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용산 e스포츠 보조 경기장에서 열린 2013 NCEL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에서 전남과학대 'CTU 갓'팀이 강남대학교 'KNU2'팀을 2:0으로 완파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전남과학대 CTU 갓팀은 예선부터 본선 무대까지 무패를 기록, 전승 우승을 실현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2세트에서는 불리한 상황을 탑 쉬바나의 성장과 더불어 미드라이너 최재영 선수와 원거리 딜러 진성준 선수의 맹활약이 결국 역전승을 만들고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다음은 CTU 갓팀의 진성준, 채재영의 인터뷰다.


LoL 전승 우승 CTU 갓 인터뷰 - '반드시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최재영 : 날아갈 것 같다(웃음). 마치 승천할 것 같은 기분이다.

진성준 : 좋다. 우승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이번에 NCEL에 참가하면서 우승하겠다는 예상을 했는지?

최재영 : 당연히 학교의 명예를 위해 임했다. 실력에도 자신 있었다. 솔직히 내가 구멍이긴 했지만, 지지 않으려 열심히 노력했다.

진성준 : 처음에는 고려대가 엄청나게 강력하다고 내심 무서워했는데 막상 상대해보니 생각보다는 그렇게 세지 않아서 큰 걱정은 없었다.


연습은 주로 어떻게 준비했는지?

진성준 : CTU 1팀과 스크림 위주로 연습했다.


이번에 최재영 선수의 기량이 많이 좋아졌단 평가가 있다. 본인의 생각은?

최재영 : 그런 말이 들리니 기분이 좋다. 내가 구멍이 맞긴 하다. 우리 팀에서 제일 못하는 선수가 나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최재영 선수의 구멍을 막고 승리를 견인한 선수를 꼽자면?

최재영 : 당연히 원딜 진성준 선수다.

진성준 : 좀 무리해서 게임을 했다. 들어가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도 과감한 플레이를 했었다.


내 플레이를 각인시켜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인지?

진성준 : 아니다. 솔랭에서도 그렇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 특별히 의도된 플레이는 아니었다.


CTU 1팀이 롤 챔스에도 진출한 상황인데 2팀도 롤 챔스에 이름을 올리고 싶진 않은지?

최재영 : 우리도 프로 지망이니 빨리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 1팀도 잘됐으면 좋겠지만, 우리도 자신 있다. 프로게이머가 반드시 되고 싶다.

진성준 : 나도 빨리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 롤 챔스에 출전한 1팀을 보면 정말 부럽다.


이번 대회에서 전승 우승에 성공했는데 고비가 있었다면?

진성준 : 고려대와의 2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우리 팀원이 잘리기도 하고, 바론도 뺏기면서 중반 때 굉장히 불안했다.


256강부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결승에 올랐는데 전승으로 우승할 것까지 예상했나?

진성준 : 전승으로 우승할 줄은 몰랐는데 재영이가 해야 한다고 했다.

최재영 : 기왕 우승하려면 멋있게 우승하고 싶었다.


다음 시즌에도 전승 우승이 가능할 것인지?

최재영 : 당연하다. 다음 시즌에도 전승 우승에 도전하겠다.


대학리그에 출전하기엔 과분한 기량이었는데 더 높은 리그에도 욕심이 있는지?

최재영 : 이번 대회는 미드로 출전했지만, 다음에는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해 바텀 라인을 더욱 강하게 하고 미드 라인은 나 이외에 잘하는 선수가 맡아주면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2팀 인원이 바뀔 수도 있다는 이야기인지?

최재영 : 그렇다. 바뀔 수 있다. 서포터를 지망하는 선수가 스타2를 지망하다 최근 롤로 바꿨다. 나도 그런 케이스다.


1등 상금을 어디에 쓰고 싶은지?

최재영 : 어머니한테 드리고 싶다. 물론 약간의 용돈은 제하고 드릴 것이다(웃음).

진성준 : 딱히 생각해 본 적 없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재영 : 일단 연습을 도와준 CTU 1팀에 고맙고, 잘 지도해주신 김선묵 코치와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는 친구들에게도 고맙다.

진성준 : 다음 시즌까지 프로게이머를 못 한다면 다시 NCEL에 출전해서 활약을 펼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