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잡지 등 인쇄물을 출판하는 가장 전통적인 업계 중 하나인 출판업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 콘텐츠의 보존과 보관, 그리고 쇠퇴하고 있는 종이책 업계의 생태계를 재정비할 신규 수익 모델 창출 등이 주요 활용처다.

출판업은 그간 전통적인 인쇄물과 단순 디지털 전환 형식에 얽매여 상대적으로 성장이 정체되었던 대표적인 업계다. 디지털 전환에 뒤처지며 시장 영향력이 줄었고, 매출 역시 지속해서 감소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블록체인 및 NFT 활용이 시도되고 있고, 콘텐츠의 배포와 소비 방식, 저작권 관리 수익 창출 방식 등 생태계 전반이 재편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 사용자의 유입, 독점적이고 안정적인 온라인 거래, 커뮤니케이션의 활동 강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인 '블록체인 매거진'은 출판업계의 웹3 성공 모델을 사례별로 분석하고, 혁신 가능성을 진단하여 '블록체인·NFT 결합을 통한 5대 산업 혁신 요소'를 제시했다. 여기서 제시된 사례는 설립 100년의 역사를 지닌 타임지, 세계 최대의 교과서 출판사인 피어슨, 1700년대에 설립된 우표 발행사 로열 조 엔스헤데, 그리고 2018년에 설립된 블록체인 기반 뉴스 네트워크 바이와이어 등이다.

블록체인 매거진은 오랜 역사를 지닌 각 출판업의 실제 사례들을 소개한 뒤, 콘텐츠의 배포와 관리, 보존 등 생태계 전반에 혁신 요소가 존재하며, 여기에 창의성과 투명성, 참여성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혁신 요소는 '탈중앙화 소유권 및 권한 관리'다. 블록체인은 투명하고 변경 불가능한 기록 보관을 지원하기에 출판업계의 오랜 고민거리였던 저작권 및 로열티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다. 창작자 역시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IP의 추적 및 관리가 용이해 효과적인 보호가 가능하다.

두 번째 혁신 요소는 'NFT 기반 수익 창출'이다. NFT는 책과 뉴스, 예술 작품 등 특정 항목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고유한 디지털 자산으로, 출판업계는 한정판 디지털 도서, 독점 콘텐츠, 특정 작가와의 계약 등에 NFT를 활용, 새로운 수익 창출을 모색할 수 있다.

세 번째 혁신 요소는 '새로운 콘텐츠 배포 모델'이다. 탈중앙화 플랫폼을 활용하면 창작자는 출판사 등 중앙화된 기관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신의 저작물의 배포가 가능하므로 전통적인 출판 패러다임에 얽매이지 않게 된다.

네 번째 혁신 요소는 '독자 참여 및 커뮤니티 강화'다. 블록체인과 NFT는 단순 수익 창출 도구를 넘어 독자와의 소통 및 콘텐츠 기반 커뮤니티 구축을 가능케하여 산업의 상호작용과 몰입감 넘치는 경험 창출을 지원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 혁신 요소는 '디지털 콘텐츠 보존과 아카이빙'이다. 디지털 퍼블리싱에서는 콘텐츠의 장기 보존과 접근성 보장이 중요 과제로 대두하고 있고, 이때 블록체인은 디지털 저작물에 대한 안전하고 영구적인 기록을 제공하는 것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끝으로 블록체인 매거진은 블록체인 기술이 출판 산업에 창의성, 투명성, 직접 참여와 같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콘텐츠의 제작, 배포, 소비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갈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