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T1의 빠른 판단과 대처, BLG 꺾고 2승 기록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T1이 BLG를 잡으면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경기 중간, BLG의 무서움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침착하게 대처한 T1의 운영, 전투 설계가 빛났던 경기였다.
T1은 칼리스타와 니코라는 조합을 통해 바텀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위에서는 '오너'의 바이가 유충까지 챙겨 좋은 초반 흐름을 보여줬다. 그리고 첫 드래곤을 앞두고 T1은 바이가 먼저 잡혔지만 이후 전투를 잘 펼치며 킬교환에 성공하고 드래곤까지 챙겼다.
그리고 다음 유충은 BLG가 가져갔다. 다만, T1은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바텀에 있던 '제우스'의 나르가 성장할 시간을 벌었다. 잠시 후 탑 전투에서도 1킬을 추가한 T1은 12분 만에 골드 차이를 2,000으로 벌렸다.
BLG가 항상 뭔가를 먼저 설계했다. 그런데 T1이 빠른 대처로 드래곤도 또 끊었고, 탑 다이브도 순간 이동을 따라가는 등, 잘 막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노림수를 던졌던 BLG가 결국 탑에서 '페이커'의 사일러스를 잡았고, 미드 교전도 반격에 성공하며 일방적인 손해만 보진 않았다.
이후 드래곤 3스택까지 쌓은 T1이지만, BLG가 조금씩 골드를 따라오고 있었고, '빈'의 잭스가 '제우스' 의 나르를 1:1로 잡아내고 바텀 타워를 파괴해 골드를 따라잡았다. 하지만 T1이 바론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를 대승하고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그리고 다음 드래곤 타이밍에 드래곤은 상대에게 내준 T1이지만, 한타를 승리하고 바텀 2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31분 기준 5,000골드 이상 앞서고 드래곤 스택도 3:1이라 T1에게 유리한 점이 많았지만 한타 한번으로 뒤바뀔 수 있었기에 T1은 최대한 조심해서 움직였다.
T1은 '웨이'의 스카너를 노리면서 한타가 열렸다. '빈'의 잭스가 T1의 가운데로 순간 이동을 활용했는데 T1이 점사를 통해 잭스를 잡고 드래곤 영혼을 차지했다. 내침김에 바론까지 향한 T1이었는데, 이를 막으려고 다가오던 '나이트'의 아리, '엘크'의 진까지 잡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진격해 BLG를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