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리그 오브 레전드 단기 컵 대회 ‘2024 KeSPA CUP’ 4강전 경기가 7일 (토)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V.SPACE 경기장에서 열렸다. 2경기에는 젠지 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가 대결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풀세트 접전 끝에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디플러스 기아는 8일(일) OK 저축은행 브리온과 우승을 두고 대결한다.

젠지 e스포츠가 디플러스 기아와의 1세트에 승리했다. 젠지 e스포츠는 디플러스 기아의 적극적인 운영에 말리면서 계속 불리한 경기를 치렀다. 디플러스 기아는 중, 후반 오브젝트를 모두 가져가면서 사실상 경기 승리를 확정한 듯 보였다. 그러나 젠지 e스포츠는 단 한 방에 경기 승패를 바꿔 버렸다.

젠지 e스포츠는 본진에 발이 묶여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드 라인에 진출을 시도했고, 곧바로 상대의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젠지 e스포츠가 일부가 상대를 빨아들이고, 일부는 공격하느라 쏠린 상대의 옆을 치면서 순식간에 세 명이 전사했다. 젠지 e스포츠는 이 단 한 번의 한타를 이기면서 1세트 승리를 확정했다.

2세트, 디플러스 기아는 앞선 세트와 다르게 매우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인베이드부터 2킬을 헌납한 디플러스 기아는 초반 상대의 노림수에 많은 것을 내줬다. 상대에게 끌려다닐 수 없었던 디플러스 기아가 바텀 라인에 5인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젠지 e스포츠는 바텀 3인이 킬데스 동률을 만들어냈고, 나머지 2인이 탑 2차 타워를 공략하면서 더 많은 이득을 봤다.

디플러스 기아의 패색이 짙어갈 때, 1세트와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디플러스 기아가 바텀 한타를 통해 스몰더가 크게 성장했고, 이후부터 스몰더의 캐리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반면, 여러 차례 교전에서 주요 딜러들이 사망한 젠지 e스포츠는 화력이 점점 떨어졌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는 자신들의 장점과 상대의 약점을 잘 이용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양 팀이 라인 스왑을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 디플러스 기아는 정글러 ‘루시드’가 초, 중반에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며 경기를 이끌었다. 특히, 17분 한타에서 상대 미드 라이너에 궁극기를 맞추면서 한타 대승을 이끌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루시드’의 활약 덕분에 딜러들이 매우 잘 성장했고, 덕분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스노우볼을 최대한 굴렸고, 네 번째 드래곤 스택을 쌓을 기회를 맞이했다. 젠지 e스포츠는 드래곤을 내주는 대신 바론을 선택했고, 그냥 내줄 수 없었던 디플러스 기아가 한타를 열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 마지막 한타에 승리하면서 그대로 상대 넥서스로 달려가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