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펼쳐지는 e스포츠 월드컵 LoL 결승에 진출했다.

T1은 팀 리퀴드와 4강 대결에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와 3세트를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고, 특히 마지막 3세트는 굉장히 불리했던 경기를 끝까지 집중력 발휘해 역전에 성공했다.

1세트, 팀 리퀴드는 처음부터 라인 스왑을 시도했다. T1 바텀은 '오너'의 마오카이와 함께 '임팩트'의 잭스를 상대로 다이브를 시도했는데, 잭스가 제법 오래 시간을 끌며 팀원들이 합류할 시간을 벌어 1킬을 내주고 2킬을 얻었다.

그리고 곧이어 팀 리퀴드가 역으로 바텀 다이브로 '구마유시'의 이즈리얼을 잡았다. 기분 좋은 출발이 아니었던 T1이지만 유충 근처 전투에서 '엄티'의 세주아니를 잡았다. 그리고 얼마 뒤 탑에서 탑-정글 2:2 싸움이 펼쳐졌다. 여기서 'APA'의 직스가 순간 이동으로 합류해 더블킬을 따냈다. 직스의 활약으로 다시 팀 리퀴드가 조금 치고 나갔는데, 바텀에서 '페이커'의 아지르가 좋은 플레이로 직스를 잡은 후 드래곤까지 챙긴 T1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조금 더 앞선 쪽은 팀 리퀴드였고, 교전마다 팀 리퀴드가 이득을 챙기며 27분 기준 글로벌 골드가 5,000까지 벌어졌다. T1은 불리한 상황에서 오히려 바론을 치며 상대를 유인했는데 침착했던 팀 리퀴드가 한타를 대승하고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바론과 드래곤 영혼까지 챙긴 팀 리퀴드는 탑,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고 후퇴했다. 이후 T1은 장로 드래곤 타이밍에 자신들이 먼저 드래곤을 치면서 승부수를 걸었다. 진흙탕 전투 속에서 장로 드래곤은 얻었지만 한타를 패배하며 결국 팀 리퀴드가 먼저 1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2세트는 초반부터 확실하게 리드한 T1이었다. 시작은 '제우스'의 제리였다. 탑에서 '오너'와 함께 상대를 제압하며 출발한 T1은 바텀 전투까지 완벽하게 승리하며 주도권을 가져왔고, '페이커'의 트리스타가 많은 킬을 챙기며 제리와 함께 급성장했다. 이미 13분 만에 두 팀의 골드 차이는 6,000이상으로 승기를 잡았다.

스노우볼을 굴리던 T1은 확실하게 하기 위해 바론을 쳤다. 바론 사냥에 성공한 T1이었으나 전투에서 팀 리퀴드에게 밀리며 생존한 제리만 바론 버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골드 차이는 9,000 이상으로 T1이 많이 유리했다. 탑에서 '엄티'의 브랜드를 자르고 3억제기를 파괴한 T1은 다음 바론을 미끼로 상대를 유인한 뒤 제리가 순간 이동으로 넥서스를 파괴해 1:1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 라인 스왑을 시도한 팀 리퀴드는 탑 3인 다이브로 '제우스'의 크산테를 잡고, 순간 이동으로 돌아온 크산테를 바로 또 잡으며 크산테의 성장을 완전히 억제시켰다. T1은 바텀에서 '오너'의 개입으로 '연'의 제리를 잡아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탑에서 '코어장전'의 라칸이 T1보다 먼저 이니시에이팅을 걸어 팀 리퀴드가 바이와 시비르를 잡았다.

팀 리퀴드의 분위기로 흘러가는 가운데 T1은 '임팩트'의 우디르를 잡았으나 바텀에서 크산테가 뚫려 타격을 입었다. 경기 시간 19분 기준 두 팀의 골드 차이는 약 4,000. T1은 '엄티'의 마오카이를 유인해 마오카이와 우디르까지 잡으며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팀 리퀴드는 '페이커'의 탈리야가 바텀에 있는 걸 확인하고 바론 사냥을 시도했다. 그런데 '오너'의 바이가 스틸에 성공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엄티'의 마오카이를 자르고 미드 2차 타워까지 파괴한 T1은 25분에 골드까지 역전했다.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 우디르를 제외한 모두를 잡은 T1이 29분 만에 팀 리퀴드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