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기] 하운드13 액션 제대로 담아낸 ‘드래곤소드’
강승진 기자 (Looa@inven.co.kr)
헌드레드 소울 이후 선보이는 하운드13의 신작, 드래곤소드가 지스타 웹젠 부스에서 그 첫 시연 빌드를 공개했습니다.
헌드레드 소울이 모바일에서 보기 어려웠던 수준 높은 액션을 구현했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액션이 그려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었는데요. 그저 똑같은 애니메이션 풍이라고 하기에는 독특한 질감을 담아낸 3D 랜더링 캐릭터에 속도감 있는 액션이 효과적으로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가볍고 진지하게, 친숙하지만 개성있게
색을 살린 드래곤소드만의 이야기와 그래픽
이번 시연버전에서는 간단한 튜토리얼과 함께 초반 스토리를 메인 스토리, 그리고 용추종자 은신처와 용의 제단이라는 추가 던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제목부터 세계관까지 '드래곤'이 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텐데 그걸 보여주듯 던전 콘텐츠에는 용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 모드를 통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인상적인 캐릭터 디자인입니다. 서두에 설명했듯 캐릭터 디자인이 꽤 색다르게 다가오는데요. 상대적으로 실사풍 캐릭터를 그렸던 헌드레드 소울과는 완전히 방향이 다르지만, 그렇다고 박정식 대표가 이전에 드래곤 네스트에서 보여준 것과 비교해보면 여기와도 또 다릅니다.
사실 티저 영상이나 이미지 정도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는 시연이기에 드는 느낌이기도 할 텐데요. 근래 여러 장르의 카툰 렌더링이 질감을 펴서 애니메이션과 같은 질감을 강조하고 있죠. 드래곤소드 역시 애니메이션 풍 3D 렌더링을 담아냈지만, 외곽선을 두텁게 강조하기보다는 양감, 그러니까 실제로 느껴지는 부피감이나 입체감을 더 살려냈습니다. 그래서 만화처럼 과장된 표정 변화에도 그 무게감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카툰풍 렌더링임에도 터프하다는 느낌을 쉽게 받고요. 아마 실제 시연 버전을 플레이해본다면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굉장히 가벼운 스토리로 게임을 게임 초중반을 풀어나간다는 점입니다.
시연 버전의 메인 스토리 파트에서는 사제가 되고자하는 주인공 류트가 무언가 나사가 빠진 듯한 용병단 조니와 카스텔라를 만나 펼쳐지는 모험이 살짝 담겨있습니다. 뭐든 '핫핫핫'하고 웃어 넘기는 듯한 괴짜 용병단 단장 조니에 고블린들에게 공격을 당하자 고블린을 꼬드겨 류트를 공격하게 만드는 엘프 카스텔라 같이 가벼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캐릭터성을 만들어나갑니다.
스토리가 강조된 초반 파트인 만큼 시네마틱 컷도 다수 만날 수 있는데요. 연출 자체도 특유의 캐릭터 연출을 살려 매끄럽고, 음성 더빙도 잘 담겨 몰입도를 더하고 있고요.
다만, 게임 초반에는 모든 파티가 전멸하는 음울한 분위기에서 출발하는데요. 전멸 후 15일 전의 이야기로 넘어가, 위에서 설명한 가벼운 분위기로 이야기가 다시 시작하는 거죠. 이건 향후 전개되는 이야기와도 관련될 예정입니다. 주인공 파티와 드래곤, 나아가 세계구급 사건이 얽히며 시리어스한 줄거리가 본격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큰 이야기는 이런 진지한 스토리로 풀어나갈 테니 이런 코믹한 전개가 분위기 환기시키고, 여러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완성해 나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작의 여지가 가득한 스피디한 태그 액션
하운드13의 액션 더 살린 배틀
메인 스토리는 게임의 전체적 분위기를 전하지만, 15분 정도에 시네마틱 컷도 많아 액션 파트의 분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그건 다른 게임 모드에서 확인할 수 있죠.
사실 캐릭터, 스토리 이상으로 드래곤소드의 액션과 전투는 이미 큰 틀을 갖춘 상태였습니다. 헌드레드 소울이 보여준 화려한 액션, 거기서 속도를 더 끌어올리는 태그 액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게임 내 액션은 기본 공격과 점프, 회피, 그리고 스킬 2개로 이루어집니다. 이 기본 스킬 자체도 별도의 액션 요소를 살리고 있는데요. 제자리에 서서 공격하는 평타, 점프 후 공중에서 전개되는 공중 공격, 그리고 대시 중 이루어지는 공격이 다른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 류트의 점프 공격은 공중에서 칼을 휘둘러 연속 피해를 주고, 대시 공격은 발차기를 섞어 적을 밀어내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죠. 카스텔라는 후속타를 넣기 용이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대시 공격의 마지막 공격을 도끼를 위로 쳐올리며 적을 띄우고, 점프 공격은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아 도끼를 내려 찍으며 마무리 공격을 가하는 형태죠. 대신 류트보다는 공격이 둔해 공격 하나하나를 잘 맞춰야 하고요.
두 캐릭터는 메인 스토리 시작부터 함께하는 만큼 기본이 되는 초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둘마저도 기술 구성이 이렇게 다르고, 시연 버전에 등장한 다른 캐릭터들의 액션은 훨씬 더 다양하게 그려집니다. 공격 속도가 훨씬 빠르거나, 창을 써 적을 찌르는 형태, 원거리 공격도 활, 석궁, 마법 등 다양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가진 스킬은 액션을 훨씬 다채롭게 만들고요.
스킬은 캐릭터의 개성을 굉장히 확고하게 살리는 형태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두 스킬 모두 그냥 버튼 한 번 눌러 발동되는 경우도 있지만, 누르고 있을 때 지속 사용하는 차지 스킬, 또 첫 스킬로 검에 화염을 입혀야만 두 번째 스킬로 추가 공격을 가할 수 있기도 하죠.
원거리 캐릭터는 이런 차별화가 더 두드러지는데요. 일반적인 단궁 캐릭터는 기본 공격으로 활을 제한 없이 쏠 수 있지만, 거대 석궁 캐릭터에게는 한 번에 최대 6발까지만 활을 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재장전을 하거나, 아니면 거대 석궁 그 자체로 공격을 할 수 있게 되고요. 1번 스킬도 발에 땅을 붙이고 거대 석궁을 조준해 발사, 큰 피해를 주는 형태로 바뀝니다. 다른 게임의 시즈 모드처럼 말이죠.
캐릭터의 특색에 맞춰 완전히 다르게 구현된 스킬 구성, 던전에서는 이 캐릭터를 최대 셋까지 팀으로 묶어 전투에 나섭니다. 시연 버전은 미리 정해진 파티 5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형태인데 캐릭터를 바꿔 조작할 때마다 다른 액션을 느끼게 되는 거죠.
여기에 속성과 태그 시스템이 전략과 화려함, 전투 효율성까지 가다듬는 형태입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은 가드 게이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걸 깎아내야 본격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불, 얼음, 전기 등 캐릭터별로 가지고 있는 속성 공격이 있다면 그걸 활용해 상태 이상을 걸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이 상태에서 추가적인 공격을 가하는 별도로 발동 가능해지는 시그널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헌드레드 소울에서도 비슷하게 볼 수 있었던 공격인데요. 여기에 다른 캐릭터로 교체하는 태그 스킬이 더해집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중에 캐릭터를 교체하면 잠깐 추가 공격을 가하며 조작 캐릭터가 변경됩니다. 그리고 다시 캐릭터를 교체하기까지는 약간의 대기 시간이 필요하고요. 하지만 시그널 스킬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처럼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태그 공격을 더 강력하게 이어넣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별도의 대기 시간도 생기지 않는데요. 여기서 다시 공격을 잘만 이어나가면 또 다시 태그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 시연에서도 상황만 잘 맞으면 태그를 몇 번씩 틈 없이 넣을 수 있었는데요. 캐릭터를 1, 2, 3번으로 부르면 1번 - 2번 - 1번 - 2번 - 3번 순으로 계속 태그하며 강력한 스킬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기본 공격 자체가 스킬에 비하면 피해량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그널 스킬, 태그 스킬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핵심이 될 듯합니다. 속성이나 공격 형태 등도 영향을 주는 만큼 정식 출시가 되면 자연스럽게 팀을 어떻게 조합할지 고민하는 전략적 플레이가 예상되기도 했고요.
이런 스킬 연계는 단순히 피해량 뿐만 아니라 화려한 이펙트, 속도감까지 더해져 조작의 맛을 살리기도 하고요.
퍼즐 담아내고, 거대 보스 만나고
지스타 시연의 꽃, 던전 플레이
시연 버전의 던전 콘텐츠는 이벤트 - 전투 - 퍼즐을 아우르는 형태로 그려집니다. 단순히 숨은 길을 찾아내는 것부터 던전의 입구를 여는 특수 기믹을 활용하는 식이죠. 특히 용의 제단 던전의 퍼즐은 기둥을 밀어 적절한 자리에 맞춰 놓아야 하는데 간단한 편이지만, 적당한 고민이 필요한 정도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또 두 던전은 좁은 제단에서 드래곤을 피해 탈출 → 넓은 공터에서의 보스전 / 여러 퍼즐을 풀며 던전의 비밀을 밝히고 → 오우거와 보스전 등 다른 구성을 띄고 있습니다. 각각의 던전이 저마다 다른 기믹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매 던전 색다른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시연에 공개된 던전은 기본적으로 싱글 플레이 기반으로 풀어나가는 퍼즐형 탐험 콘텐츠로 평할 수 있습니다. 던전 입장부터 여러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와 컷신이 등장하고, 플레이어 한 명을 위한 진행이 이루어지거든요.
이러한 요소는 공개된 메인 스토리 막바지에 등장하는 드래곤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드래곤은 게임에 등장하는 거대 보스기도 하지만, 메인 스토리에서는 작은 드래곤 종을 타고 왕성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거든요.
이건 단순히 이벤트 요소기도 하지만, 실제 게임에 담길 퍼밀리어 요소를 드러낸 부분이기도 합니다. 퍼밀리어는 일종의 탈 것으로 이 세계의 탐험을 보다 쉽게 도울 친구기도 하죠. 이번 시연에서는 메인 스테이지에서 오픈 월드의 모습을 아주 일부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오픈 월드에서의 콘텐츠는 싱글 플레이로 넓은 세계를 자유롭게 모험하는 형태로 그려질 예정입니다. 채집 요소 등 이미 시연 빌드에 일부 포함되기도 했고요.
여기에 다양한 멀티플레이 요소들도 게임을 다채롭게 만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부분까지는 이번 시연 이후 있을 테스트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스타를 통해 시연된 첫 드래곤소드 플레이는 플레이어들에게 선보인 게임 속 모습을 일부만 담아냈습니다. 이미 많은 부분이 완성됐지만, 개발이 필요한 부분도 더 남았고, 본격적인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가다듬을 필요도 있죠. 하지만 게임이 그리는 방향성만큼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헌드레드 소울이 모바일에서 보기 어려웠던 수준 높은 액션을 구현했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액션이 그려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었는데요. 그저 똑같은 애니메이션 풍이라고 하기에는 독특한 질감을 담아낸 3D 랜더링 캐릭터에 속도감 있는 액션이 효과적으로 녹아들어 있었습니다.
가볍고 진지하게, 친숙하지만 개성있게
색을 살린 드래곤소드만의 이야기와 그래픽
이번 시연버전에서는 간단한 튜토리얼과 함께 초반 스토리를 메인 스토리, 그리고 용추종자 은신처와 용의 제단이라는 추가 던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제목부터 세계관까지 '드래곤'이 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텐데 그걸 보여주듯 던전 콘텐츠에는 용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 모드를 통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인상적인 캐릭터 디자인입니다. 서두에 설명했듯 캐릭터 디자인이 꽤 색다르게 다가오는데요. 상대적으로 실사풍 캐릭터를 그렸던 헌드레드 소울과는 완전히 방향이 다르지만, 그렇다고 박정식 대표가 이전에 드래곤 네스트에서 보여준 것과 비교해보면 여기와도 또 다릅니다.
사실 티저 영상이나 이미지 정도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는 시연이기에 드는 느낌이기도 할 텐데요. 근래 여러 장르의 카툰 렌더링이 질감을 펴서 애니메이션과 같은 질감을 강조하고 있죠. 드래곤소드 역시 애니메이션 풍 3D 렌더링을 담아냈지만, 외곽선을 두텁게 강조하기보다는 양감, 그러니까 실제로 느껴지는 부피감이나 입체감을 더 살려냈습니다. 그래서 만화처럼 과장된 표정 변화에도 그 무게감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카툰풍 렌더링임에도 터프하다는 느낌을 쉽게 받고요. 아마 실제 시연 버전을 플레이해본다면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또 하나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굉장히 가벼운 스토리로 게임을 게임 초중반을 풀어나간다는 점입니다.
시연 버전의 메인 스토리 파트에서는 사제가 되고자하는 주인공 류트가 무언가 나사가 빠진 듯한 용병단 조니와 카스텔라를 만나 펼쳐지는 모험이 살짝 담겨있습니다. 뭐든 '핫핫핫'하고 웃어 넘기는 듯한 괴짜 용병단 단장 조니에 고블린들에게 공격을 당하자 고블린을 꼬드겨 류트를 공격하게 만드는 엘프 카스텔라 같이 가벼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캐릭터성을 만들어나갑니다.
스토리가 강조된 초반 파트인 만큼 시네마틱 컷도 다수 만날 수 있는데요. 연출 자체도 특유의 캐릭터 연출을 살려 매끄럽고, 음성 더빙도 잘 담겨 몰입도를 더하고 있고요.
다만, 게임 초반에는 모든 파티가 전멸하는 음울한 분위기에서 출발하는데요. 전멸 후 15일 전의 이야기로 넘어가, 위에서 설명한 가벼운 분위기로 이야기가 다시 시작하는 거죠. 이건 향후 전개되는 이야기와도 관련될 예정입니다. 주인공 파티와 드래곤, 나아가 세계구급 사건이 얽히며 시리어스한 줄거리가 본격적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큰 이야기는 이런 진지한 스토리로 풀어나갈 테니 이런 코믹한 전개가 분위기 환기시키고, 여러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완성해 나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작의 여지가 가득한 스피디한 태그 액션
하운드13의 액션 더 살린 배틀
메인 스토리는 게임의 전체적 분위기를 전하지만, 15분 정도에 시네마틱 컷도 많아 액션 파트의 분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그건 다른 게임 모드에서 확인할 수 있죠.
사실 캐릭터, 스토리 이상으로 드래곤소드의 액션과 전투는 이미 큰 틀을 갖춘 상태였습니다. 헌드레드 소울이 보여준 화려한 액션, 거기서 속도를 더 끌어올리는 태그 액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게임 내 액션은 기본 공격과 점프, 회피, 그리고 스킬 2개로 이루어집니다. 이 기본 스킬 자체도 별도의 액션 요소를 살리고 있는데요. 제자리에 서서 공격하는 평타, 점프 후 공중에서 전개되는 공중 공격, 그리고 대시 중 이루어지는 공격이 다른 방식으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 류트의 점프 공격은 공중에서 칼을 휘둘러 연속 피해를 주고, 대시 공격은 발차기를 섞어 적을 밀어내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죠. 카스텔라는 후속타를 넣기 용이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대시 공격의 마지막 공격을 도끼를 위로 쳐올리며 적을 띄우고, 점프 공격은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아 도끼를 내려 찍으며 마무리 공격을 가하는 형태죠. 대신 류트보다는 공격이 둔해 공격 하나하나를 잘 맞춰야 하고요.
두 캐릭터는 메인 스토리 시작부터 함께하는 만큼 기본이 되는 초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둘마저도 기술 구성이 이렇게 다르고, 시연 버전에 등장한 다른 캐릭터들의 액션은 훨씬 더 다양하게 그려집니다. 공격 속도가 훨씬 빠르거나, 창을 써 적을 찌르는 형태, 원거리 공격도 활, 석궁, 마법 등 다양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가진 스킬은 액션을 훨씬 다채롭게 만들고요.
스킬은 캐릭터의 개성을 굉장히 확고하게 살리는 형태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두 스킬 모두 그냥 버튼 한 번 눌러 발동되는 경우도 있지만, 누르고 있을 때 지속 사용하는 차지 스킬, 또 첫 스킬로 검에 화염을 입혀야만 두 번째 스킬로 추가 공격을 가할 수 있기도 하죠.
원거리 캐릭터는 이런 차별화가 더 두드러지는데요. 일반적인 단궁 캐릭터는 기본 공격으로 활을 제한 없이 쏠 수 있지만, 거대 석궁 캐릭터에게는 한 번에 최대 6발까지만 활을 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재장전을 하거나, 아니면 거대 석궁 그 자체로 공격을 할 수 있게 되고요. 1번 스킬도 발에 땅을 붙이고 거대 석궁을 조준해 발사, 큰 피해를 주는 형태로 바뀝니다. 다른 게임의 시즈 모드처럼 말이죠.
캐릭터의 특색에 맞춰 완전히 다르게 구현된 스킬 구성, 던전에서는 이 캐릭터를 최대 셋까지 팀으로 묶어 전투에 나섭니다. 시연 버전은 미리 정해진 파티 5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형태인데 캐릭터를 바꿔 조작할 때마다 다른 액션을 느끼게 되는 거죠.
여기에 속성과 태그 시스템이 전략과 화려함, 전투 효율성까지 가다듬는 형태입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은 가드 게이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걸 깎아내야 본격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불, 얼음, 전기 등 캐릭터별로 가지고 있는 속성 공격이 있다면 그걸 활용해 상태 이상을 걸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이 상태에서 추가적인 공격을 가하는 별도로 발동 가능해지는 시그널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헌드레드 소울에서도 비슷하게 볼 수 있었던 공격인데요. 여기에 다른 캐릭터로 교체하는 태그 스킬이 더해집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중에 캐릭터를 교체하면 잠깐 추가 공격을 가하며 조작 캐릭터가 변경됩니다. 그리고 다시 캐릭터를 교체하기까지는 약간의 대기 시간이 필요하고요. 하지만 시그널 스킬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처럼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태그 공격을 더 강력하게 이어넣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별도의 대기 시간도 생기지 않는데요. 여기서 다시 공격을 잘만 이어나가면 또 다시 태그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 시연에서도 상황만 잘 맞으면 태그를 몇 번씩 틈 없이 넣을 수 있었는데요. 캐릭터를 1, 2, 3번으로 부르면 1번 - 2번 - 1번 - 2번 - 3번 순으로 계속 태그하며 강력한 스킬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기본 공격 자체가 스킬에 비하면 피해량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그널 스킬, 태그 스킬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핵심이 될 듯합니다. 속성이나 공격 형태 등도 영향을 주는 만큼 정식 출시가 되면 자연스럽게 팀을 어떻게 조합할지 고민하는 전략적 플레이가 예상되기도 했고요.
이런 스킬 연계는 단순히 피해량 뿐만 아니라 화려한 이펙트, 속도감까지 더해져 조작의 맛을 살리기도 하고요.
퍼즐 담아내고, 거대 보스 만나고
지스타 시연의 꽃, 던전 플레이
시연 버전의 던전 콘텐츠는 이벤트 - 전투 - 퍼즐을 아우르는 형태로 그려집니다. 단순히 숨은 길을 찾아내는 것부터 던전의 입구를 여는 특수 기믹을 활용하는 식이죠. 특히 용의 제단 던전의 퍼즐은 기둥을 밀어 적절한 자리에 맞춰 놓아야 하는데 간단한 편이지만, 적당한 고민이 필요한 정도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또 두 던전은 좁은 제단에서 드래곤을 피해 탈출 → 넓은 공터에서의 보스전 / 여러 퍼즐을 풀며 던전의 비밀을 밝히고 → 오우거와 보스전 등 다른 구성을 띄고 있습니다. 각각의 던전이 저마다 다른 기믹이 존재하고, 이를 통해 매 던전 색다른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시연에 공개된 던전은 기본적으로 싱글 플레이 기반으로 풀어나가는 퍼즐형 탐험 콘텐츠로 평할 수 있습니다. 던전 입장부터 여러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와 컷신이 등장하고, 플레이어 한 명을 위한 진행이 이루어지거든요.
이러한 요소는 공개된 메인 스토리 막바지에 등장하는 드래곤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드래곤은 게임에 등장하는 거대 보스기도 하지만, 메인 스토리에서는 작은 드래곤 종을 타고 왕성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거든요.
이건 단순히 이벤트 요소기도 하지만, 실제 게임에 담길 퍼밀리어 요소를 드러낸 부분이기도 합니다. 퍼밀리어는 일종의 탈 것으로 이 세계의 탐험을 보다 쉽게 도울 친구기도 하죠. 이번 시연에서는 메인 스테이지에서 오픈 월드의 모습을 아주 일부만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오픈 월드에서의 콘텐츠는 싱글 플레이로 넓은 세계를 자유롭게 모험하는 형태로 그려질 예정입니다. 채집 요소 등 이미 시연 빌드에 일부 포함되기도 했고요.
여기에 다양한 멀티플레이 요소들도 게임을 다채롭게 만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부분까지는 이번 시연 이후 있을 테스트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스타를 통해 시연된 첫 드래곤소드 플레이는 플레이어들에게 선보인 게임 속 모습을 일부만 담아냈습니다. 이미 많은 부분이 완성됐지만, 개발이 필요한 부분도 더 남았고, 본격적인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가다듬을 필요도 있죠. 하지만 게임이 그리는 방향성만큼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