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17일 종로 롤파크에서 펼쳐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에서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했다. 본격적인 플레이오프 전 경기력을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했던 이번 경기. 그간 풀세트 접전을 펼치던 두 팀 사이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은 디플러스 기아가 됐다.

DK와 KT의 승부는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을 연출했다. 초반에는 DK가 다소 불리한 듯한 형세로 진행되었지만, 40여분간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초반 킬은 약 4분 30초 경, 탑에서 일어났다. '퍼펙트'의 우디르가 '루시드' 마오카이의 갱킹에 의해 위기를 맞은 듯 했지만, '표식'의 세주아니가 곧 합류하며 DK와 KT가 각각 킬을 가져갔다. 이후에도 교전은 탑에서 주로 일어났으며, '비디디'의 스몰더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KT가 순식간에 천 골드 이상 차이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 시작 9분 경 두 팀의 킬 데스는 1:5를 나타냈다.

그러나, 13분 경 용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는 DK가 큰 활약을 하며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 첫 교전에서 잠시 뒤로 빠지려던 찰나, 마오카이와 갱플랭크의 궁극기에 의해 진영이 나뉜 KT를 놓치지 않았다. 이 전투에서 DK는 탑에 위치했던 '퍼펙트' 우디르를 제외한 모두를 처치하며 경기를 5:5로 돌려놨다.

두 팀은 주요 오브젝트가 스폰될 때마다 교전을 치렀으나, 25분 경에는 DK에게 승기가 완전히 넘어간 듯 보였다. 그러나 바론을 앞두고 미드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비디디'의 스몰더가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며 쇼메이커를 제외한 네 명을 처치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KT는 '비디디'의 스몰더를 중심으로 분전했으나, 스몰더에게만 의지하기에는 DK가 가진 견제 수단이 많았다. 결정적인 장면은 두 번째 장로 용 앞에서 펼쳐졌다. 장로 용에게 모이는 과정에서 궁극기를 교환한 양 팀, 중요한 순간에 DK는 쇼메이커를 백도어를 하는 강수를 펼쳤고, 이에 진영이 흩어진 KT의 틈을 타 장로용과 넥서스를 모두 가져갔다.

이어지는 2세트에서는 DK가 스몰더를 탑으로 기용하며, 초반부터 '비디디'의 코르키가 탑으로 라인을 스왑하며 이에 대응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미드에서는 '퍼펙트'의 크산테와 '쇼메이커'의 요네가 대치했다.

초반 선취점은 '데프트'의 진이 '에이밍'의 미스포춘을 잡아내며 KT가 가져갔다. 이어 KT는 미드에 들른 '베릴' 조건희의 레오나가 합류하며 '쇼메이커'의 요네를 잡아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세는 한동안 팽팽하게 유지됐다.

팽팽하던 경기가 DK쪽으로 기운 것은 15분 이후 이어진 용 앞 한타 교전이었다. '모함'의 렐의 이니시에이팅에 '에이밍' 미스포춘의 궁극기가 연계되며 용 스택을 쌓는 데 성공한 DK는 이후 세 번째 용을 앞둔 상황에서도 비록 용 스택을 쌓지는 못했지만 과감히 들어온 KT 인원들을 제거해낼 수 있었다.

25분 경 펼쳐진 바론 앞 한타에서도 승리의 여신은 DK의 손을 들었다. '에이밍'의 트리플킬 달성과 함께 바론 버프까지 획득한 DK와 KT의 골드차는 9천 까지 벌어졌고, 챔피언의 레벨 차이 또한 현저히 벌어진 이후였다. 이후 얼마 되지 않아 KT 진영의 탑 억제기 근처에서 벌어진 교전, '모함'의 렐과 '루시드' 릴리아의 연계기가 적중하며 승리는 그대로 DK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