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T1, 유럽 최강 G2 2:0으로 잡고 파리 간다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T1이 11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7일 차 G2 e스포츠와 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하고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T1은 1세트 초반부터 바텀에서 '미키엑스'의 노틸러스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G2는 '캡스'의 오리아나가 '오너'의 갱킹을 잘 흘리고 처음에 킬을 내줬던 바텀이 2:2 교전을 승리로 이끌며 '케리아'의 레오나를 잡았다.
곧바로 라인 스왑을 선택한 T1을 상대로 드레이븐이 '제우스'의 그라가스를 강하게 위협했다. '제우스'는 궁극기와 부쉬 플레이를 활용해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드레이븐을 잡았다. 그리고 유충 앞에서 탑 라이너를 제외한 4:4 교전이 펼쳐졌는데 서로 동수 킬교환이 나왔다.
그리고 서로 속도전 운영 싸움으로 흘러갔는데 T1이 상대의 바텀 압박을 잘 받아치며 제법 많은 이득을 가져왔다. 바텀 교전 승리 후 탑에도 빠르게 인원을 배치한 T1은 탑 1차 타워도 파괴했다. T1은 19분 기준 골드도 약간 리드하고 드래곤 3스택까지 쌓아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잠시 뒤 벌어진 큰 전투에서 G2는 '페이커'의 아리를 잡고 '미키엑스'의 노틸러스를 내줬다. 하지만 전체적인 컨디션은 T1이 더 좋았기 때문에 드래곤 영혼을 차지한 T1이었고, 한타도 승리하면서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G2는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더 강하게 몰아친 T1이 28분 만에 G2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1:0을 만들었다.
이어진 2세트, 첫 교전은 유충 타이밍에 나왔다. 바텀에 있던 두 명을 제외한 4:4 교전이 열렸는데 T1 입장에서 원하는 구도로 전투를 펼치기 어려워 후퇴했다. 다음 유충을 앞두고 시야를 잡기 위해 안까지 들어온 '미키엑스'의 노틸러스를 '오너'의 바이가 잘 노려 첫 킬을 달성했다. 그리고 바텀에서 연달아 나르까지 잡은 T1이었다.
G2는 탑에서 '페이커'의 아리를 노렸다. 죽기 직전까지 체력이 깎였지만 생존에 성공하면서 역으로 킬을 만든 T1이었다. 그래도 G2는 바텀에서 '제우스'의 잭스를 잡아냈다. 이후 T1은 전령을 활용해 미드 1차에 이어 2차까지 욕심을 냈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손실은 있었으나 큰 피해는 아니었다.
맵을 넓게 활용하던 T1은 '캡스'의 오리아나를 잡았고, 20분 기준 글로벌 골드를 3,500 이상 앞섰다. 그리고 미드에서 큰 전투가 펼쳐졌다. 여기서 G2가 엄청난 어그로 핑퐁으로 4:2 교환에 성공하며 저력을 선보였다. 다음 전투까지 승리한 G2는 골드도 따라가며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 다음 전투가 치명적이었다. G2는 연이은 전투 승리로 자신감이 있었고, 난전에서 좋은 전투 구도를 만들어 에이스를 띄웠다. 바론까지 챙기며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린 G2였다. T1은 상대가 바텀 억제기를 밀려고 하는 타이밍에 승부를 걸었다. 극적으로 상대의 공격을 막고 킬을 다수 챙겨 그전까지의 손해를 만회했다.
드래곤을 챙기고 후퇴하는 과정에서 인원 손해가 발생해 G2가 3억제기 파괴에 성공했다. 그리고 바론으로 향했는데 '오너'의 바이가 기적과도 같은 바론 스틸에 성공하며 T1이 시간을 벌었다. 억제기가 다시 생성될 타이밍까지 웅크리고 버틴 T1은 억제기가 나오고 다시 밖으로 나가 오리아나와 카이사를 잡고 장로 드래곤 사냥에 성공했다.
바론까지 손에 넣은 T1은 버프 타이밍을 살려 공격을 시작했고, G2의 최후 수비까지 뚫고 짜릿한 역전에 성공하며 2:0으로 G2를 꺾고 파리행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