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원일 전무는 이번 미국 출장 배경에 대해 "위메이드가 단순히 기술 트렌드를 좇는 데 그치지 않고, 업계의 흐름과 미래를 읽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을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발표된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은 이번 방문의 핵심이다. 위메이드가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서 전무는 "작년까지는 블록체인 세션을 통해 기술을 알리는 데 주력했지만, 올해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유비소프트 같은 대기업과 소규모 스튜디오들을 만나며 그들이 어떤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지 탐색했다"고 말했다. 이는 위메이드가 중국과 한국에서의 성공을 넘어 북미를 포함한 서구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서 전무는 "중국에서는 이미 인지도와 사업 기반이 있지만, 북미에서 더 큰 사업을 해야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전무는 현재 글로벌 업계가 직면한 도전 과제로 ‘숏폼 콘텐츠’의 부상과 그로 인한 게이머들의 시간 분산을 꼽았다. 그는 "게이머들이 숏폼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게임을 할 이유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라며, 이러한 변화가 게임 회사들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그는 엠브레이서 그룹 같은 대기업조차 스튜디오 매각이나 IP 거래를 고민하는 상황을 예로 들며, "큰 회사들도 캐시플로우와 경기 변동에 예민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본다. 서 전무는 "자금 여력이 있는 회사라면 지금이 투자와 협업의 적기"라며, 위메이드가 이 시기를 활용해 북미 시장에서 스튜디오 인수나 제휴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저 확보 비용이 늘고 작은 스튜디오들이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 우리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에 대해 서 전무는 플랫폼 전략이 과거와 달리 "큰 게임 위주로 온보딩을 강화하고, 동시에 소규모 개발사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30여 개 게임을 론칭했지만, 이제는 미르4나 나이트 크로우 같은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전무는 올해 여름 위믹스 플레이가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결실을 맺을 거라 기대했다. 그는 "개발사들이 아이템 세일이나 매출 확인을 위한 백엔드 페이지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 중"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대형 타이틀과 소규모 게임이 공존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위믹스 보안 사고와 관련한 질문에도 답했다. 서 전무는 "플랫폼 자체의 신뢰도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며, "일반 유저들에게는 NFT 이동 중단 같은 조치가 불편을 초래했지만, 동시접속자 수 감소 같은 직접적 임팩트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동 작업으로 유저 불편을 최소화했고, 곧 정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전무는 웹3 게임 시장의 현황에 대해 "과거의 붐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오히려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NFT를 통한 투기적 관심이 컸지만, 이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 플레이에 접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 같은 대형 IP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며 시행착오를 거듭했고, 이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웹3 게임 플랫폼을 선언한 경쟁사에 대해서는 "플랫폼 구축은 절대적 시간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동차 비유를 들어 "우리는 에어컨, 파워 윈도우까지 갖춘 차를 만들었지만, 신규 진입자는 바퀴와 의자만 있는 수준"이라며, 위메이드의 선도적 위치를 강조했다.
위믹스 페이(WEMIX Pay)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으로, 서 전무는 이를 "신규 매출 창출의 핵심"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에서 페이 도입 후 분석한 결과, 80% 이상이 기존 매출을 잠식하지 않는 신규 매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낮은 수수료와 크립토 결제의 장점을 활용해, 앞으로 모든 콘텐츠에 기본 탑재될 계획이다.
구글플레이 같은 기존 마켓플레이스를 대체하려는 의도냐는 질문에는 "대체보다는 개발사에 더 많은 수익을 돌려주는 옵션으로 본다"고 답했다. 특히 신용카드 접근이 어려운 국가의 유저들에게도 새로운 결제 경로를 제공하며, 플랫폼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서 전무는 위메이드의 글로벌 사업 개발실을 이끌며 북미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중국은 이미 기반이 있지만, 북미에서는 MMO 개발 역량을 활용해 더 큰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나, 과거 패턴의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M&A나 투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항상 논의는 있지만, 신중히 접근 중"이라며, "25년간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적, 전략적 조율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텐센트를 글로벌 성공 사례로 언급하며, 위메이드만의 방식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서 전무는 위메이드의 기업 문화를 ‘도전’으로 정의했다. 최근 로고를 ‘위 대어(We Dare)’로 변경한 것도 이를 상징한다. 그는 "PC, 모바일, 중국, 블록체인, AI까지, 위메이드는 늘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왔다"며, 박관호 의장의 리더십이 이러한 도전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장이 직접 위믹스에 수백억 원을 투자하는 결단을 예로 들며, "오너의 신념과 비전이 회사를 더 큰 방향으로 이끈다"고 말했다.
역시 전무후무한 최고의 플랫폼입니다
브라보 위메이드!
북미에서 더 큰 사업 추진: 현재 국내에서 이미 나락행 급행열차로 박살났으니, 북미에서 사실 구멍가게만 열어도 국내보다 더 큰 사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