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젠지, 한화생명에 패승승... 서머 복수 성공하며 파리행
김홍제 기자 (Koer@inven.co.kr)
젠지 e스포츠가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에서 패승승으로 지난 서머 결승전 복수에 성공했다. 수준이 뛰어난 두 팀의 대결인 만큼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대결이었다.
1세트, 한화생명은 '피넛'의 세주아니가 라인 스왑 과정에서 '캐니언'의 녹턴보다 조금 더 좋은 동선으로 성장에서 앞섰다. 그리고 한화생명의 바텀 듀오와 세주아니가 '페이즈'의 바루스를 깔끔하게 잡아 첫 킬을 만들었다.
12분 드래곤 타이밍에 양 팀의 챔피언이 모두 모이며 한타가 예고됐다. 젠지는 녹턴의 궁극기를 필두로 바루스와 아리가 딜을 넣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제카'의 요네와 '피넛'의 세주아니를 잡고 드래곤도 잡았다.
전령까지 사냥하고 미드에 활용한 젠지는 다음 드래곤도 챙겨 드래곤 3스택을 쌓았다. 젠지는 바론 시야를 장악하고 한화생명이 다가오기 전에 빠르게 바론을 잡고 안정적으로 후퇴했다. 바론 버프를 통해 젠지는 미드에서 자신감 있게 녹턴을 통한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다. 세주아니가 먼저 끊겼지만 렐의 환상적인 CC를 통해 한화생명이 한타를 대승했다.
그리고 잠시 뒤 다음 드래곤 한타에서도 한화생명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며 경기 시간 30분에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1:0을 만들었다.
2세트, 젠지는 초반 유충에 이어 혼자 드래곤을 사냥하던 '피넛'의 바이를 밀어내고 자신들이 첫 드래곤까지 차지했다. 젠지는 다음 드래곤도 편안하게 가져가며 바텀에서 타워를 끼고 있던 '제카'의 아칼리까지 잡았다.
아칼리에 이어 오로라까지 잡은 젠지였는데, 턴이 길어지며 한화생명이 더 많은 킬을 가져갔다. 그래도 젠지는 다음 전령까지 잘 챙겨 오브젝트 컨트롤은 완벽했다. 전령까지 잘 활용해 미드, 바텀 1차 타워를 파괴한 젠지는 이후 '제카'의 아칼리를 잘 유인해 잡아내는 등, 조금이나마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다음 드래곤 타이밍엔 젠지가 '딜라이트'의 렐을 빠르게 잡고 드래곤 3스택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은 한방을 노렸다. 아칼리가 집요하게 '페이즈'의 칼리스타를 노려 잡긴 했지만 시간이 끌렸고, 결국에는 젠지가 더 많은 킬을 따냈다.
그리고 미드에서 녹턴이 불을 끄자 한타가 열렸고, 여기서 젠지가 '도란'의 럼블을 제외한 전원을 잡고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바론 버프의 힘으로 드래곤 영혼까지 챙긴 젠지가 결국 경기 시간 36분에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1:1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 한화생명은 빠른 타이밍에 바텀 다이브를 시도해 '리헨즈'의 레오나와 '기인'의 오로라를 잡았다. '피넛'의 세주아니가 죽긴 했지만 라인 이득도 많이 봐서 한화생명이 좋은 성과를 달성했다.
젠지는 '캐니언'의 녹턴의 궁극기를 활용해 바텀에서 레오나가 상대르 물고 바루스를 잡았다. 그리고 유충 전투에서 '페이즈'의 트위치가 더블킬까지 기록해 젠지가 유충을 차지했다. 한화생명에겐 스몰더라는 좋은 벨류의 딜러가 있었지만, 젠지도 트위치가 초반에 많은 킬을 가져가며 후반이 든든했다.
팽팽하던 두 팀의 균형은 드래곤 전투에서 깨졌다. 아리와 트위치가 끝까지 살았던 젠지가 한타를 대승했고, 이번 전투에서 '쵸비'의 아리는 쿼드라 킬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대로 무너질 한화생명이 아니었다. 뛰어난 어그로 핑퐁으로 전원이 생존하면서 트위치를 '도란'의 나르가 제대로 노려 트위치를 빠르게 잡고 한타를 승리했다.
서로 잠시 소강상태를 가지고 성장에 집중하며 다음 오브젝트를 기다렸다. 드래곤 타이밍이 되자 한화생명이 먼저 자리를 잡고 트위치가 딜을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든 한화생명은 스몰더가 화력을 뿜어내며 젠지를 밀어내고 상대의 드래곤 스택을 끊었다.
하지만 얼마 뒤 젠지는 '바이퍼'의 바루스를 잡고 바론으로 향했다. 인원의 공백이 있던 한화생명이지만 최대한 상대의 바론 사냥을 저지하려 애썼다. 그러나 결국 젠지가 한타도 승리하고 바론도 챙겼고, 이어 드래곤 영혼까지 손에 넣고 공격에 나서 한화생명의 수비를 뚫고 패승승으로 녹아웃 스테이지가 열리는 파리로 향하게 됐다.