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의 젠지가 한화생명마저 2:0으로 꺾고 5연승에 성공했다.

젠지는 26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0:2로 패배했지만, 굉장히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이며 젠지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1세트, 젠지는 '페이즈-리헨즈'의 이즈리얼, 레오나가 바텀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캐니언'의 자이라는 잘 성장하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젠지가 주도권을 가지고 시야 장악, 유충 등 편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한화생명에게 다행인 점은 드래곤 2스택을 먼저 쌓은 것이었다.

탑에서 깔끔하게 '도란'의 스카너를 잡은 젠지는 17분에 글로벌 골드를 3,000 앞섰다. 그리고 드래곤 타이밍에 첫 한타가 펼쳐졌다. 드래곤은 젠지가 가져갔고, 1:1 교환으로 끝났다. 한화생명도 글로벌 격차가 더 벌어지는 건 막으면서 잘 진행하고 있었다.

젠지는 격차를 벌리기 위해 바론을 선택했다. 과감하게 바론 사냥을 시도한 젠지는 '기인'의 모데카이저를 활용해 '피넛'의 니달리를 가두고 깔끔하게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버티는 게 쉽진 않았으나 시간만 벌면 드래곤 3스택을 쌓은 한화생명이기에 충분히 할만했다.

한화생명은 힘을 앞세워 먼저 드래곤 사냥을 시도한 젠지에 싸움을 걸다 크게 넘어지며 골드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그리고 경기를 끝내기 위해 다시 바론으로 향한 젠지였다. 위기의 한화생명은 니달리가 극적인 바론 스틸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미 힘의 차이는 크게 벌어졌고, 젠지가 경기 시간 32분에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어진 2세트, 한화생명은 1레벨 타이밍에 '딜라이트'의 노틸러스가 그랩으로 '캐니언'의 탈리야를 끌어 첫 킬을 기록하며 출발했다. 그리고 유충에서 전투도 '제카'의 트리스타나가 더블킬을 따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화생명은 미드에서 트리스타나가 강한 딜교환으로 '쵸비'의 코르키 체력을 많이 깎아놨다. 노틸러스가 이를 노린 플레이를 시도해 깊게 들어갔다가 탈리야의 합류로 오히려 코르키에게 당했다. 그래도 한화생명은 드래곤 스택과 골드에서 앞서며 좋은 분위기는 유지하고 있었다.

젠지는 바텀에서 '도란'의 아트록스를 노리며 시선을 끈 사이에 '쵸비'의 코르키가 미드 2차까지 밀었다. 한화생명도 똑같이 갚아줬다. 드래곤을 내주고 미드 2차까지 파괴했고, 이어진 한타에서 '바이퍼'의 제리가 끝까지 살아남아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젠지는 다음 드래곤도 챙기는 데 성공했으나 니달리의 날카로운 창이 코르키에 적중해 '쵸비'를 잡았다. 그리고 한화생명의 추격을 역으로 이용한 젠지가 한타를 승리하고 바론을 챙겨 알리스타만 내주고 후퇴에 성공했다.

다음 드래곤도 탈리야의 궁극기로 상대를 밀어내고 드래곤 3스택을 쌓은 젠지였다. 조합적으로 안정감이 더 뛰어났던 젠지가 노틸러스를 자르고, 니달리까지 잡은 뒤 바론과 드래곤 영혼까지 손에 넣었다. 한화생명은 여러 위기를 '바이퍼'의 개인 능력으로 버텼지만, 결국 젠지에게 패배하며 젠지가 5연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