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학장, "기후 위기, 가상 융합 기술 활용할 적기"
김규만,김수진 기자 (Frann@inven.co.kr)
금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진행된 '실감 미디어와 콘텐츠 국제 컨퍼런스 2025(International Conference on Immersive Media and Content 2025)'에서, 위정현 중앙대학교 가상융합대학 학장이 가상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후 위기 해결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가상 기술을 기반으로 환경 위기 해결 위한 한국과 개발도상국의 글로벌 협력'이라는 주제로 키노트 강연을 진행한 그는, 현재 어려움에 직면한 메타버스를 비롯한 몰입형 미디어의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세계적인 위기로 대두되는 환경 위기 타파하는 것이 결정적인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위정현 학장은 현재 메타버스를 위시한 몰입형 기술이 '캐즘(얼리 어댑터와 초기 대중 수요 사이에 발생하는 단절)'의 정중앙에 놓여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상융합산업을 중심으로 어떤 사회적 수요를 발굴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사례로 소개한 것은 지난 라오스와 협업해 진행중인 '어트랙티브 라오스' 프로젝트다. 라오스의 일상과 관광지 등을 XR 콘텐츠로 제작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관광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월 경 완료되며,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고유될 예정이다.
IT 강국인 한국과 개발도상국의 협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위정현 학장은 가상 융합 기술을 활용하면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딜레마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개발 도상국 대부분은 경제 개발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개의 축 사이에서 상충되는 갈등을 겪고 있다. 그리고 도심지 교통 혼잡으로 오는 대기 오염 등의 심각한 문제 또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이탈리아 현지인이 관광객에게 토마토를 던지며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외쳤던 사건을 예시로 들며, 물리적인 이동(여행)이 자연과 도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잉 관광으로 통증을 앓고 있는 현 상황을, 몰입형 콘텐츠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위정현 학장은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과 복지증진을 위해 공공기관이 개도국과 국제기구에 제공하는 ODA 정책이 주로 도로, 항만 등 전통적인 인프라에 집중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금이야말로 가상 융합 기술을 활용할 적기이며, ODA 정책 전환도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