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단한 홍련이 지금은 전투력 측정기 수준?!
이젠 정말 홍련이 설 자리는 없을까?
홍련, 한 때는 최고 존엄 0티어 딜러, 지금은 전투력 측정기?
#. 게임을 내/외적으로 모두 캐리한 최강, 최고의 니케, 홍련
홍련은 승리의 여신: 니케가 처음 서비스할 시기부터 가장 인기 있는 니케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이야 A2를 비롯하여 근접 화기를 쓰는 니케들이 제법 있지만, 총기만 나오는 게임에서 검으로 적을 썰어버리는 모습 자체가 신선했죠. 여기에, 캐릭터도 예쁘고 성격 역시 매력적이라 많은 인기를 모았습니다.
인게임 성능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 어떤 니케도 화력으로 홍련을 넘을 수 없었습니다. 리세마라를 하는 유저들의 이륙 허가 티켓이었고, 이는 모더니아 출시 전까지 이어졌죠. 콘텐츠 적성도 높아 스토리, 레이드, PvP 모든 부분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이처럼 홍련은 외모, 성능 모두 뛰어나 지휘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실제, 홍련이 게임 입문의 계기가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 살려 주게나 도령! 파워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게된 홍련
홍련의 시대는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모든 콘텐츠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기에, 홍련이 빠진 니케를 상상하긴 어려웠죠.
하지만 지금의 홍련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캐릭터 수집 게임 특성상, 파워 인플레이션은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니케의 경우, 딜러 라인쪽의 파워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지금에 와선 홍련보다 강한 딜러 니케를 찾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레드 후드나 이격인 홍련: 흑영과 같은 니케는 물론, 이젠 통상 니케인 '아인'에게 까지 크게 밀리는 상황이 오고 말았죠.
지금의 홍련은 '전투력 측정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딜러 니케가 나오면 홍련과 DPS를 비교하여 좋고 나쁨을 판단하곤 하죠. 정말이지 예전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펼쳐지고 있네요.
홍련의 문제는 무엇일까? 그리고 정말 쓸 곳이 없을까?
#. 화력은 강하다. 하지만 안정성이 너무나도 떨어진다
홍련이 슬슬 밀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니케 자체의 화력보단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홍련의 가장 큰 문제는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홍련은 자해 니케입니다. 공격 시 자신의 체력이 소모되고, 그 소모된 값 만큼 대미지가 오릅니다. 이러한 구조를 갖고 있기에 홍련의 고점을 뽑아내기 위해선 낮은 체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죠. 최근 레이드는 점점 방어와 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에, 활용하기 힘들어집니다.
다른 문제점도 있습니다. AR의 특성상 명중률이 낮아 코어를 명중 시키기 어렵습니다. AR은 거리에 대한 페널티도 큰 편이죠. 여기에, 홍련은 장전 시간도 길고 장탄도 적어 오버로드 강화가 필수적이기도 합니다.
#. 그렇다면 홍련은 이제 은퇴일까? 대답은 NO!
전투력 측정기가 되어 버린 홍련. 그럼 이제 홍련이 활약할 자리는 없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닙니다. 홍련은 여전히 여러 콘텐츠에서 활약 중입니다.
입지는 다소 떨어졌지만, 솔로 레이드에선 여전히 좋은 카드로 사용됩니다. 솔로 레이드는 5개의 파티를 운영해야 하는데요. 캐릭터 풀에 따라 여전히 솔로 레이드에서 사용됩니다. 귀중한 전격 코드의 딜러기도 하고, 수영복 아니스와의 조합은 유명하죠. 여기에, 최근엔 토템 딜러로서의 활용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PvP에서의 존재감은 여전합니다. 강력한 한 방 전체 대미지와 반사 스킬로 PvP 필수 카드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홍련이 없다면 1패를 안고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홍련은 예전만큼의 성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활약할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수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아직까진 '그래도 홍련'이라는 말 정도는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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