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VO까지 접수한 '무릎' 배재민, 철권 GOAT의 다음 목표는
박태균, 남기백 기자 (desk@inven.co.kr)
특정 분야의 역사상 최고인 단 한 명을 지칭하는 GOAT(The Greatest Of All Time). 만인이 인정하는 철권계의 GOAT는 DRX 소속 '무릎' 배재민이다. 수많은 철권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무릎' 배재민은 최근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의 격투 게임 축제, 에볼루션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EVO) 2022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EVO 2022 종료 후 어느 한적한 카페에서 만난 '무릎' 배재민의 표정은 꽤나 평온했다. 오랜 시간 염원했을 EVO 우승이 가져다준 위안 덕분이었을까. 다음은 특유의 느긋한 목소리를 가진, 오랜 시간 정점에 군림하고 있는 한 남자와의 대화 기록이다.
Q. EVO 2022 우승을 축하한다. 여러 목표 중 하나였을 텐데, 속이 후련할 듯하다.
철권 7이 도입된 EVO 2015부터 계속해서 미끄러졌는데, 드디어 우승했다. 굉장히 후련하다.
Q. 철권 태그 2로 진행된 EVO 2013 및 EVO 재팬 2018 우승에 이은 세 번째 EVO 우승이었는데, 이번 우승에 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철권이 본격적으로 e스포츠화된 건 철권 7 출시 이후라고 생각한다. 또 EVO의 시작점이 미국이기에 규모나 연출, 정통성 등에서 EVO 재팬과는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근본 면에서 EVO를 훨씬 더 쳐주는 느낌이다.
Q.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EVO였고 어김없이 수많은 관중이 모였다. 오랜만에 느낀 대규모 현장의 열기는 어땠나.
엄청나게 큰 무대와 객석, 펑펑 터지는 소리, 그 소리보다 큰 관객들의 함성, 그리고 이곳에 모인 모든 사람이 우리의 경기만을 보고 있다는 것... 그 맛을 한 번 보면 끊을 수 없다. 오랜만에 짜릿함을 느꼈다. 현장 팬들도 3년 만에 열린 오프라인 EVO다 보니 엄청나게 좋아하더라.
Q. 8강 당일 컨디션이 최고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기에 임하기 전 우승 확률을 어느 정도로 봤나.
대회에 하도 많이 참가했다 보니 웬만해선 긴장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엔 8강 진출을 확정 짓고 잡생각이 엄청 들면서 잠이 잘 안 왔다. 눈을 감으면 머릿속에 경기가 계속 시뮬레이션 됐다. 어떤 상대를 만나 어떻게 플레이를 할 지... 그런 장면들이 떠오르며 EVO의 무게감과 중압감을 느꼈다. 실제로 경기 전날 잠을 많이 자진 못했다. 다만 경기 전에 연습을 잘 하고 각성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 게임은 오히려 잘 풀렸다.
Q. 승자조 결승과 최종 결승에서 파키스탄 선수 '칸'을 연달아 꺾고 우승했다. 상대하며 특별히 염두에 둔 부분이 있었나.
일단 8강 대진표를 보고 기스 유저와 여러 번 대결할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대회에서 기스와 많이 붙어봐서 자신감은 충분한 상태였다. 다만 기스의 경우 안전한 견제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한 번 때리기 시작하면 폭발적인 대미지가 나오는 캐릭터다. 기존 철권 캐릭터의 경우 두세 번의 기회가 필요하다면 기스는 기회가 한 번만 와도 이길 수 있다는 거다. 이에 한 번의 실수로 게임이 터지는 상황만 만들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Q. EVO 2019 최종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아슬란'과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되지 않은 것이 아쉽진 않았는지.
당연히 아쉬웠다. EVO 우승과는 별개로 큰 무대에서 '아슬란'을 꺾어야 하는 게 내게 남겨진 숙제이지 않나. 패자조 결승에서 파키스탄 내전이 성사됐을 때 '아슬란'이 올라오길 바랐다. '3년 전에는 내가 패자조에서 올라왔으니, 올해는 네가 패자조에서 올라와라'라는 생각이었는데, 결국 못 올라오더라.
Q. 지난 2019년 파키스탄 원정이 이번 EVO 2022 우승에 영향을 줬나?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 당시 원정을 통해 철권을 여러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파키스탄 선수들은 한국-일본-미국-유럽 등 기존 지역의 선수들과는 완전히 다른 플레이를 한다. 현지에서 '아슬란'을 포함한 여러 선수를 꺾으며 많은 걸 배웠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 3년 동안 내 플레이에 살을 붙였다. 파키스탄 스타일을 익히고 그들의 게임하는 방법을 이해하니 보다 잘 상대할 수 있게 됐다.
Q. 컨디션 관리와 연습을 도와준 DRX 팀원 '샤넬-인페스티드'에게도 고마울 것 같다.
해외 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 '샤넬'과 함께 활동한 이후다. 나 혼자 있었더라면 들었을 오만 생각들을 다잡게 하고 게임에 평온하게 임할 수 있게 해 준다. '인페스티드'는 여러 캐릭터를 다룰 줄 아는데, 내 다음 상대의 플레이 영상을 보고 특징을 잡아내서 비슷하게 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이 된다. 이번에도 굉장히 많은 연습으로 도움을 줬다. 두 선수가 없었다면 이번 EVO 2022에서 절대 우승하지 못했을 거다. 정말 고맙다.
Q. 파키스탄 선수들의 경우 프리 게임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다. 이에 대한 생각은?
EVO 종료 후에 파키스탄 선수들이 게임을 하자고 하면 할 생각이 있었다. 나와 '아슬란'의 대결을 기대하는 분들도 많지 않나. 그런데 파키스탄 선수들과 연락이 안 됐다. 패배의 분함을 프리 게임으로 풀 줄 알았는데... 아마 본인들이 또다시 질 걸 걱정했거나, 다음 대회에서 사용할 패턴을 감추기 위해 그러지 않았나 싶다.
Q. EVO 2022 복기 방송에서 상대 패턴을 파악하는 일명 '다운로드'의 기초를 설명했다. 모든 철권 7 유저가 습관이나 패턴이 있는 것인가.
그렇다. 나도 있다. 습관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누구나 본인만의 공격-수비 루트를 몇 개씩 만드는데, 그게 상대에게 잘 통한다면 똑같은 걸 계속 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플레이 영상을 여러 개 보면 어느 정도 인간 파훼가 가능하다. 이 사람은 시작하고 무엇을 하더라, 몇 초가 남으면 무엇을 하더라, 이거 다음엔 주로 이걸 하더라 등... 실제로 붙었을 때 같은 행동을 한다면 쉽게 이길 수 있다.
Q.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이 '무릎'은 습관이나 패턴이 없다고 이야기할까.
일단 상대가 내 영상을 무조건 보고 올 거라고 가정한다. 실제로 보고 오기도 하고. 그렇게 플레이를 하다가 상대가 내 습관에 대처할 준비를 해온 것 같으면 아예 문을 닫는 쪽으로 간다. 자물쇠를 건 채 상대를 관찰하고, 그에 맞춰 플레이를 바꾼다. 상대 입장에선 시험공부를 해갔는데 공부하지 않은 범위에서 문제가 나오는 느낌일 거다. 파훼법을 준비해와도 내가 바뀌어버리니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
Q. 최상위 대회의 경우 찰나의 순간마다 온갖 수가 오간다. 그 싸움 속에 계산과 본능 중 어느 쪽의 비중이 큰지 궁금하다.
캐릭터마다 다르다. 풍신류처럼 하이리스크-하이리턴 기술이 많은 캐릭터들은 유저 본인도 기술이 성공할지 안 할지 모르는 상태로 일단 걸어버리고 본다. 반대로 짜게 플레이해야 하는 캐릭터를 하면 공격이 잘 통하는 패턴을 많이 만들고 그걸 다양하게 활용해야 한다. 그냥 게임을 하다 보면 계산의 영역도 있고, 손이 먼저 가는 플레이도 있는 거다.
Q. 철권에서 피지컬과 뇌지컬 중 어느 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보나.
지금 생각하기론 피지컬이다. 결국 잘 하는 사람들은 큰 기술 대신 작은 기술을 선택한다. 대미지는 적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없고 경직도 적으며 상대를 짜증 나게 할 수 있는 기술들. 상대가 그런 기술들을 헛쳤을 때 확정타를 넣어주는 게 중요한데, 그게 피지컬의 영역이니까. 그걸 해낼 수 있는 집중력도 피지컬이라 본다.
Q. 2022 철권 월드 투어(이하 TWT) 파이널 세부 정보가 공개됐는데, 전과 달리 지역 선발전을 치러야 하며 한국에선 두 명밖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러한 변화가 아쉬울 것 같은데.
리그가 진행되는 종목 대부분은 EVO 우승 시 파이널에 직행한다. 그런데 지역 선발전 포인트만 주고 그 상위 8명이 선발전을 또 치러야 한다? 이럴 거면 굳이 전 세계에서 TWT를 진행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사실상 철권 7은 끝물이고 철권 8을 많이 기대하고 있는데, 기존 시스템 대신 이러한 시스템을 만든 건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Q. 2018, 2019 TWT 파이널에선 연속 3위를 기록했다. 이에 2022 TWT 파이널 우승이 꽤나 간절할 듯하다.
EVO와 EVO 재팬에서 모두 우승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게 TWT 파이널이다. 왠지 2022 TWT 파이널을 끝으로 철권 8로 넘어갈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기에 철권 7로 진행되는 마지막은 TWT 파이널은 우승으로 장식하고 싶다.
Q. 당장 15일에 치러지는 T.E.N 철권 한일전 3차전도 있다.
광복절에 치러지는 한일전이라 절대 지면 안 된다. 무조건 이겨야 된다.
Q. '무릎'의 장기 집권 이유로 철권의 신규 유저 유입 부족을 꼽기도 한다. 이에 대한 생각은?
많이 들은 이야기다. 그런데 어느 분야에서든 잘 하는 사람들은 유입이 많든 적든 잘 안 바뀌더라. 테니스의 나달-조코비치-페더러나 축구의 호날두-메시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e스포츠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솔직히 신규 유저 유입이 많았으면 나는 지금보다 더 잘했을 거라고 본다. 지금 대전할 수 있는 상대가 적어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만약 랭크 매치가 바로바로 매칭되고 내가 계급을 떨어뜨릴 수 있는 사람이 지금보다 많았다면 훨씬 큰 동기 부여가 됐을 거다.
그리고 철권은 항상 글로벌로 봐야 한다. 국제적으로 봤을 때 예전에 게임하던 사람들은 거의 없어졌고 어느 정도 세대 교체가 됐으며 현재 활약 중인 철권 선수들의 평균 기량도 매우 좋다.
Q. 그렇다면 같은 DRX 소속인 장재호를 실제로 보며 감회가 새로웠을 듯하다.
학생 때 워크래프트 3를 엄청나게 플레이했던 적이 있다. 그때도 장재호 선수가 탑이었는데, 지금도 탑이더라. '어릴 때 보던 사람이 아직도 하고 있네'라는 생각이 들며 꽤 신기했다.
Q. 에이징 커브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에이징 커브는 확실히 있다. 예전에는 피한 걸 눈으로 확인하고 그냥 때릴 수 있었다면, 지금은 그런 게 전처럼 되지 않는다. 그걸 극복하게 하는 게 연습이다. 파키스탄 선수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원정을 다녀오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엔 피지컬과 반응 속도가 절정에 오른 일부 선수만 가능한 플레이가 있었고, 그럴 때마다 '저 사람은 피지컬이 좋으니까'라며 넘겨버리곤 했다. 그런데 파키스탄 선수들은 반복 연습을 통해 여러 상황에 반응하는 훈련을 한다. 나도 그걸 보고 연습 모드에서 계속하다 보니 전에 하지 못했던 걸 할 수 있게 되더라. '내가 방법을 몰랐던 거구나'라는 것을 깨달으며 에이징 커브가 와서 실력이 줄었을 때 다른 방법으로 그걸 메꾸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Q. '울산' 임수훈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역하면 철권 8을 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입대한 거로 안다. 네가 바라는 장밋빛 미래는 없었고, 아직도 철권 7이다. 전역하면 다시 나랑 랭크 매치나 열심히 하자.
Q. 본인 PR이나 철권 판을 키우기 위해 외부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생각은 없나.
그렇게 해서 철권을 더 알리게 된다면 좋긴 한데, 게임이 너무 오래돼서 비슷한 포맷밖에 연출하지 못한다. 이에 최근에는 대회에만 집중하고 있다. 만약 철권 8이 나온다면 많은 인플루언서 분이 관심을 가질 텐데, 그럴 때 여기저기 출연해 스타트를 잘 끊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Q. 프로게이머의 경우 목, 허리, 손목 부상에 쉽게 노출된다. 현재 건강은 괜찮나.
손목이 시큰거리는 게 있다. 예전엔 풍신류 캐릭터를 밤새 해도 멀쩡했다면, 지금은 그렇게 게임을 하면 손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와서 오래 게임을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아직까지 치명적인 부상에 대한 위기감은 없다. 레버를 과격하게 사용하는 캐릭터가 아니면 괜찮다. 언젠가 손목이 망가지는 날이 온다면 다른 플레이 방법을 찾아보지 않을까. 그래도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그때 은퇴하겠다.
Q. 생활 자체가 어려운 시절도 있었고, 슬럼프도 있었다. 지금까지 철권 외길을 걸을 수 있었던 이유는?
모든 프로게이머는 게임을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다만 벌이를 목적으로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삼는 것과 게임이 좋아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까지 철권을 하며 단 한 번도 지겨움을 느낀 적이 없다. 또한 많은 돈보다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의 쾌감이 훨씬 가치 있다. 승부욕이 강해 상대를 이기는 걸 좋아하며, 그저 철권을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좋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Q. 지난 28년간 철권과 함께하며 단 한 번의 후회도 없었나.
사람이 후회가 없을 수는 없다. e스포츠나 개인 방송, 유튜브 등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20대 후반이 떠오른다. 철권을 잘하긴 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먹고살기 어려웠다. 지금까지 철권만 해왔기 때문에 다른 모든 걸 등진 상태였고, 또래 친구들이 하나둘 취업할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미래도 보이지 않고 막막한 상태에서 '왜 철권을 계속했을까'라는 후회도 했다.
철권 7을 하며 아쉬운 점도 있었다. 외부 게임에서 온 DLC 캐릭터들이 말도 안 되는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 기존 철권 시스템에서 벗어나 마음대로 하는 게 불편했다. '나는 철권을 하고 있는데 왜 이런 캐릭터들이랑 싸우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폴리곤 덩어리였던 철권 1부터 철권을 봐왔기에 그랬던 걸 수도 있다.
Q. 철권 프로게이머 이후 제2의 인생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게임을 많이 한 사람들은 이곳을 떠날 수 없는 것 같다. 어떤 형태로든 e스포츠 판에 남아 있지 않을까. 내 경우엔 격투 게임으로 여기까지 왔다 보니, 격투 게임을 활성화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Q. 이미 철권 GOAT이며 곧 대회 통산 100회 우승도 달성 예정이다. 스스로 생각 중인 그 이후의 목표가 있을까.
작년 초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때 우승이 약 60회였고, 그래서 100회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굉장히 먼 길이라 생각하고 얘기했던 건데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메이저 게임이든 마이너 게임이든 통산 100회 우승 기록은 아직 없기에 e스포츠 역사에 어떻게든 한 줄 남겨보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 100회 우승 달성 후에는... 최장수 현역 프로게이머 기록을 쓰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에 많이 감동한 부분이 있다. 수많은 시청자, 팬분이 내 경기를 응원해 주시더라. 대회가 매우 힘들었지만 그 응원에 부응하고 싶어 열심히 했다. 또 좋은 결과가 나오니 축하도 엄청나게 해주시고... 이런 것들이 철권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또 내가 프로게이머치고 나이가 많은 편이지 않나. 이에 동년배들이 내 경기를 보고 좋은 자극을 받아 간다는 이야기를 해줄 때도 기분이 매우 좋다. 철권 프로게이머로서 앞으로도 같은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겠으니, 많은 응원과 관심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