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이후 10년 만에 개봉된 미야자키 하야오의 연출작이자 평론가들에게 그의 천재성을 여지없이 증명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오는 10월 7일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넷플릭스는 9일 자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예고편을 공개하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예고했다. 국내 개봉일 기준으로는 2023년 10월 25일 이후 약 1년 만에, 같은 해 7월 처음 개봉한 일본 개봉일을 기준으로 하면 약 1년 3개월 이후인 10월 7일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일본의 소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고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신작이다. 특히 '바람이 분다' 이후 은퇴를 선언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 번복 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관람객을 중심으로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평론가, 영화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끌어냈다. 또한, 일본 아카데미는 물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애니어워드 등 대표적인 시상식에서 장편 부문 최고상을 휩쓸었다.

특히 비교적 고전적인 제작 방식을 채택한 동시에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완성도 높은 콘티, 그리고 업계 최고 수준 애니메이터들이 작업에 참여해 빼어난 영상미를 자랑한다. 작품 내적으로는 판타지적인 내용을 담아내면서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전적 이야기와 오마주를 담아낸 환상 문학에 가까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작품의 넷플릭스 서비스는 스튜디오 지브리와 맺은 스트리밍 계약의 일환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앞서 스튜디오 지브리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계약을 체결, 2020년부터 글로벌 서비스 지역에 스튜디오 지브리 영화를 서비스하고 있다.

아울러 2023년 6월 지브리 스튜디오 영화의 서비스 종료 표기로 서비스 계약이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추가적인 계약을 통해 서비스 종료는 2026년으로 연기된 바 있다. 이에 넷플릭스 이용자는 앞으로 몇 년은 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글로벌 서비스 계약에서 제외된 일본은 블루레이 등 피지컬 패키지 판매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국은 주요 온디맨드 서비스에서의 VOD 판매, HBO의 스트리밍 서비스 맥스(MAX)로 지난 9월 스트리밍 독점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한편 이날 넷플릭스 예고편은 영어 더빙 버전으로 소개됐지만, 넷플릭스는 지브리 스튜디오 영화를 원어인 일본어는 물론 한국어 더빙 역시 함께 담아 선보여 왔다. 이에 이번 작품 역시 다양한 언어를 선택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