이고, 중국 우선 런칭이라 시간이 남았다. 중국 런칭 이후 글로벌 단계를 고려하도록 하겠다는 내용까진 전달받았다.
모바일 개발팀에서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편지를 쓴 게 있다. 고유 게임성을 해치지 않고 과도한 가챠가 없는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으며, 열심히 할 테니 기대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저도 아직 게임을 본 적은 없지만, 외부 발표 내용만 봤을 때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가능하면 한국 서비스를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한 상태다. 다만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았으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황금의 유산을 기다리는 한국 유저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 7.0 황금의 유산은 지난 메이저 패치의 서사시가 마무리된 이후 새로운 대서사시가 시작되는 확장팩이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그리고 그래픽 업데이트를 통해 훨씬 좋은 느낌으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수 있으니, 많이 플레이해주셨면 좋겠다.
확장팩 릴리즈와 동시에 오프라인 이벤트도 발표될 것이다. 그 역시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내년이 한국판 10주년이다. 황금의 유산 및 1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팬페스티벌을 무사히 치른 것 역시 모험가분들의 애정과 플레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