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 레거시 이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지 못한 워너브라더스 게임즈가 4개의 핵심 프랜차이즈에 집중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예고했다. 핵심 프랜차이즈는 해리 포터, 모탈 컴뱃, 왕좌의 게임, 그리고 배트맨이다.

- 호그와트 레거시로 게임 성과 크게 개선한 WB 게임즈
- 주목 받았던 WB판 대난투 멀티 버서스, 성과 기대 미만
- 충성도 높은 프랜차이즈 4종으로 활로 개척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는 7일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비디오 게임 부문의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고 직접 언급했다.

자슬라브 CEO는 영화, TV, 비디오 게임을 아우르는 사업 분야 중 가장 저조한 잠재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받았던 멀티버서스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멀티버서스는 DC 코믹스, 왕좌의 게임 TV 시리즈, WB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전투를 벌이는 대난투 장르의 게임이다. 서비스 초기 15만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몰려 큰 관심을 끌었으며, 지난 5월 정식 출시 때 다시 10만 명 이상이 몰리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오래가지 못했고, 현재는 동시 접속자가 1,700명 내외로 급감했다.

장기 흥행을 기대했던 수어사이드 스쿼드: 킬 더 저스티스 리그 역시 기대 이하의 게임플레이만 남기며 사실상 라이브 서비스 종료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WB 게임즈에게는 성공적인 시기도 있었다. 바로 해리 포터 세계관을 활용한 호그와트 레거시의 성공이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10년 동안 영국에서 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FC 시리즈(구 피파)를 제치고 2023년 최고의 판매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2주 만에 1,200만 장이 판매되었고, 1년간 총 2,2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WB 게임즈는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4개의 프랜차이즈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그 프랜차이즈는 해리 포터 세계관과 더 밀접하게 연결된 호그와트 레거시, 전통의 대전 격투 게임 시리즈인 모탈 컴뱃, TV 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은 왕좌의 게임, 그리고 배트맨이다.

자슬라브 CEO는 이 네 가지 프랜차이즈가 충성도 높은 글로벌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프랜차이즈들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