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C온라인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 개인전 4강 2경기, 결승전의 마지막 티켓을 두고 벌어진 승부에서 광동프릭스의 박기홍 선수(잉글랜드)가 WH게이밍의 이원주 선수(첼시)를 꺾고 승리했다.

1세트, 양 선수는 신중한 출발을 보였다. 양 선수 모두 무리한 공세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주었고, 득점 없이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이어진 후반, 이원주 선수가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전반 마지막 루드 굴리트의 슈팅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 이원주 선수는 후반 시작과 함께 몰아치듯 공세를 이어갔다.

이원주 선수의 공세가 이어진다는 건, 곧 박기홍 선수의 역습도 힘을 받는다는 것. 전반에 비해 훨씬 공격적으로 돌아선 두 선수에 의해 불이 붙은 경기는 후반 75분, 박기홍 선수의 스티븐 제라드가 선취점을 올리면서 기울기 시작했다. 이원주 선수는 꾸준히 공세를 이어갔지만, 박기홍 선수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낼 방법은 찾지 못했고, 경기는 1:0으로 종료, 박기홍 선수가 첫 세트 승리를 거두었다.

이어진 2세트, 경기는 계속해서 이원주 선수의 맹렬한 공격과 이를 막아내고 반격하는 박기홍 선수의 그림으로 흘러갔다. 경기의 흐름은 후반에 이르러서야 변했다. 박기홍 선수가 천천히 공을 돌리며 기회를 엿보는 극한의 지공 끝에 58분, 제임스 밀너의 선취골로 경기 스코어 1:0을 만들어내자, 이원주 선수는 71분, 페드로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83분, 이원주 선수의 미하엘 발락이 중거리슛까지 성공시키며 역전 골을 성공시키자, 박기홍 선수의 스티븐 제라드가 재차 득점을 올리며 2:2를 만들었다.

극도로 침착했던 경기에서, 난타전으로 돌변한 2세트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96분, 이원주 선수의 루드 굴리트가 득점을 올리며 다시 한 걸음 도망갔지만, 박기홍 선수가 경기 종료 직전, 골망을 가르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지는가 싶었지만, 박기홍 선수의 마지막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되며 세트 스코어는 1:1가 되었다.

마지막 3세트. 두 선수는 여전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전반 내내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골대와 키퍼의 선방이 엄청난 존재감을 보이고 있었다. 승부가 갈린 건 연장전 초반,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라드의 크로스를 받은 웨인 루니가 엄청난 바이시클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박기홍 선수의 1:0 우세를 만들어냈다.

이원주 선수는 어떻게든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려 했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 eK리그 개인전 결승은 kt롤스터의 박찬화 선수와 광동프릭스 박기홍 선수의 대결로 이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