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는 잘 싸웠다. 강적 T1을 상대로 중반까지는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상대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한 건 T1이었다. T1은 팽팽한 경기에 익숙한 모습이었고, 최종 승리를 차지할만큼의 능력을 증명했다.

2025년 4월 4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2025 LCK 정규 리그 1라운드 6경기에서 T1이 DRX를 2:0으로 완파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1세트, DRX는 블루 사이드에서 나피리와 오로라를 선택하며 난전 유도 조합을 구성했다. 이에 T1은 럼블, 아지르, 신 짜오, 진, 알리스타로 맞섰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DRX는 '유칼' 손우현의 오로라를 앞세워 유충 전투 등에서 킬을 기록하며 T1과 대등하게 교전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 잘 성장한 오로라가 동선을 읽히며 T1에게 잡히는 상황이 발생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T1은 이 교전을 계기로 아타칸을 활용해 상대를 불러내고 4:5 교전을 유도하여 대승을 거두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T1은 안정적으로 격차를 유지하며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1세트에서 T1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케리아' 류민석은 정글러와 함께 움직이며 기회를 창출하고, 탱킹과 어그로를 담당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도 진으로 팀원들과 뛰어난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2세트, T1은 바텀 라인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공허 유충 세 마리를 챙기며 초반 우위를 점했다. DRX도 미드 라인의 힘의 균형이 무너지려는 찰나, '스펀지' 박지원 정글러의 바이가 개입하여 킬을 만들어내며 반격에 나섰다. 이후 공허 유충 전투에서도 양 팀은 서로 타협하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드래곤 2스택을 먼저 쌓고 무력행사까지 가져간 T1이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양 팀은 더욱 적극적으로 교전에 임했다. T1은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이 막강한 화력을 뿜어냈고, DRX는 탑 라이너 '리치' 이재현의 아트록스가 교전마다 활약했다. 하지만 31분, 미드 라인 교전에서 DRX가 크게 패배하며 아타칸과 바론을 T1에게 내주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고, T1은 이 전투를 기점으로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결국 T1은 33분, DRX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2:0 완승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