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널 스페이스를 활용한 단순하고도 독특한 게임성으로 '이변 찾기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인디 공포 게임 '8번 출구'가 이번엔 실사 영화로 제작된다.

'8번 출구'는 지하철역을 무대로 무한히 반복되는 지하 통로에 갇힌 플레이어가 다양한 '이변'을 찾아내며 8번 출구를 목표로 나아가는 단편 인디 게임이다. 지난 2023년 PC 스팀 버전으로 처음 발매된 후, 이후엔 닌텐도 스위치와 VR 버전으로도 발매되어 전 세계에서 누적 14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다.

'8번 출구'의 실사 영화화는 일본 최대 영화 그룹인 도호(TOHO)에서 배급을 맡았다. 도호는 금일(27일) 실사 영화화 제작 결정 소식을 최초로 발표하고, 영화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개설한 공식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실사 영화화된 8번 출구를 미리 엿볼 수 있는 1분 30초 분량의 짧은 티저 영상과 한 장의 스틸 컷, 그리고 원작자의 코멘트를 확인할 수 있다.

티저 영상에서는 게임 속 지하 통로와 완전히 똑같이 구현된 공간을 비추며 '이변을 놓치지 말 것', '이변을 발견하면 바로 되돌아갈 것', '이변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돌아가지 않을 것', '8번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갈 것'이라는 8번 출구 게임의 핵심 규칙이 내레이션으로 소개된다.

8번 출구 원작 개발자 코타케 크리에이트(KOTAKE CREATE)는 "게임 발매 후 1년 만에 영화화로 발표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놀라움과 감사의 마음뿐"이라며, "스토리가 없는 게임을 어떻게 영화로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8번 출구의 세계관과 분위기를 깨지 않고 영화로서 재미있는 작품이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촬영장에 가봤는데 정말 그 지하통로 아저씨가 눈앞에 존재하고 있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꼭 실사 영화화를 기대하며 기다려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원작이 도보 시뮬레이터를 표방하고 있지만 호러 요소가 담긴 게임인 만큼, 실사 영화 역시 공포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게임 원작 실사 영화, '8번 출구'는 오는 2025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 '8번 출구' 원작자 코타케 크리에이트의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