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미스 원은 오늘(8일), 자사의 신작 '프로젝트 KV'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디나미스 원은 블루 아카이브의 PD를 맡았던 박병림 PD가 퇴사 후 올해 4월에 설립한 회사로, 이후 양주영 시나리오 디렉터, 김인 아트 디렉터 등 주요 개발진이 합류했다.

지난 8월 18일 카운트다운 페이지를 공개하면서 블루 아카이브 전 개발진의 신작으로 눈길을 끌었던 '프로젝트 KV'였지만, 9월 1일 티저 PV와 메인 키 비주얼 공개 그리고 '블루 아카이브'와 유사한 테마의 키워드들이 언급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도검과 활극, 추억이라는 소재는 달랐지만 '학원', '소녀', '광륜'이라는 테마를 한 곳에 모은 것이 블루 아카이브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PV와 공개된 자료를 면밀히 조사한 팬들 사이에서는 주인공인 스승이 쥔 작동하지 않는 게임기, 철도의 정기권 등 세부 소재들도 블루 아카이브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해왔다.

또한 홍보 전략에서도 애로사항을 겪었다. 디나미스 원은 원래 9월 1일 티저 PV 공개와 함께 올 겨울 코믹마켓에서 부스로 참가, 프로젝트의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업 부스 참가가 아닌 서클 참가로 밝혀지면서 추가로 논란이 불거졌다. 아직 올 겨울 코믹마켓인 C105의 서클 부스 참가자가 발표가 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참가 가능 여부가 아직 불확실했고, 또한 아마추어 서클 중심으로 참가하는 서클 부스 구간에 기업이 서클로 참가, 기업의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것에 서브컬쳐 팬들이 반감을 표했다. 이에 디나미스 원에서는 일본어로 사과문을 올렸으나, 프로젝트 KV 개발 중단 소식과 함께 사과문도 내린 상태다.

디나미스 원측은 "저희의 미숙함이 여러분들께 더 이상 상처와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프로젝트KV를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며 개발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개발 중단과 함께 이와 관련된 자료를 삭제하고 내리는 한편, 이후에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