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개막전에서 젠지 e스포츠가 디펜딩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일 종로 롤파크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은 최신 메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챔피언 선택과 전략을 선보이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젠지 e스포츠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뛰어난 활약과 '쵸비' 정지훈의 결정적인 궁극기 활용은 팀의 승리를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젠지 e스포츠의 노련한 운영과 한순간의 실수가 겹치며 아쉽게 패배를 기록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첫 세트에 최근 떠오르는 정글 챔피언 나피리를 선택했다. 나피리는 현재 LPL에서 78.6%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기에 LCK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실제 경기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젠지 e스포츠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였다. '캐니언'은 나피리에게 약하다고 알려진 바이 챔피언을 후픽으로 선택하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젠지 e스포츠는 초반 경기 흐름을 한화생명보다 빠르게 가져갔고, '캐니언'이 이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캐니언'의 잇따른 득점에 마음이 급해진 한화생명의 '피넛'은 나피리로 다소 무리하게 교전을 시도하다 데스를 기록했다. 결정적으로 20분 드래곤 둥지 앞 전투에서 젠지 e스포츠가 에이스를 기록하며 사실상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젠지 e스포츠는 30분 전에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1세트에서 승리했다.

2세트, 한화생명e스포츠가 밴픽 단계에서 애쉬, 브라움으로 초반 주도권을 챙기고, 다른 라인에는 밸류를 높이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초반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바람대로 흘러가는 듯 보였다. 한화생명의 바텀 라인은 정글러와 함께 상대 듀오를 상대로 다이브를 시도해 득점했고, 스왑을 통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생명의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젠지 e스포츠가 공허 유충 싸움에서 제대로 반격에 성공했다. 젠지 e스포츠는 유충 싸움이 진행될 때 ‘쵸비’ 아지르의 궁극기가 상대의 진영 중간에 제대로 들어갔다. 이 전투를 통해 젠지 e스포츠는 3킬을 올리면서 골드 차이를 역전했고, 다시 1세트처럼 빠른 템포로 경기를 치르면서 주도권을 빼앗아왔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조금씩 득점하며 역전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 노력은 궁극기 단 한 번에 모두 망가졌다. 양 팀의 드래곤 전투, 한화생명e스포츠는 더 유리한 공간에서 전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쵸비’의 아지르가 상대 딜러들을 모두 퍼올리는 궁극기로 패배한 전투를 승리로 뒤집어 냈다. 이 전투를 기점으로 젠지 e스포츠가 승기를 잡았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2:0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