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니터를 선호하는가? 사용자가 갖춘 물리적 공간을 시작으로 필요로 하는 PC 환경, 컴퓨터를 통해 주로 하는 활동과 이를 기반으로 형성되는 개인 기호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1황을 가려내는 게 쉽지 않은 분야다. 모니터의 사양과 기능에 따라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기에 이런 고민은 더더욱 심화된다.

모든 환경을 전부 고려하기엔 범위가 너무 넓고, 게임에 국한시켜보자. 어떤 성능을 가장 우선시하는가? 몰입되는 고사양 게임 그래픽을 감상하는 맛으로 플레이하는 유저에겐 해상도 및 패널이 중요할 것이고 MOBA나 FPS 등 실시간 경쟁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겐 주사율과 응답속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소개할 레노버의 '리전 R27fc-30'은 최대 280Hz의 고주사율과 0.5ms(MPRT)의 응답속도를 자랑하는 게이밍 모니터다. 평소 소개했던 제품과 비교했을 때 평범한 수준이지만, 오랜만에 20만 원 대의 가성비와 접근성 모두를 챙긴 게이밍 모니터를 만나보니 기술 발전의 최전선만이 재밌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새로운 관점에서 흥미로웠다.



제품 정보



레노버 리전 R27fc-30
유형: 27인치 커브드
해상도: FHD(1920 x 1080)
패널: VA
주사율: 280Hz
응답속도: 0.5ms(MPRT) / 1ms(익스트림 모드) / 6ms(일반 모드)
그 외: 16:9 화면비 / 99% sRGB, 90% DCI-P3 / AMD 프리싱크 / VESA Adaptive Sync 인증
스탠드: 틸트(-5도 ~ 22도) / 스위블(-30도 ~ +30도) / 리프트 범위(135mm) / 피벗(-90도 ~ 90도)
I/O 단자: HDMI x2 / DP x1 / 오디오 콤보잭(3.5mm)
스피커: 2 x 3W
크기: 82.7 x 367.3 x 610.3 (mm)
가격: 24만 9천 원부터 (2024.12.27, 레노버 공식 판매 사이트 기준)

레노버 리전 R27fc-30은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MOBA 장르의 리그 오브 레전드나 FPS 장르의 발로란트, 오버워치 2, 배틀그라운드 등의 실시간 경쟁 게임과 잘 어울리는 가성비 좋은 게이밍 모니터다. 접근성이 좋은 가격대의 제품이라 호불호 없는 27인치의 크기와 280Hz 고주사율 그리고 0.5ms(MPRT)의 응답속도가 더욱 돋보인다.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게이밍 모니터는 TN 혹은 IPS 패널을 지원하여 타 모니터 대비 다소 연한 색감 표현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으나, 레노버 리전 R27fc-30은 VA 패널을 채택하여 동급 사양을 제공하는 모니터 대비 풍부한 색감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딱 하나, 커브드 모니터라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 커브드 모니터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면 장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평면 모니터를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구매에 참고하시면 좋겠다.



제품 사진


▲ 제품을 보기 앞서 간단히 조립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 든든한 받침대와

▲ 틸트, 스위블, 리프트, 피벗 모두를 지원하는 스탠드


▲ 동봉된 DP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


▲ 스탠드 체결은 굉장히 간단했다. 스탠드와 받침대를 맞춰서 끼운 후

▲ 뒤의 나사를 조여준다. 드라이버가 있다면 더 단단하게 체결할 수 있지만 손으로 돌려도 크게 불안하지 않았다


▲ 다음은 모니터 본체와 스탠드를 연결해 주는데

▲ 4개의 나사를 베사홀에 끼워서 조여주면 된다


▲ 다 조립했으니 본격적으로 모니터를 살펴보자

▲ 사용자 기준 좌측에는 모니터에 대한 주요 사양들을 한눈에 모아볼 수 있었다




▲ 별도의 USB 단자는 없었다. (좌측부터) HDMI x2 / DP / 오디오 콤보잭(3.5mm)

▲ 사용자 기준 우측 후면에는 OSD 조이스틱과 OSD를 컨트롤할 수 있는 버튼들이 있었다

▲ 상단 틸트가 상당히 인상적일 정도로 각도 범위가 넓다


▲ 리프트(엘리베이션)은

▲ 하단 범위가 상당히.. 독특했다. 바닥까지 닿는다

▲ 미니 TV 보는 느낌

▲ 스위블도 넉넉하게 양옆으로 30도까지 지원한다


▲ 게임을 켜기 전, 함께한 레노버 리전 친구들을 소개하고 싶다

▲ 레노버 리전 K300 RGB 게이밍 키보드

▲ 레노버 리전 M500 게이밍 마우스

▲ 레노버 LOQ 타워 17 데스크톱

▲ 전원을 켜니 화면을 필두로 LED들이 반겨줬다


▲ FHD 모니터임에도 불구하고 체감되는 화질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 OSD 메뉴들은 사용자 기준 우측 하단에서 보여준다. 게임 설정

▲ 게임 설정에는 오버드라이브 기능 온오프가 포함되어 있으며

▲ 프리싱크도 여기서 온오프가 가능하다

▲ 물리적으로 주사율 표기도 가능하다

▲ 오버클럭 온오프도 확인이 가능하다

▲ 색감과 밝기 등을 조정할 수 있는 화면 설정

▲ 어두운 곳을 확실하게 식별할 수 있는 다크 부스트 모드도 지원한다

▲ 색온도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색상 설정

▲ HDMI와 DP 등 연결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단자(포트) 설정

▲ 한국어는 없었지만 언어 및 음량 등의 세팅이 가능한 메뉴 설정

▲ 별도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레노버 모니터 소프트웨어, '레노버 아트리(Artery)'

▲ 게임에 도움 되는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한다

▲ 게임별로 세분화되어 있는 게임별 화면 색상부터

▲ 물리적으로 편한 형태의 파티션을 적용해두면 급할 때 화면 이동이 굉장히 수월하다

▲ 그 외에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하는데

▲ 사용자 기준 좌측 상단에 PC 모니터링도 띄워놓을 수 있는 부분과

▲ 다른 모니터와 다르게 조준점을 굉장히 공격적으로 보여주는 느낌이 참 재밌었다

▲ 이러한 설정들은 모두 저장하여 바로 불러올 수 있다

▲ 이제 간단히 게임 플레이를 할 시간이다. 요즘 핫한 FPS '발로란트'를 먼저 플레이했다



▲ 다채로운 색감을 지원하는 '오버워치 2'도 빼놓을 수 없지


▲ FPS 게임,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레인보우 식스 시즈'도 켜봤다




▲ 너무 FPS 게임만 한 것 같아서 '리그 오브 레전드'도 플레이했다





마치며


레노버 리전 R27fc-30은 FHD의 요즘 시대에 기본적인 해상도인 점이 다소 아쉽지만, QHD 환경에서 280Hz라는 고주사율을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PC 환경이 최상급 수준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면 가성비 측면에서 어필되기 어렵기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 외에 30만 원 이내의 모니터 라인업은 할인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과장 조금 보태서 소모품 관점에서 바라보고 선택해야 되는, 조금 아쉬운 가격대다. 이런 시장에 훌륭한 게임 성능, 접근성 좋은 가격 그리고 글로벌 대기업 제품이라는 A/S 측면으로서의 강점까지 갖춘 게이밍 모니터가 출시된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겠다.

딱 그려진다. 80만 원 ~ 180만 원 선의 PC를 구입하는 혹은 사용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어울리는 가성비의 게이밍 모니터다. 특히 실시간 경쟁 게임이 주류인 국내 시장에서는 접근성 좋은 가격대에 280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레노버 리전 R27fc-30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