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건 스쿼드, 솔로 레이드를 지배하다!
샷건은 어떻게 필그림마저 밀어내는 강덱이 되었을까?

▲ 샷건은 어떻게 강덱이 되었나?


승리의 여신: 니케의 샷건은 활용하기 정말 어려운 화기입니다. 단순 대미지 값은 그 어떤 화기보다 높지만, 샷건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았죠. 잘 짜여진 파티 구성은 기본에, 니케의 오버로드작, 스킬작을 비롯한 세팅 요구치도 너무 높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샷건덱이 강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샷건은 화기 특성상 거리 적성과 보스 상성을 많이 타는 화기입니다. 샷건의 포텐셜을 100% 살릴 수 있는 보스전이 많지 않았죠. 그리고 이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었다고 해도, 샷건 니케의 성능과 구성 자체에 문제가 있어, 1티어는 고사하고 2티어 니케들과의 대미지 경쟁도 쉽지 않았습니다.

▲ 너무 강한 니케들이 많아 샷건이 나설 자리가 없었다


사실, 샷건덱에 케어는 꾸준히 진행되어 왔습니다. 시작은 '토브'입니다. 지금이야 샷건덱의 핵심이되는 KEY 니케지만, 출시 당시엔 그렇지 않았습니다. 토브는 2023년 11월에 추가된 니케로, 타격 시 일정 확률로 잔탄수 증가+공격 속도 버프를 겁니다. 이 버프는 샷건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최상위 버프입니다. 당시에도 꽤 화제되었지만, 토브의 화기 AR로는 확률형 버프를 유지하기 어려웠고, 강력한 샷건 니케도 부족해 크게 주목 받진 못했습니다.

두 번째는 '레오나'입니다. 레오나는 풀버스트 시 샷건 니케의 명중률을 증가시키고, 펠릿 보너스를 부여합니다. 샷건은 명중률이 낮은 무기기에 반드시 이 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한데, 레오나는 이 문제를 해결해주죠. 게다가 펠릿의 증가는 화력 증가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이 시점까지도 샷건파티는 가능성 정도에 그쳤습니다. 토브와 조합하면 괜찮을지도...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역시 강력한 딜러 부재 문제가 컸죠.

▲ 지금은 샷건의 핵심이지만, 당시 평가가 '가능성 있음' 정도였다

▲ 두 번째 샷건 푸시. 이때만 해도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는 '프라바티: 언카인드 메이드(메프바)'입니다. 메프바는 유저들이 그토록 기다려온 토브, 레오나의 시너지를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샷건의 단점을 보완한 딜러입니다.

메프바는 펠릿 명중 숫자에 따라 추가 대미지를 뽑는 방식의 대미지 매커니즘을 갖고 있어, 시너지도 잘 챙기고 샷건의 단점인 거리 적성도 어느정도 상쇄했습니다. 하지만, 1버스트에 토브, 2버스트에 레오나를 편성하면 파티 구성의 핵심인 '버스트 쿨타임 감소'를 챙기기 어려워 다소 파티를 조합하기 애매하다는 평가였죠.

▲ 아쉬움점은 있었지만, 메프바부터 샷건덱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


거듭된 케어를 받았지만, 계속 조금씩 아쉬웠던 샷건덱. 이번 스토리 이벤트 '골든 코인 러시'로 추가된 2명의 신규 니케로 판도가 바뀌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소다: 트윙클링 바니(바소다)', '앨리스: 원더랜드 바니(바니앨)'입니다. 이 두 니케의 합류로, 샷건팬들의 오랜 염원인, '완성형 샷건덱'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출시된 바소다는, 유저들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샷건 파티의 문제점을 해결했습니다. 바소다는 '버스트 지속 시간 연장' 옵션을 보유했습니다. 스킬들 역시 이 능력에 맞게 편성되었죠. 이 옵션으로 인해 버스트 쿨타임 감소 니케를 별도로 편성할 필요가 없어, 토브-레오나를 활용하기 좋습니다. 화력 역시 매우 강력하고, 토브와 레오나의 시너지를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바소다의 등장으로, 파티 구성 문제-메인 딜러 부재가 동시에 해결했습니다.

▲ 염원했던 샷건 메인 딜러의 등장! 파티 조합 문제도 해결하며 완성에 가까워졌다.


그리고 샷건 파티는 이후 등장한 바니앨로 완성됩니다.

바니앨은 힐러 겸 서포터 니케입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1스킬의 부가 효가입니다. 수냉 니케 한정으로 이로운 효과 중첩량을 높여주는데, 이게 토브의 스킬과 시너지를 내 샷건 파티를 완성시켰습니다. 토브의 버프는 샷건덱과 너무 잘어울리지만, 유지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죠. 그 문제를 바니앨이 완벽하게 해결합니다. 여기에, 바니앨은 1버스트지만 버스트 재진입 옵션을 갖고 있어, 토브와 조합하는 것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샷건덱 완성을 위해 태어난 니케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죠.

▲ 그리고 방점을 찍은 바니앨. 이걸로 샷건덱은 1티어급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완성된 샷건덱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실제, 최상위권 유저 대부분이 샷건덱을 사용해 높은 점수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솔로 레이드에서는 그동안 개근상급 출석률을 자랑했던 홍련, 수영복 아니스 등을 밀어내고 당당히 주전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초고점에서는 크라운-레드후드 덱을 넘지 못했지만, 한정 니케, 필그림 하나없는 통상 니케덱이 그 강하다는 기존덱들을 밀어내고, 경쟁한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여기에, 귀중한 자원인 버쿨감 니케, 세트 니케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내어 더 유용합니다.

샷건덱은 스킬 구성상 디거 외의 다른 보스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조합이라, 이후 레이드에서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앞으로 출시될 니케에 따라 파티의 완성도 역시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이번 솔로 레이드 1위의 사용덱. 샷건덱이 대미지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