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세계 테크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CES. 올해의 CES 2025는 1월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며 5일과 6일 양일은 미디어 데이로 글로벌 대기업의 키노트가 진행됐다. CES 2025의 기조연설 중 가장 주목받은 그리고 받고 있는 키노트는 역시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 세션이 아닐까.

엔비디아의 기조연설은 전일인 1월 6일 18시 30분(현지 시간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내 미켈롭 울트라 아레나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도 함께 제공했다.

엔비디아의 설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새로운 엔비디아 블랙웰(NVIDIA Blackwell) 아키텍처의 GeForce RTX 50 시리즈를 필두로 DLSS 4, AI 기반 렌더링 분야 확장, 엔비디아 ACE 자율 게임 캐릭터(AI NPC), 새로운 AI 기반 모델 및 크리에이터를 위한 엔비디아 스튜디오 AI 기반 도구들을 소개했다.

▲ 엔비디아의 키노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에서 진행됐다

▲ 빨려 들어간다~~~




블랙웰 아키텍처의 차세대 그래픽카드, RTX 50 시리즈
약 2년 반 만에 등장한 신상 글카


이번 CES의 엔비디아 기조연설에서 많은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RTX 50 시리즈가 최초로 공개됐다.

엔비디아 블랙웰(NVIDIA Blackwell) 아키텍처를 필두로 5세대 텐서 코어, 4세대 RT 코어로 구동되는 이번 RTX 50 시리즈의 주요 특징은 신경 셰이더, 디지털 휴먼 기술, 기하학 및 조명을 포함한 AI 기반의 렌더링 분야에 더욱 특화됐다는 점을 먼저 소개했다.

하이엔드 모델인 GeForce RTX 5090은 92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하여 초당 3,352조 개 이상의 AI 연산(TOPS)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후술할 DLSS 4를 적용 시, 기존 하이엔드 제품이었던 RTX 4090 대비 최대 2배 이상의 성능 차이가 발생한다 언급했다.

노트북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NVIDIA Max-Q 기술의 Blackwell 세대는 배터리 수명을 최대 40%까지 연장하고, 전력이나 성능을 버리지 않고도 세련된 디자인을 유지하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RTX 5070 = RTX 4090이라는 짧고도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 이번 신제품의 가격은 RTX 5090은 1999달러(약 290만 원), RTX 5080은 999달러(약 145만 원), RTX 5070 Ti는 749달러(약 108만 원), 마지막으로 RTX 5070은 549달러(약 80만 원)로 책정됐다. 해당 가격은 순수 환율 기준으로, 국내 정발 시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출시 또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RTX 5090과 RTX 5080은 1월 30일, RTX 5070 Ti 및 RTX 5070은 2월 중으로 출시 예정이라 밝혔다.





이번엔 최대 8배로! 엔비디아 DLSS 4
출시 당일부터 75개 이상의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에서 지원 예정


DLSS 3과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는 DLSS 멀티 프레임 생성은 기존 렌더링된 프레임 당 최대 3개의 추가 프레임을 생성하여 기존 무차별 대입 렌더링 대비 최대 8배까지 프레임 속도를 증가시킨다. 엔비디아 측에서는 해당 기능을 통해 레이 트레이싱 설정 기반에서의 4K + 240FPS를 게임에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물리적인 성능 개선을 통해 VRAM 사용량을 낮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DLSS 4의 등장과 함께 이를 적용할 수 있는 75개 게임도 소개했다. 앨런 웨이크 2, 사이버펑크 2077, 디아블로, 갓오브워 라그나로크,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사일런트 힐 2, 스타워즈 아웃로 등이 이에 해당된다.

NVIDIA Reflex 2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했다. 이는 렌더링된 프레임을 디스플레이로 전송하기 직전에 갱신된 마우스 입력을 우선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게임에서의 지연 시간을 줄여주는 기술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Reflex 2를 통해 최대 75% 수준까지 지연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게임 개발자를 위한 RTX Neural Shaders
차세대 AI 기반 그래픽의 혁신


이번에 공개된 RTX 50 시리즈. 대단한 성능으로 뭘 할 수 있을까? AI로 게임을 레이 트레이싱하고, 방대한 지오메트리로 장면 및 그래픽을 렌더링하고,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의 게임 캐릭터를 만드는 신경 렌더링 기술 모음인 NVIDIA RTX Kit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작은 신경망을 프로그래밍 가능한 셰이더로 가져오는 RTX Neural Shader, 개발자로 하여금 RTX AI PC에서 게임 데이터와 셰이더 코드를 학습하고 런타임에 엔비디아 텐서 코어로 신경 표현과 모델 가중치를 가속화할 수 있는 RTX Neural Shaders SDK. 해당 기술은 아래 소개하는 응용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RTX Neural Texture Compression은 AI를 사용하여 1분 이내에 수천 개의 텍스처를 압축한다. 신경 표현은 실시간으로 저장되거나 액세스되거나 추가 수정 없이 메모리에 직접 로드되며, 신경 압축 텍스처는 동일한 시각적 품질에서 기존 블록 압축 텍스처보다 최대 7배 더 많은 VRAM 또는 시스템 메모리를 절약한다.

RTX Neural Materials는 AI를 사용하여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소재에 예약되어 있고 도자기와 실크와 같은 여러 층으로 구성된 복잡한 셰이더 코드를 압축한다. 소재 처리 속도가 최대 5배 빨라져 게임용 프레임 속도로 영화 품질의 에셋을 렌더링할 수 있다.

RTX Neural Radiance Cache는 AI를 사용하여 다중 반사 간접 조명을 학습하여 경로 추적 광선에서 초기 1~2회 반사 후 무한한 반사량을 추론한다. 이를 통해 Radiance Cache가 없는 경로 추적 조명에 비해 더 나은 경로 추적 간접 조명 및 성능을 제공한다. NRC는 현재 RTX Global Illumination SDK를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RTX Remix 및 RTX가 포함된 Portal을 통해 곧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게임 캐릭터를 사실적으료 묘사할 수 있도록 돕는 RTX Neural Faces, 뻗어나갈 수 있는 스토리가 방대한 오픈 월드 게임 내 수억 개의 지오메트리 시스템 구축에 가속화를 가져오는 RTX Mega Geometry까지. 엔비디아에서는 이달 말 NVIDIA RTX Kit을 통해 RTX Neural Shaders 및 RTX Neural Texture Compression SDK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Non-play character(NPC), 더 이상 아니게 된다?
NVIDIA ACE를 통해 인지하고 행동하는 자율 캐릭터


RTX 50 시리즈는 AI TOPS를 제공하여 게임 렌더링과 병렬로 자율형 게임 캐릭터를 구동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에서는 해당 기술 제품군을 NVIDIA ACE라고 밝혔다. 적용될 예정인 게임으로 크래프톤의 PUBG: BATTLEGROUNDS와 인조이, 그리고 위메이드 넥스트의 미르5가 확인되었다.

배틀그라운드에서는 해당 기능으로 전략적인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여 실제 플레이어와 협력을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인조이에서는 플레이어의 목표와 게임 내 이벤트에 따라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스마트 조이 캐릭터가 존재하게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미르5에서는 LLM(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의 레이드 보스를 적용하여 플레이어의 행동과 전술에 따라 보다 역동적이고 지능적으로 행동하는 몬스터를 만나게 된다고 한다.

▲ 크래프톤의 'PUBG: BATTLEGROUNDS'

▲ 크래프톤의 '인조이'

▲ 위메이드 넥스트의 '미르5'에서 해당 기능을 만나보게 될 예정이다




RTX AI PC용 AI Foundation 모델
RTX AI PC용 NIM 마이크로서비스와 AI 블루프린트


NVIDIA AI Enterprise의 일부인 NVIDIA NIM은 모든 클라우드 또는 데이터센터에서 기반 모델의 배포를 가속화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용이 간편한 마이크로 서비스 세트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에서는 AnythingLLM, ComfyUI, Langflow, LM Studio와 같은 새로운 로우코드 및 노코드 도구를 사용하면 간단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복잡한 워크플로에서도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용 사례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비전 언어 모델, 이미지 생성, 음성, 검색 증강 생성(RAG)을 위한 임베딩 모델, PDF 추출 및 컴퓨터 비전 등에 걸쳐 있다 언급했다.

NIM 마이크로서비스에는 PC에서 AI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핵심 구성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RTX PC 및 워크스테이션 또는 클라우드에서 NVIDIA GPU에 배포하도록 최적화되어 있다. 이에 사용자는 곧 Windows Subsystem for Linux(WSL)가 설치된 Windows 11 PC에서 이러한 NIM 마이크로서비스를 빠르게 다운로드 하고 설정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보를 제공하고, 데스크톱 앱과 화상 회의 통화를 지원하고, 문서를 읽고 요약하는 등의 기능을 갖춘 비전 기반 PC 아바타를 공개했는데, 이는 개발자와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NIM을 사용하여 AI 에이전트와 보조원을 만든 Project R2X로 예시를 들었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AI 기반 도구
NVIDIA Broadcast로 쾌적한 방송 환경을!


NVIDIA Broadcast 애플리케이션은 라이브 스트리머를 위해 두 가지 AI 기반 베타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오디오를 업그레이드하는 Studio Voice와 세련된 스트림을 위해 얼굴을 다시 비추는 Virtual Key Light다. 아울러 NVIDIA ACE와 Inworld AI로 구동되는 Intelligent Streaming Assistant인 Streamlabs를 소개하며 이는 라이브 스트림에 있어 공동 진행자 및 프로듀서, 기술 지원자 등의 전문가 역할 수행을 돕는다고 말했다.



그 밖에
AI로 무장된 다양한 프로젝트들


그 밖에 엔비디아에서는 AI를 필두로 다양한 분야와의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고 발표했다.

엔비디아 코스모스는 최첨단 생성형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고급 토크나이저, 가드레일, 가속화된 비디오 처리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된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차량(AV), 로봇과 같은 물리 AI 개발을 가속화한다. 엔비디아 옴니버스는 OpenUSD(Universal Scene Description)와 RTX 렌더링 기술을 기존 소프트웨어 도구와 AI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뮬레이션 워크플로우에 쉽게 통합할 수 있게 하는 API, SDK, 서비스 플랫폼이다.

또, 신기하지만 다가오면 무서울 것 같은 기업의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게 하는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틱 AI에 대해 다양한 협력사와 이에 대한 계획을 언급했다. 또한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AV)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당 분야 확장의 일환으로 엔비디아 AV 플랫폼 드라이브 AGX 하이페리온을 공개했는데, 해당 플랫폼은 자동차 등급 안전과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각각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기관으로부터 안전 평가를 통과했다 밝혔다.

▲ 마무리는 재력가의 취미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